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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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시간을 잘 견뎌내면 나비가 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정말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조금이라도 더 간절하게 바라고 애쓰는 사람에게 그 변화의 순간이 빨리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모든 기다림의 시간은 벼락처럼 끝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오늘 쓰는 리뷰는 <내 마음 다치지 않게>라는 책이다. 읽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연말 결산인데다가 이것 저것 할일들도 많아서 거의 3주간 책을 읽지 못했다.(잠들기 전에 몇 페이지 정도 ?!) 결국 오늘에서야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다. ㅠㅠ


사람들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한 것 같다. 따듯한 위로와 포옹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술(때론 안주로 뒷담화도 같이~)로 해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만의 공간을 찾아가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부르기나 달리기처럼 취미 생활을 통해 해결하기도 한다. 책을 읽거나 마음 맞는 사람과 수다 떠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테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결국 자신에 대한 약간의 책망과 함께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아픈 다짐이거나 슬픈 결심일 듯 하다. 몇 년간 이어져온 힐링 열풍에도 불구하고 "내가 더 잘해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그 상처를 묻어두곤 하는 것이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또 굳세어지기 위해서라도 그런 다짐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그것도 모자라 자책하게 된다면 그건 자기 자신에게 도리어 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5일을 일하고 주말을 쉬는 것처럼, 채찍질과 함께 당근이 필요한 것처럼, 아버지의 훈육과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한 것처럼, 자기 자신에게도 그런 따스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적어도 자기 자신의 룰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지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적어 보내는 노란 토끼의 따스한 손편지다.


저자는 7년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그림과 글을 올렸고, 그 안에서 사람들에게 치유와 공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노란 표지의 설레다 토끼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공감을 넘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은 토닥임을 선사하는데, 그림체와 어울려 그 느낌을 더하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매일 밤 조금씩 읽었는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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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레다 토끼 ㅋ 너무 귀여워요 요즘 위로가 필요했는데 읽어야겠어요^~^

초코머핀 2015-01-24 20:28   좋아요 1 | URL
글도 좋지만 그림이 너무 좋더라구요 :) 추천합니다 ~!!
 
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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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이다. 그래도, 힘이 되는, 당신 이라는 세가지 주제하에 60여가지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친구, 사랑, 변화, 후회, 웃음, 의지, 용기 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소하면서도 어디선가 한번 쯤은 들어봤을 이야기들이 모여서 들려주는 한편의 세레나데가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교훈을 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다 좋았던 문구들이 많이 있다. 몇개 소개해 본다.

연구 결과 '내일은 꼭'이라며 미루는 습관은 불안정한 금전 상황이나 비만, 허약한 체질과도 관계가 깊다.

알고 보면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내일은 꼭' 이라고 말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누군가 우리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모래에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고마움과 은혜를 베풀었을 땐

우리는 그 사실을 바위에 새겨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불요파. 두려워하지 말라.

불요기. 포기하지 말라.

불요회. 후회하지 말라.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가,

이만큼이나 왔으니 이젠 다 왔네 하고 뒤를 돌아봤을 때,

내가 걸어오지 않았던 다른 풍경이 보이는 것.

나는 그런 게 바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행복의 일곱가지 요소.

교육, 안정적인 결혼 생활,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몸무게,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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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삭슥삭 색연필 일러스트 - 만화일기와 웹툰까지 쉽게 배우는
원예진 지음 / Storehouse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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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슈가 된 도서가 있다. 바로 직접 그려보면서 완성해 나갈수 있는 책, <당신을 위한 컬러링북>이다. 색연필로 미리 그려진 패턴에 따라 다양하게 색칠해 수 있는 책인데, 어떻게 칠하고 꾸미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다양한 패턴의 그림들을 볼 수 있는데, 사람의 개성과 감성에 따라 다양한 그림이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리기는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정서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함께 즐겨봐도 좋을 책이란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러한 이슈와 관련될 수 있는 <만화일기와 웹툰까지 쉽게 배우는 슥삭슥삭 색연필 일러스트>라는 책이다. 화려한 그림까지는 아닐지라도, 블로그나 웹툰, 일기에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그려보고싶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다. 저자인 원예진 씨는 블로그를 운영중인 일러스트 작가이자 웹툰 작가인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자신있게 그림그리이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대부분은 다양한 그림그리기라는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찻잔과 화분, 테이블, 의자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물과 사물, 인물 그리기 연습으로 채워져 있다. 이 부분을 꼼꼼히 읽고 나면, 편지지나 포장지, 또는 각종 문구류에서 볼수 있었던 아이템들을 직접 그려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앞에서 소개한 <컬러링 북>처럼, 색연필을 통해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할 수 도 있다. 제일 눈길이 갔던 부분은 바로 동물 그리기. 어렸을 적에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가지고 기름종이에다가 동물들을 코믹하게 그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 책을 통해 고래와 용, 병아리 등을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후반부에는 만화일기를 쓰거나, 직접 팬시 상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사진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도화지나 무늬가 없는 편지지, 엽서에다가 오늘 배운 그림들을 그려본다면 그 느낌이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더 궁금한 점이 많은 분들은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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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지배하는 유통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힘 2
양승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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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성과를 지배하는 유통 마케팅의 힘>이다. 영업통이자 세일즈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승식 씨가 지은 책인데, 유통의 A 부터 Z 까지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저자의 영업활동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업 노하우와 영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들, 그리고 유통시장과 유통용어에 대한 내용과 거래형태, 마케팅 기법, 입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말미에는 유통사 제안서 작성법까지 소개하고 있는데,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들이 아닐까 한다.


