關ヶ原〈上〉 (新潮文庫) (改版, 文庫)
司馬 遼太郞 / 新潮社 / 197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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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사망한 후, 최종적으로 에도막부(江戶幕府)라는 중앙정권을 세워, 이후 250년의 토크가와정권의 기초를 다진 사람.
오다 노브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이 시대, 일본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대표하는 한 사람이기도 하다.

노브나가, 히데요시와  똑같은 시대에 등장한 이에야스.
천재적인 노브나가, 히데요시에 비해, 그 인상은 수수하다.
가끔 음침한 인상도 엿보인다.

노브나가가, 자기 신하였던 아케치 미스히데(明智光秀)의 역모의 칼에 죽었을 때, 재빨리 그 후계자로 등각한 히데요시.
히데요시는 그의 무력, 정치적 실력으로 반대 세력을 없애 치우고 단숨에 일본의 통치자로 되었다.
그러나 이에야스는 처음, 천한 신분 출신인 히데요시에 복종하기를 거부한다.
일시적으로 전쟁까지 일으키면서 다투기도 한다. 
그러나 압도적인 무력, 경제력, 정치력의 차이 때문에 결국 신하로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야스의 억울함이야 어죽하랴.

일단 신하로 된 이에야스는 예상와는 달리 불쌍한 정도로 히데요시에 충실했다고 한다.
여태까지 고생하면서 가꾸고 넓혀 온 영토를 다 몰수당하고 에도(江戶=지금의 토쿄)에 이전 당했을 때도 순종하게 따랐다고 한다.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신하속에서도 가장 믿음직하고 그의 뜻을 제일 이해 해주는 충신중의 충신이 되었다.

그러나.
이에야스의 “충실성”은 연기(演技)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찍이 눈치챈 사람이 있었다.
이 소설의 더 하나의 주인공 이시다 미스나리(石田三成)였다.
그는 철저하게 이에야스를 의심하고 미워했다.
히데요시가 죽은 후, 그의 어린 아들 히데요리를 해치는 사람은 반드시 이에야스라고 확신하였다.

미스나리의 예상데로 이에야스는 히데요시 사망후, 히데요시가 만든 “법”을 다 무시하면서 노골적으로 자기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한다.
결혼을 비롯한 온갖 악질한(도덕적으로) 방법을 사용해서 카토 키요마사(加藤淸正), 후크시마 마사노리(福島正則), 토도 타카토라(藤堂高虎), 크로다 나가마사(黑田長政), 호소카와 타다오키(細川忠興)등 중요 대명(大名)을 자기 편에 끌어 넣었다.
그리고 이시다 미스나리를 중앙권력에서 내쫓는데 성공한다.

세력 확장 다음 단계로, 동북지방(東北地方) 요네사와(米澤)의 으에스기 카게카스(上杉景勝)를, 근거 애매한 이유로 토벌하기로 한다.
카토 키요마사(加藤淸正), 후크시마 마사노리(福島正則)등 모든 대명에 출전명령을 발동하여 대거 동북지방으로 진출하였다.
그 직후 이에야스가 중앙 쿄토를 떠난 틈을 타서, 이시다 미스나리가 이에야스 타도 역모를 일으킨다.
북쪽에 으에스기, 남쪽에 미스나리. 마치 협공 상태다.
이에야스, 절대 절명의 상황이라고 해야겠다.
…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이에야스가 노린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다.

이 소설은 이에야스의 진실 --- 수수하고 음침한 모략의 영웅 ----의 전모를 잘 보여준다.
나는 이 소설을 이미 5번 되풀이 읽었다.
나는 이 소설을 司馬遼太郎(시바 료타로)의 가장 우수한 대표 작품의 하나로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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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5-1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님께서 그렇게 절찬하시니 보관함에 넣어두겠습니다.
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에 관심있었는데(NHK드라마 보고), 그건 시리즈가 너무 길어서 손이 잘 안갔습니다. '세키가하라'는 상하 2권짜리인가요?

ChinPei 2010-05-11 12:03   좋아요 0 | URL
상, 중, 하 3권.
 

약 20년전.
아직 기술자로선 많이 서투르던 시기.
기계설비의 제어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였다.
현지 공장인 동북지방(東北地方) 이와테현(岩手縣) 미야코시(宮古市)에 갔다.
미리 제작한 기계제어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동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와테현 미야코시는 생선이 매우 맛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작 확인 결과는 비참하였다.
“미리 제작하였다”고 말하기가 민망하였다.
손님 볼 낯이 없었다.
더구나 기계설비 자체에도 많이 문제가 있었다.
기계 보수 작업을 최우선 하느라 동작 확인 작업은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이 며칠 계속되었다.
 
생산 계획 기한이 임박하여 생산 운전을 시작하였다.
기계 동작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기계의 많은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뻔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생산은 가끔 중단되었다.
심지어 기계에 막힌 제품이 기계를 부수는 문제까지 일어났다.
(제품은 2m x 1.2m x 두께1cm, 무게 10kg의 나무 널빤지. 매우 굳고 무겁다)
나는, 낮에는 마치 “기계 설비의 일부”가 되어 막힌 제품을 제거하는 작업에 종사하였다.
생산은 비틀거리면서도 계속되었다.
 
야반에 되어서야 겨우 동작의 문제점을 살펴 프로그램을 수정할 수 있었다.
작업은 매일 새벽에 이르렀다.
아침에는 다시 생산을 시작하여야 했다.
그런 상황이 며칠 계속되었다.
그 기간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3시간이었다.
 
