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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3 -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 ㅣ 미야옹 마음 분식점 3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11월
평점 :
지구별아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미야옹 마음 분식점 3 :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 주미 / 지구별아이 (2026)
[My Review MMCCCLXXXVI / 지구별아이 4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두온열다섯 번째 리뷰는 지금 막 동남아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마음 동화 <미야옹 마음 분식점 3>이다. 세상에 수많은 동화책이 있지만 메마른 내 가슴을 울리는 동화책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 첫 번째 동화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였다. 다른 새끼들보다 훨씬 늦게 알에서 깨어난 막내 오리는 너무 못생겨서 모두에게 놀림 받고 구박 당하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 그렇게 구박 받는 것도 서러운데 결국엔 엄마품에서 떠나야만 하는 신세로 내몰렸을 때 난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에게는 '감성'을 깨우고 '감정'을 풍부하게 해주는 동화책이 꼭 필요하다. 그럼 이 책에서는 어떤 감성과 감정을 배울 수 있을까?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미야옹 마음 분식점 3> 관점 포인트 : 이 시리즈의 기본 줄거리는 고민거리가 있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은 주인공이 '미야옹 마음 분식점'에서 권하는 추천메뉴를 맛보고서 고민을 해결해 줄 원인을 파악하고 상처받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줄 방법을 떠올리게 해주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고민과 상처, 그리고 아픔을 통해서 마음 한 켠에 꽁꽁 감춰져 있던 '감성'을 끄집어 내어 '감정'이 풍부한 어린이로 한층 성장하게 해주는 동화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책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마냥 해피한 내용은 아니다. 함께 지내며 같이 웃고 울었던 '반려동물'을 쓸쓸하게 방치해 둔 이야기가 전면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럼 애지중지 온 마음을 쏟아내며 키우던 반려동물을 왜 쓸쓸하게 방치했던 것일까? 그 원인은 바로 '핸드폰' 때문이었다.
어릴 적에 첫 만남을 가진 뒤에 늘 함께 지내고 성장해왔는데, 어느 날부터 고양이 몽실이의 친구 도윤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핸드폰'만 쳐다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몽실이는 그런 도윤이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몽실이가 어릴 적에는 늘 자신이 으뜸이었는데, 이제는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몽실이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소파나 침대 위로 뛰어오를 수조차 없을 정도로 기운이 없어졌는데 말이다. 딱히 병이 든 것은 아니지만 기력이 다한 것이다. 그래서 옛날처럼 도윤이랑 신나게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이제 초등학생이 된 도윤이는 몽실이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게 되어 버렸다. 몽실이가 앞발로 도윤이의 다리를 건드려도 돌아오는 답은 "조금 있다가, 이 판만 깨고" 였다.
그렇게 핸드폰만 하루종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엄마 아빠도 도윤이에게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밥 먹을 때는 핸드폰 금지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도윤이도 할 말이 있다. "친구랑 약속한 게 있어서 그런단 말예요"라고 말이다.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는데 딱히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요즘 들어 부쩍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자 한 마디를 더 한다. "아무리 친구와 한 약속도 중요하다지만, 요즘 너무 핸드폰만 쳐다 보고 있잖아" 그렇다. 요즘 어린이들은 심한 '핸드폰 중독'에 빠져 있는 것이 문제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폐해를 주고 있는 '핸드폰 중독', 아니 요즘에는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빼앗을 수도 없다. 왜냐면 요즘 어린이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이 너무 많아서 '스마트폰'이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인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 일정이나 꼭 해야 할 과제나 학원 숙제까지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친구들과의 교우관계조차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문제의 시발점이다. 