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도 요가 수업 시간에 ˝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있으면 그곳으로 숨을 보내세요.˝, ˝호흡으로 치료된다고 생각하세요, 믿으세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 말에 힘이 실리네.

느리고 적게 호흡하는 것과 반대로 투모는 매우 격렬하고 빠르게 호흡한단다. 그러고는 극한 추위에 일부러 노출시키는 것. 김용, 「신조협려」 주인공이 얼음 위에서 자는 얘기가 나온다. 보통 발만 시려워도 잠이 잘 안오는데 무공이 저어기 저 끝에 다다른 자는 추위도 느끼지 않나보다. 그래서 또 늙지도 않나보다. 남편과 그런 얘기를 주고받곤 했는데 현실세계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니. 그것도 60년 내공 없이 그저 호흡법으로 된다니 궁금하긴 하다.

빔호프 호흡법을 익히려면 먼저 조용한 곳을 찾아 베개를 베고 똑바로 남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깨와 가슴, 다리를 이완시킨다. 배와 가슴으로 아주 깊이 빠르게 숨을 들이쉬고 빠르게 내뱉는다. 이렇게 30회 반복한다. 가능하면 코로 숨을 쉬고, 코가 막힌 것 같으면 입술을 오므리고 숨을 쉰다. 호흡하는 동작이 파도처럼 보여야 한다. 즉 숨을 들이쉬면서 배를 부풀린 다음 가슴을 부풀린다. 같은 순서대로 모든 공기를 대쉰다.
마지막 30번째 호흡을 끝낼 때는 자연스럽게 숨을 내쉬며 폐 안의 공기를 4분의 1쯤 남긴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래 숨을 참는다. 참을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면, 한 번 크게 들이쉬고 15초 동안 숨을 참는다. 숨을 참고 있는 상태에서 아주 부드럽게, 그 신선한 공기를 가슴 주위로, 그리고 어깨로 옮긴다. 그런 다음 숨을 내쉬고 다시 30회의 격한 호흡을 시작한다.
이런 호흡 패턴 전부를 3~4라운드 반복하고, 일주일에 2-3일 몸을 추위에 노출하는 것을 추가한다(찬물 샤워, 얼음 목욕, 벌거벗고 눈밭에 누워 팔다리 벌렸다 오므리기),
이런 느닷없는 반전, 곧 격하게 숨을 몰아쉬다가 완전히 숨을 멈추는것, 정말 추워졌다가 다시 따뜻해지는 것이 투모 마법의 핵심이다. 

225쪽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은 1969년 향년 100세에 이르러 세상을 뜰 때까지 투모를 비롯한 여러 고대 호흡법과 명상 수련을 했다. 그 제자 가운데 한 명인 모리스 도바르라는 남자는 2020년 현재 90세로 아직 살아있다. 도바르는 결핵과 만성 폐렴을 비롯한 여러 질병으로 마을 병원에서 병상에 누워 10대를 보냈다. 20대가 되자 의사들은 포기했다. 도바르는 스스로 치료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책을 읽고, 요가를 배우고 홀로 투모를 익혔다. 그는 모든 병을 완전히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초인적인 힘을 얻었다.

미용사로 일하돈 그는 쉬는 시근에 속옷까지 벗고 눈 덮인 숲을 맨발로 뛰어다녔다. 빔 호프보다 수십 년 일찍 목 아래까지 얼음물에 몸을 담그고 55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나중에는 작열하는 사하라사막 태양 아래에서 240킬로미터를 달렸다. 71세 나이에는 히말라야산맥 5000미터 고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관광을 했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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