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살았는지, 실존했던 인물인지조차 알 수 없는 빠딴잘리가 쓴 요가수뜨라(수뜨라는 경전을 말한다)를 다시 읽는다. 처음에는 목회자인 정창영 역 책, 이번에는 아헹가선생 한국인 제자인 현천 스님 역으로. 내가 불교도라 스님이 풀어쓰면 더 쉬울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조금 읽어보니 정창역 번역이 더 쉬운 것 같기도 하다. 원서를 읽을 능력이 있다면 굳이 한국어로 번역된 요가수뜨라를 전부 다 찾아 읽어 볼 필요가 없지만. 산스끄리뜨어 말고 영어라도 제대로 한다면 영역본으로라도 읽겠는데.

Yogah cittavrtti nirodhah(요가하 찟다 브리띠 니로다하)
-요가란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흐름을 멈추는 것이다.
요가경(수뜨라)1장 2절 산스끄리뜨어 발음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이 구절을 읽는 인도인 요가선생님 발음이 듣기 좋았고 요가가 무엇인지 처음에 정의내린 것이기도 하고.




수련과 절제의 효과

감도 높은 수련과 절제에 의해 계발되지 않은 산만하던 의식(치타)은 잘 개발된 의식으로 바뀌어 각성의 네 단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수행자는 철학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예리한 눈으로 분석하기 시작하며, 올바른 관점(vitarka)으로 물질적 대상의 개념과 목적을 파악하는 법을 배운다. 나아가 물질적 대상들에 대한 명상으로 들어가 물질의 미묘한 측면(vicara)을 완전히 알고 이해하게 된다. 그 다음, 명상이 가져다주는 영적인 황홀감 혹은 순수한 행복(ananda)을 맛보고, 마지막으로는 진정한 자기 진아를 보게 된다. 이 네 종류의 각성을 하나로 합쳐 삼프라즈냐타 사마디(sampraiata samidhi) 혹은 삼프라즈냐타 사마파티sumpirgita simipati 라 부른다. 사마파티(samipati)는 생각의 변환 혹은 자신과 대면하게 되는 깊은 명상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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