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흐름 읽는 법 : 기본편 - 읽으면서 바로 분석하는 재무제표 흐름 읽는 법 1
구니사다 가쓰노리 지음, 김정환 옮김, 유종오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재무제표의 3대 구성요소인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회계의 원리와 분개, 재무제표의 구성과 상호 연관관계에

대해 저자가 만들어낸 재무3표의 비법으로 알려준다. 사실 재무3표는 회계기준에는 100%부합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재무제표도 존재하지 않고.

 

그러나 저자가 만든 재무3표의 구성 원리와 책의 2/3정도를 차지하는 예제와 함께 하나씩 하나씩 분개해

나가면서 재무제표를 채우다 보면 어느새 그 복잡한 재무제표를 만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회사의 재무파트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고, 또 각 계정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즉각적으로 판단하는 건 아직 부족하다. 예전에 회계감사를 받을때 한 KICPA가 10년 정도는 꾸준히 봐야 재무

제표만 보고도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한 것만 봐도 재무와 회계는 정말 열심히 또

꾸준히 공부해야만 정복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물론, 자격증 취득과는 별개의 문제다.)

 

사실 회계원리를 이해하지 못한채 재무제표를 보고, 또 재무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고 하는 건 좀 건방진 태도라는

생각을 한다. 당신이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활용과 애플의 작동방법을 잘 알지라도, 그것들이 구현되는 회로의

구성이나 프로그램의 구성은 숙련된 전문가만이 할 수 있듯이, 한 회사의 총합인 재무제표도 다양한 회계처리로 표현된

숫자의 집합을 만들고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가미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러한 재무정보가 모두 전자화 - ERP시스템 - 되었기 때문에 회계처리 실력과 함께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가 회사의 사업과 전략, 신사업 추진과 자금운용, 지출, 중장기 성장등에

사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의 앞부분에는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3대 요소의 흐름과 일상적인 결산의 절차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재무

상태표의 자본과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이 자연스레 연결되고, 이것이 현금흐름표에도 나타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꽤

친절해 보인다. 수익과 비용, 자산과 부채, 자본의 구분과 이것이 다시 합쳐지는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3장부터는 실제로 본인이 작은 회사를 하나 설립한다고 가정하고, 각각의 회계처리 단계에 따라 변해가는 재무제표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1개의 회계처리가 끝날때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쉽게 재무제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 부분에는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재무제표를 통한 재무분석과 재무제표에서 조작을 통한 수치의 변동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예도 소개한다. 아마 이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재무제표를 만들고 결산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정보일 듯 하다.

 

책장을 덮고 나니, 또 새로운 재무관련 지식을 습득하였음을 느낀다. 익숙해지기 위해선 자꾸 반복해서, 자주 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을 오늘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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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1 - 국제자원을 둘러싼 은밀한 스캔들 자원전쟁 1
쿠로키 료 지음, 박은희.이진주 옮김 / 황금부엉이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로 세계 각국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에 돌입했다. 석유를 비롯하여 천연가스, 오일샌드,

석탄 등 전기를 생산하고 산업의 동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에너지 원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선점 및 대체 에너지를 발견하기 위한 각국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에너지 자원 확보를 둘러싸 각국의 은밀한 거래와 접촉을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인 쿠로키 료는 중동연구과를

졸업하고 일본계 은행 및 종합상사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무역 금융 등에서 일한 사람인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썻다고 한다.

원작은 06년부터 08년까지 일본 닛케이 비지니스 온라인에 연재된 소설인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남자들의 싸움"을 각색하여 책으로

출판한 것인데, 저자의 경험담이 잘 어울러져 마치 한편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한다.

 

주인공인 가나자와가 에어버스를 타고 중동에 도착하는 장면을 소개하며 내용이 시작된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입성하여 입국 심사

과정을 거치며 요르단, 이라크에 대한 소개와 함께 출장 직원이 챙겨야 할 필수 코스 등은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쉽게 소개할 수 없는 "팩트"

였다. 특히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유럽계 은행과 미국계 투자 은행과의 협상,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는 평소 몰랐던 국제 거래의 관행에 대해서도

알게 해주었다.