일주일이 지났다.
동작의 모든 문제점은 해결되었다.
기계는 순조롭게 동작하였다.
그러나 그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밀린 생산 계획은 아직 정상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
 
나고야(名古屋)에 돌아갈 이틀 전, 공장은 임시휴업이었다.
나는 낮선 이와테현(岩手縣)에서 하루를 어떻게 지낼까 망설였다.
그러자, 공장의 전기 제어 담당 과장님이 이와테현(岩手縣) 관광지를 안내해 주겠다고 하였다.
작업이 지체하여 많은 폐를 끼쳤던데,
“지금까지의 수고를 위로하고 싶어”
 
과장님의 자동차를 타고 이와테현(岩手縣)의 동서남북을 달렸다.


 


웅대한 이와테산


이와테의 중심지 모리오카(盛岡)에서 본 이와테산


일본의 3대 석회동의 하나 용천동(龍泉洞)


용천동(龍泉洞)


용천동(龍泉洞)의 많은 지저호수의 하나. 40m 깊이까지 볼 수 있다. 투명도 세계1위라고도 한다(?). Dragon Blue.


이와테 동부 삼륙해안(三陸海岸)


삼륙해안


에메랄드 Blue


죠도가 하마(淨土が浜)

직장인 25년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출장이었던데,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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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5-1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테산도 화산인가 봅니다?

조선인 2010-05-1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감탄이 절로 납니다.

ChinPei 2010-05-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네, 활화산이라고 하네요.
조선인님> 멋있죠? 일본 동북지방은 옛날부터 변방이란 인식이 있는데, 사실은 매우 웅대하고 아름답고 인심 좋은 곳입니다. 일본의 중앙부턴 매우 멀어서 여행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공수(카라테) 연무(2008.10.)



발표회를 앞두고(2009.5.)



만6살(=7살) (2009.07.08)



명섭 학교 운동회(2009.10.)



부모가 미치기 시작(우리 집에 큰 피아노가 오던 날. 2009.11)



선화 졸업(2010.03), 명섭 안경!!



일본 Monkey Park(2010.03.)



선화 초등학교 입학, 명섭 4학년(2010.04)



알라딘이 그리워서, 들러 갑니다.
댓글 달지 마시고 그냥 사진 구경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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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1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0-05-01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반가와요!!!

ChinPei 2010-05-0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님, 조선인님, 정말 오랫만이에요.
 

지금, 한국어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단어가 하나 있어서 질문합니다.

Inertia : 관성(慣性)

일본에선, 모터 제어에 관해선,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그저 イナーシャ=Inertia 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이너샤?
이너시아?
이너티아?
혹은 그저 관성?

아무래도 전문 용어에 가까운 단어라서 좀 알고 싶어 합니다.
제발,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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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8-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성이라고 쓰나 봅니다.
모터제어라면 네이버에 이런 말이 있네요.
모터의 회전 관성 때문에 전류 파형의 증감은... 이렇게요. 이런 모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전기, 전자, 통신쪽에서는 관성이라고 쓰나봅니다.

ChinPei 2007-08-23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관성... 역시 그런가요?

hanalei 2007-08-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너샤"라고 하면 아마 99% 독자들이 먼 말인가? 할 것입니다.
"관성" 이 여기 업계 표준어입니다.

ChinPei 2007-08-2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스님 > 하나, 배웠습니다!!
 

PL敎團의 [ 교조제(敎祖祭) PL불꽃놀이대회 ] 는 일본 최대의 불꽃놀이대회로 알려져 있다.





PL(Perfect Liberty) 敎團은 1946년에 일본에서 탄생한 비교적 새로운 종교단체이다.
특히 산하에 있는 고등학교인 [ PL한원 ]은 전국적으로도 야구가 매우 강한 학교로서, 이 학교 출신의 프로야구선수는 매우 많다.










PL敎團 창시자는 생전에, “내가 죽으면 나의 가르침은 세계에 널리 퍼질 것이다. 그러니, 내가 죽는다는 것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경사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죽어도 울거나 한탄하지 말라. 죽으면 불꽃놀이를 하여 축하하여라”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후 [ 교조제(敎祖祭) PL불꽃놀이대회 ]를  매년 8월1일, PL敎團의 성지(聖地) 大阪府富田林市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이는 PL敎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宗敎行事인 것이다.










이 대회는 매년
올리는 불꽃의 총수는 10만발부트 12만발이라고 한다.
금액으로선(매우 속물적이지만 ^ㅇ^) 약 1억5천만앵(약 12억원).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선… 그 돈을 세계의 불행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 될텐데… 난 역시 속물인가?









유명한 라스트
8000발 단숨 치기.
이 사진만을 보면 불꽃놀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불꽃놀이의 모양조차 대부분 구별하기가 힘들어진다.
화학공장이 폭발했다, 혹은 미사일이 떨어졌다, 그런 사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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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8-2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돈을 쏟아부은 불꽃놀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멋지기는 하군요 ^^)

조선인 2007-08-2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속물인가 본데요?

ChinPei 2007-08-2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 보는 사람들(거의 속물들)에게는 금액이 어떻건 상관은 없지만요. 멋지면 좋죠.
조선인님 > 저도 속물중의 속물이지만, 저 불꽃놀이, 아름다운 건 역시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