먼저, 영업에 관한 노하우 부분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곁들여서 설명하고 있다. 잦은 냉담과 거절에도 끈기를 갖고 다가갈 것, 자신의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것, 열성을 갖고 통크게 행동할 것 등이 그것인데 꼭 영업인이 아니더라도 기억해야할 사항이었다. 물론 몇몇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 할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어서 소개하는 대한민국의 유통시장 현황과 유통 용어는 관련 분야로 취직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였다. 특히, 유통용어는 현장과 실무, 마케팅, 사무실 등 유통 관련 전분야에 해당하는 용어들을 집대성하고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다음에 등장하는 거래 형태와 마케팅 기법, 그리고 입찰 및 조달업무는 실제 영업소에서 필요한 실무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전공자가 아니면 조금 어려울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부분이다. 하지만, 상세하고도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특히 입찰 및 조달업무에는 나라장터 사용법 등도 담겨 있으므로 꽤나 유용할 듯 하다. (이 부분은 영업담당자는 아니더라도 기업 구매팀이나 계약팀 담당자에게도 유용한 정보일 듯)


마지막에 소개되는 유통사 제안서 작성법도 인상깊은 부분이다. 각 사의 예시 샘플과 함께 저자의 설명이 곁들여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유통의 전부를 이해했다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유통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기본 상식은 갖출수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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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 - 엄마 한국대표시인 49인의 테마시집
고은.강은교 외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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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꺼내든 시집이다. 식성처럼 책도 이것저것 다 읽어보는 스타일이라 원래 가리는게 없지만 <시집>만큼은 자주 읽진 않았던 것 같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구매한 시집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억이 떠오르진 않는다. 블로그에 써놓은 리뷰를 찾아봐도 시집은 보이지 않는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도 가끔식은 시를 한편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아직까지 내 몸과 머리엔 감성의 한 조각이 남이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감성에 이끌려서 고른 책들이 점점 없어진다면 그 얼마나 결핍된 인생인걸까? 우연히 꺼내든 책속에 그 당시의 추억들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다면 말이다. 마치 익숙했던 골목길을 걷듯이, 자주 다니던 버스와 지하철에서 본 풍경을 떠올리듯이...


작년에 들었던 글쓰기 수업에서 강사님이 꼭 시집을 하나 사서 읽어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감각을 살려서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문장력에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수업을 듣고 거의 1년이 지나서야, 다행이도 명사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바로 한국의 대표시인 49인의 시선을 모은 <흐느끼던 밤을 기억하네>인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장은 예쁜 삽화와 집필 배경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그 감성을 이해하고 느낄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각장에 포함된 삽화들은 마치 현대미술전시전에서 볼수 있는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책 한권 값으로 시선의 감동과 미술전 관람까지 얻을 수 있다. 완전 좋다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있는 시선들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문구들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였다. 아지랑이 뒤로 가물가물합니다, 파도는 하얗게 엎어지고, 어느새 오동꽃도 시벙글었다, 연둣빛, 일렁이는, 담뿍 보듬어 안으셨겠지요?, 호수는 제 몸 드러내어 빛나는 것이다, 우중충한 한강물에도 하늘이 비친 신성하고 다정한 넋을 느꼈다, 발끝의 세계를 벅차게 날아 웅대한 혼돈을 직시하라, 물안개처럼 애틋한 기억이 소용돌이치네, 물기 젖은 따스한 바람을 부르네, 깊은 바다를 기억하는 발자국만이 첨벙첨벙, 꽃향기인들 고스란할까,  등등... 몇몇 시는 되게 어려웠는데 몇번은 더 읽어야 그 감성을 제대로 느낄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원래 시를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시를 외우는 거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책속의 메모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모성은 신성이라고 말이다. 이 땅아래 가장 가까운 걸 찾으라면 바로 모성이 그것과 가장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 가득담긴 엄마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어머님 앞에서의 회한은 바로 그래서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감성일 듯 하다. 참고로 시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입문서(?)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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