 

오일스킴과 같은 원유 거래에 있어서의 특수한 요소라든지, 사우디의 석유회사인 아람코 - 한국에도 모 석유회사의 대주주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 의 설립 배경과 현재의 위치에 대한 정보, 국제 금융투자 기관이 어떻게 석유 및 원자재 거래 과정에 개입하고 있는지를 팩트와

픽션을 넘나들며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은 파생상품 트레이더나 국제 원자재 파트와 관련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좋은 공부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 한국도 에너지 자원 공기업 및 대기업의 종합상사 및 건설, 중공업 회사가 해외 유전 및 에너지 자원의 공동 탐사 및 지분 취득을 추진중이

라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이 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란 생각도 했다.

 

특히, 단순히 자금 규모나 기술력과는 별개로 한 나라의 국가적 위상과 외교 관계 - 특히 미국과의 관계 - 가 에너지 자원 확보에 있어서 중요하

다는 것을 군데군데에서 보여준다. 이라크와 이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분에서는 경제적으로는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반 이슬람 행보를 보이는

미국 정부 - 부시 정권을 칭하다고 보면 되겠다. - 와의 아이러니한 상황도 인상깊었다. 또한 아시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할린 부근의 원유

개발과 싱가폴 파생상품 트레이더와의 거래 모습도 쉽게 놓칠수 없는 부분이었고.

 

그 외에도 신용장, IRR, 중국의 원전 확보과정과 원유 스와프, 선물거래 등을 통한 다양한 원유 확보의 모습은 평소 미디어나 인터넷에서는

쉽게 구할수 없는 정보였다.

 

책의 후반부에 가서는 아름다운 훗카이도의 모습과 사할린의 자연을 토대로 살아가는 원주민과 그린피스, 그리고 원유 개발업자간의 갈등도

보여주는데 에너지 자원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는 그들의 모습과 그로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현실적인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 책은 이러한 치열한 물밑작업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데, 2권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기대감을 더 높이게 한다. 또한 2권에는 원유관련

자료집등도 있다고 하니 많은 자료도 얻을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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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오가와 요코 컬렉션
오가와 요코 지음, 권영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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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오가와 요코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을 접한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도서 리뷰나 신간 서적 안내와 같은 코너에서 가끔씩 곁눈질할수 있었기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상징적인 기호에 대한 의미의 부여와 모호하고 몽환적인 소설속의 세계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온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그속에 숨겨진 인생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와닿을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기보. 그 안에 펼쳐진 우주와 인생.

 

체스, 바둑 등에서 펼쳐지는 수의 기록을 남긴 것을 기보라고 부른다. 학생에게는 하루하루를 기록한 일기장,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에게는 수업의 내용을 기록한 강의 노트, 고시생이라면 매일 들었던 강의와 학습한 내용을 기록하는 써머리

와도 같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단순한 기록이지만 그 안에는 그동안 사람이 살아왔던 시간과 진행된 일련의 움직임, 그리고 평소 생각하고 느껴왔던 주인공의

인생관이 반영된 것이기에, 우리는 그 안에서 삶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조금씩 다른 게임의 진행과 방향, 순간순간의 감정이

기록된 필체와 종이. 이 모든게 모여 하나의 기보를 이루고 그것이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소년. 그리고 체스.

 

책의 도입부는 백화점 옥상에 잠시 거처를 마련했다가 몸이 커져서 결국 내려올수 없게 된 코끼리 인디라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잠시동안만 머물다가 동물원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코끼리는 결국 백화점 옥상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고, 소년의 머릿속

에서는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다.

 

소년 역시 체스를 배우게 된 마스터의 죽음과 미라와의 만남을 통해 더 이상 성장하기를 멈추고, 체스 인형속에 들어가버리고 마는데

코끼리와 소년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삶에 있어서의 순간의 중요성이었던 걸까. 아니면 시간의 중단을 통해

이루어지는 지속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걸까. 어쩌면 11살에 멈춰져버린 소년의 성장은 성인이 되면서 때묻지 않기를 바라는

순수함에 대한 저자의 작은 바램일지도 모르겠다.

 

소년의 왜소하고도 특이한 입술은 이상하다는 느낌보다는 미묘하고도 신비롭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소년의 순수한

마음과 뛰어난 체스 실력은 무언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소설을 이끌어간다. 8*8의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이야기와 게임의

묘미는 기보보조원 미라의 수려한 필체와 함께 기록되어진다.

 

리틀 알레힌.

