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나오는 번역이다. ˝~는 평소의 면모를 보인다.˝
˝평소 (모습)대로이다, 평소와 같다, 평소와 다를 바 없다 등등˝ 이렇게 쓰면 될 것을 왜 굳이 문어체로 쓰는걸까. 원문이 어떤지 알지 못하고 툴툴거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서문은 더 심각해 문장을 교정해가며 읽다가 도저히 읽어지지 않아서 몇 쪽 건너띄었다. 슬프게도 자크 랑시에르가 쓴 다른 책도 같은 사람이 번역했다.
서문을 살펴볼까.
˝~ 세계의 전복은, 사유하기를 업으로 하지 않는 자들의 평온한 잠을 보통 노동자들이 누려야 했던 시각에 시작된다.~˝
˝ ~ 이 편지들에서 그가 퐁티에게 말하는 것은 자신들의 망가진 유년기, 잃어버린 삶, 평민적인 열광, 예속기계의 힘을 회복시키는 잠으로의 진입을 극단의 한계까지 늦추려 노력하는 바로 이 순간에 아마도 시작될 - 죽음 너머의 - 또다른 실존이다.~˝
내 독해력이 딸려서인가? 안 그래도 쉬운 내용은 아닐텐데 이 책을 끝까지 읽어갈 수 있을까.
1841년 9월의 라 뤼슈 포퓔레르 La Ruche populaire)는 평소의 면모를 보인다. 기이하게도 고딕체로 제목을 단 도제에 관한 이 기사에서 실증적 연구 대신에 여전히 어떤 탄식이 발산되고 있는 것이다. - P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