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칸다라사나-어깨자세-를 하게 했더니 건강하다고만 여겼던 분들이 허벅지와 엉덩이에 지나치게 힘을 준다. 허벅지와 엉덩이, 배와 골반 모두에서 힘을 푸는 게 그 자세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허벅지를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다가 연민이 솟아났다. 인간이 인간을 짠하게 여기는 마음이란 좋은 거구나. 내 스승님도 덜덜덜 떠는 내 다리를 보고 그렇게 느끼신 걸까. 새로운 깨달음을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넌 이미 연민이 너무 많잖아.˝ ˝아니야, 나 못 돼서 안 그래. 이제 그 마음으로 살거야.˝ 잠시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측은지심이 힘이 되기도 한다. 그건 내 자신을 가엾게 여겨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같은 생명체니까.




이것은 천사들에게 허락된 오직 하나뿐인 감정이다. 창조자는 천사들에게 본능도, 정서도, 욕구도 부여하지 않았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아마도 그들은 영적인 존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천사들이 가진 단 하나의 본능은 바로 연민이다. 창공처럼 무겁고, 무한한 연민・・・・・・. 이것은 천사들이 가진 유일무이한 감정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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