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스러울 때 희망을 갖기 보다 좌절하기 쉬운 내가 과연 하늘이 무너질 만한 어려운 상황에 솟아날 구멍을 찾아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인다. 행동이 먼저인 사람들 앞에 서면 말만 앞서고 머리만 굴리는 내 모습이 들통날까봐 쫄아든다.
˝해방술잔˝ 이라는 노래 가사를 가끔 떠올린다.
˝~비겁의 술냄새 난다면 혓바닥만 놀리고 머리통만 빠개는 빌어먹을 술을, 술을 끊겠다.~˝
술을 먹지 않아도 나는 말로만 쫑알대고 말없이 움직이는 사람에게 홀리고 만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 사람들과 거리를 느끼는데도 행동과 실천에 대한 강박 때문에 가까워지려고 무모하게 시도한다. 게으른 변명일 뿐이지만.


"괴롭긴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더군요. 괴로움은 인간을 죽이지 못 하지만 절망은 인간을 죽이는 흉기죠. 희망을 간직한 사람들은 살아왔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은 죽었어요."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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