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줌으로 요가수업을 시작했다. 언니가 요가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속하는 이유도 언니가 요가를 그만두지 않기 바라서다. 내가 천하뺀질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만큼 언니는 너무나 뺀들(?)거려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빠졌다. 대신 성실한 사람들만이 꾸준히 요가를 해왔다. 그분들이 내 요가 스승인 셈이다. 그분들 덕에 이번 요가원 수업도 즐길 줄 알게 되었다. 내가 그분들에게 수업료를 지급해야 할 듯하다.

오랜만에 서울에 와 언니집에서 요가수업을 하다보니 뺀들씨도 수업을 째지 못해서 옆에서 수업을 받았다. 태양경배 자세는 몸풀기로 처음에 여러 번 하는데 꽤 되다. 보통은 첫 회만 같이 하고 다음 회수부터는 사람들 자세를 보는데 언니 혼자 하면 지칠까봐 끝까지 같이 했건만 언니는 ˝하이고 되다˝ 하면서 중간 중간 쉬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다. 수업 마치고 나서 나도 모르게 ˝왜 그렇게 돌아댕겨?˝라고 했는데 언니가, ˝니가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하라며?˝ 앗. 언니 말이 맞다. 그러니까 수업할 때마다 ‘무리하지 말라‘고, ‘힘들면 그냥 쉬라‘고 말해놓고.
언니는 자유롭고 나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구나.



누군가에게 자유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유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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