 

알렉산드르 알레힌. 책에선는 체스계의 유명한 실력자로 소개된다. 그리고 소년은 인형안에서 숨어서 체스를 두는 재야의 실력자인

리틀 알레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소설속에는 지명도 이름도, 시간이 언제이며 어느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를 우리에게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하지만 기보에는

소년의 모든것이 소개되고 있다. 강자를 만났을 때의 긴박함과 각 말의 움직임을 통해 묘사되는 게임의 진행. 소년의 인생관과 아픔,

기쁨, 순간의 소소한 감정의 변화까지. 너무나도 자세하고 섬세하게 그려진다.

 

세상은 감춰져 있지만, 체스판에는 그 모든게 드러나는 역설적인 구조가 이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란 생각도 했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고 싶으시다면 기보를 읽어 주십시오. 그곳에 모든 것이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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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2 1 - 인생의 거칠기가 사포의 그것과 같다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 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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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NAVER 웹툰을 즐겨보곤 한다. 요즘에 주로 보는건 가우스 전자, 치즈인더트랩, 진진돌이 에볼루션 정도인데 최근에 "낢이 사는 이야기"라는
웹툰을 접하게 되었다. 그림체도 아기자기 하고, 서체도 독특한 것 같고.. 특히 저자가 나와 나이대가 비슷한 사회 초년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감되는
이갸기가 많았다. 정철연씨가 그린 마린블루스가 지방 남성의 서울 상경기라면, 낢이 사는 이야기는 여성판이랄까..
아무튼 보면서, 그래.. 그랬지..ㅎㅎ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책이었다.
 
# 공상과 나른함 속에서의 하루 하루..
 
얼마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댓글이 있었다. 바로,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간다는 말... 수백의 자산의 지닌 사람들에게는 쪼잔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투정이겠지만, 하루하루를 모아서 집도 사고, 꿈도 이루고 싶은 직장인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건 그속에서 나누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이랄까.. 조금씩 모아서 미래를 준비하는 저축의 기쁨, 소액이지만 차곡차곡 쌓여
가는 통장의 잔고, 월급날 동기들과 함께하는 술한잔과 쉬는 시간의 티타임. 가족에게 주는 아주작은 용돈과 선물. 나를 위해 투자하는 자그마한 선물
들까지... 이런 삶의 아기자기함이 웹툰에도 녹아들어가 있는 듯 했다.
 
자기전에 꿈꾸는 헛된 망상(?). 돌이켜보면 헛웃음만 피식 나오는 과거의 추억들. 이 모든게 내 삶을 이루는 전체이자 하루하루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
다. 엄격한 누군가에겐 그러한 여유조차 비효율적이라고 비난을 하겠지만, 그러한 시간이 때론 너무나도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될때가 있지 않을까?
 
# 야옹~ 야옹~~~
 
고등학교때 가족과 집문제 때문에 단독주택에서 살게 된 적이 있었는데, 밤늦게 학원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항상 고양이 몇마리가 우리집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고2때쯤이었나 1시가 좀 지나서 집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괭이 대여섯 마리가 쓰레기봉투를 뒤집어서 먹을것을 찾고 있었다.
내가 다가오는 순간 모두들 도망쳐버렸는데 한쪽 구석에 미쳐 도망가지 못한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울고 있었다.
 
정말 내 손만했다. 너무 귀여워서 잠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는데, 새끼 고양이는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혼자서 계속 울기만 했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니 반대편에서 다른 고양이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미 고양이일것 같아 먼저 집에 들어갔는데, 지금도 그때의 기억은 종종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 직장 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요즘 20,30대 직장인들의 이직 이야기가 자주 들려온다. 꿈과 희망, 취업의 높은 문턱을 통과했다는 기쁨도 잠시 여기저기에 쏟아내는 푸념과
현실에 대한 한숨은 다들 마찬가지구나 한다. 그래도 동기들과 지내는 하루하루, 월마다 들어오는 마약같은 월급 - 네 이녀석!!, 알게 모르게
배워가는 업무 지식들까지.. 뭐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될꺼라 생각하며 지내는 거지 라며 말이다.
 
저자인 낢도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야근과 업무에 대처하는 자세. 기타 등등에 대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론 그냥 내버려두는, 조용히
경청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됨을 우리는 알기에 이거야 말로 공감의 키워드가 아닐까 하곤 생각해 본다.
 
