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불을 사용하며 익힌 음식을 먹게 되면서 음식을 소화하는데 쓰이는 에너지가 절약되었다. 그 에너지를 뇌를 쓰는데 사용하면서 뇌가 커지는 바람에 비강이 좁아져 현대인이 코호흡이 힘들어졌단다. 꽤 흥미로운 주제다. 요가를 하지 않았다면 고민하지 못했을 호흡. 요즘은 호흡과 해부학만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밑줄긋는 것이 내키지 않지만 규칙에 따라서 읽고 걷고 쓰기 라는 취지가 마음에 든다. 무릎 관절 때문에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내게 붙은 게으름을 떨쳐낼 기회다.

익힌 음식은 더 좋았다.15 약 50만 년 전 우리는 불로 먹거리를 가공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엄청난 양의 추가 칼로리를 방출했다. 새로운 식단 덕분에 거칠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분해하던 큰창자가 상당히 줄어들고, 그런 변화만으로도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되었다. 좀 더 현대적인 조상인 호모 데렉투스는 이런 에너지를 이용해우리의 하빌리스 조상보다 퍼센트나 더 뇌가 커졌다. 1이제 우리는 유민원처럼 보이지 않고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호모 에렉투스를 데려다가 말쑥한 정장을 입히고 지하철에 태우면 아마 두번 바라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고대 조상들은 우리의 자녀를 낳을수 있을 만큼 유전적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음식을 으깨고 굽는 혁신은 차이를 낳았다. 빠르게 성장하는뇌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해서, 얼굴 앞부분에서 코걸굴과 입과 기도에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공간을 빼앗아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얼굴 중심부 근육이 느슨해지고, 턱뼈가 약해지고 가늘어졌다. 얼굴이 짧아지고입은 움츠러들면서 주둥이가 짓눌리고, 그 대신 코뼈가 튀어나왔다. 새로운 이 특징, 곧 돌출된 코는 우리만의 것이었고, 바로 그것 때문에 다른영장류와 구분되었다.
문제는 이 코가 더 작게 수직으로 배치되면서 공기 여과 효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공기에 실려 온 병원균과 박테리아에 더 많이 노출되었다. 코곁굴과 입이 작아지면서 목구멍 공간도 줄어들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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