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교사도, 학생 스스로도,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발달에의 믿음과 가능성을 잃지 않는다면, 비록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할 수는 있을지라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주는 책.빌려 읽었는데, 구매해서 밑줄 치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생각하는 책. 장바구니에 쏘옥.
초심자들이 읽기에는 너무 간략하여 불친절하고, 숙련자들이 읽기에는 지엽적이어서 별 의미를 못 느낄 듯.
모든 주의와 이념은 결국 하나의 틀이 되어 개인 본연을 상실하게 만든다. 아나키즘도, 지금 시대에는 구속을 내재하는 개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어려운 일이다. 모여산다는 것은 결국 집단의 문화를 이룬다는 말이고, 즉 순수한 의미의 원시 공동체는 불가능하다는 말일텐데. 특히나 요즘같은 소통과 관계 과잉 시대에는 더더욱. 어쨌든 2권은 도시를 떠난 삶을 동경하게 만드는 매력이 넘쳐흐른다. 꼭 미래소년 코난에 나오는 따뜻한 공동체의 그런 삶. 다만 1권의 도회지의 삶도 매력적이다. 도회지에 두고 온 관계도 나름은 소중하고 따뜻하였음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이야기가 가진 본연의 힘이 잘 느껴지는 그런 독서가 된 셈이다.나이 먹어서 스스로의 틀에 갇혀 살아가는 교조적인 삶을 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실패는 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