***
인생의 거칠기가 사포의 그것과 같다라...ㅎㅎ 무슨 의미일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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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전략 3.0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박기안.임준영 감수 / 청림출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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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 : 전략 3.0

 

더 이상의 새로운 전략은 필요치 않다. 누구도 주어진 상황에 적합하거나 100% 적중하는 최적의 전략이 있다고 확신할 수 없기에 완전무결한 전략을

찾아내어 그것이 완전한 정답이길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수시로 변하고 움직이는 역동적인 사회에서 어떠한 전략만이 우리를 만족시키고 또

기업의 미래에 비젼을 제시할 수 있는가?

 

최근에는 단순한 변동성과 다양한 상황의 시나리오를 떠나서 극단적인 상황_블랙스완_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여부가 중요시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고려하며, 또한 동종업계에서

수십년 간의 경험이 뒷받침된 안목있는 전략의 수립 여부가 필수적이다.

 

대학교 시절 경영학 관련 수업이나 기획력 수업때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SWOT분석 및 전략 수립의 5단계 등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효익을 줄수

있을까?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전략의 기초를 다시 다져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비리와 사기로 얼룩진 정치판과 각종 술수와

이미지 메이킹이 난무한 일부 연예계, 그리고 갈수록 추락해가는 인간사회에서 더욱 빛나는 가치가 바로 인간의 존엄성, 신뢰, 우정 등 일 테니까

말이다.

 

*

전략의 어원이나 전략과 관련한 대가를 찾아보면 그 시초가 전쟁에서 기반하였음을 알수 있다. 자원을 집중하여 기습 요소를 살피고 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목표를 이룩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전쟁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물론 이러한 요소로 인해 기업이 추구

하는 행위가 선한지 아닌지의 구분은 모호하지만 말이다.

 

전략은 이처럼 철저한 분석과 자료조사, 그리고 체계적인 구조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기업을 예로 들어보면 기어브이 장기적

생존 확보라는 종합 목표아래 이익 창출, 시장 지배력 확보, 그리고 성과 목표를 이룩하기 위한 사회적, 품질적 목표가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다.

 

이어서 등장하는 BCG 매트릭스와 학습에 기반한 경험곡선, 그리고 GE의 자회사 관리와도 연계된 포트폴리오 이론까지... 전략은 세상의 모든 아이

디어와 분석기술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

책을 읽다보면 전략과 관련한 종합 선물셋트라는 느낌을 받을 듯 하다. 어디서 한번씩은 들었던 전략의 개념과 분석 툴을 Overall하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다보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흩어져 있는 개념들이 하나의 중제목하에 요약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중에서도 핵심 역량 접근법은 다시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자신이 잘 할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여 그 숙련도를 높이는 것은 경제학의

비교우위 이론과 기회비용의 개념으로도 설명 가능하며, 치열한 경쟁하에 놓여진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도 1등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차이는 상당함을 본다면, 자금 조달 및 운영, 투자의 측면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개념일

것이다.

 

***

전략은 실행 계획이다.

전략은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패턴이다.

전략은 경쟁 계층에 존재한다.

전략은 하나의 관점으로 내부에서 외부로 향한다. - 민쯔버그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에서 CEO가 가장 관심을 두는 이슈로 성장전략, 비지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전략적 브랜드

관리, 마지막으로 전략게임을 꼽았다. 지속되고 안정된 성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회계에서 말하는 계속 기업의 가정

에도 입각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높은 수익과 배당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은 전략적 브랜드 관리와도 닮았다. 혁신과

창조성, 기업의 비전과 문화를 통한 기업가정신의 고양은 전략 게임에 해당하는 분야이며, 이러한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며 기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움직이게 하는 것은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서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기업은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큰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저자는 BPR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만큼 기업 내부의 지속적인 개선에 관한 전략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러한 점진적인 개선은 회사 내부의 불만을 해소하며 업무 전반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 관심을 두고 개선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것을 뒤엎는 혁신이 아니라, 내부의 협조와 상호 인정하에 이루어지는 점진적인 개선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브랜드의 전략적인 관리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전략은 필수적임을 알려주는 듯 하다.

전략적 사고와 이를 통한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그리고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및 수익의 확보는 서로 뗄수 없는 연결고리와도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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