아이들끼리 '오프라인'에서 모인 장소에서조차 말로 대화하고, 몸으로 행동하며 어울리고 노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채팅창이나 게임속 세상에서 모여서 노는 것이 '뉴노멀'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어린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요즘은 어른들도 하루 21시간 동안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니 어린이들에게만 스마트폰을 '금지'시키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접속)'을 완전차단 시키는 일과 다를 바가 없는 일이다. 이젠 옛날처럼 동네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세상을 배우는 장면은 저멀리 추억속에서나 찾을 수 있고, 요즘 어린이들은 그런 '놀이문화'조차 경험해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낯설어할 것이 분명하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그럼 '가족간의 대화'까지 스마트폰에 의해 차단되어야 할까? 그건 아닐 것이다.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고 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마저 스마트폰이 앗아가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나가는 글 : 이 책에서는 그 소중한 가족을 대표하는 '반려묘 몽실이'를 등장시켰다.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하루종일 몽실이와 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도윤이가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자 아침엔 학교에 등교하고, 하교 뒤에는 학원에 다니며 저녁에나 겨우 얼굴을 볼 수 있는 '몽실이'였다. 그런데 도윤이는 점점 스마트폰에 빠져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도 몽실이를 본체만체 스마트폰에만 열중이다. 엄마 아빠에게 늘어놓았던 변명도 사실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게임속 보상'을 제때에 챙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다 엄마 아빠 잔소리에 마지 못해 스마트폰을 '바구니'에 내려놓고 밥을 먹고, 숙제를 하고, 몽실이랑 놀아주다가도 '알람'만 울리면 부리나케 스마트폰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또다시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정작 그 사이에 몽실이는 점점 늙어가고 몸이 약해져 갔다. 그런 몽실이는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기억을 떠올리며 도윤이가 집에 돌아오기만을 하루종일 기다리는데, 막상 집에 돌아온 도윤이는 몽실이가 반가워하는 것도 본체만체하고 '스마트폰'만 쳐다보기 일쑤다. 그렇게 서운함과 쓸쓸함을 한 가득 안고 보금자리로 돌아가려는데, 그곳에 '미야옹 마음 분식점'이 열려 있었다. 그곳에서 몽실이가 고심 끝에 고른 메뉴는 '하루 동안, 도윤이랑 몸을 바꿔주는 고등어 요리'였다. 그렇게 둘은 몸이 바뀐 채, 몽실이는 '학교'와 '학원'으로, 도윤이는 몽실이가 되어 하루종일 집구석에 '방치'되고 말았다. 과연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까?
사실 요즘 초등학생은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학교 수업도 버거울 정도로 '수준이 높은 수업'을 들어야 하고, 그렇게 고급화된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 '사교육은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방과후에도 '학원'과 '공부방'에서 보충수업과 선행학습을 해야만 한다. 그렇게 빠듯한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초등학생을 데리고 '감성'이 메말랐느니 '감정'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핀잔은 어린 학생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감성이나 감정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이나 '교우관계'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 그런 걸 배울 틈을 주느냔 말이다. 초등학생의 하루 일과는 '스트레스' 만땅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도피처는 '스마트폰 속 세상'이다. 마음에 맞는 친구끼리 '채팅'이나 '숏츠' 따위를 공유하고, '게임'을 한 판 하면서 스트레스를 팍팍 푸는 일이 절실한 셈이다. 그러니 요즘 아이들에게 풍부한 감성과 감정을 배우고 익힐 요량이라면, 그걸 배울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다.
그런 여유를 만끽하게 해주면 만사 오케이일까? 그건 아니다. 씨를 뿌렸으면 싹을 틔울 수 있게 '물과 영양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는 '동화책'이 바로 그것이다. 동화책은 감성과 감정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간접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또래친구들끼리 어울리고 부대끼면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요즘에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최선은 바로 '동화책 읽기'를 시켜야 한다. 세계명작동화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 재미나 학습을 추구하는 그런 책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마음'을 울리고 '눈물'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동화책을 권해주어야 한다. 바로 <미야옹 마음 분식점> 같은 책 말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을 학부모님도 눈물을 또르르 흘리는 경험을 하실 것이다. 그 마음을 '책 읽고 독후감 쓰라'는 강요로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저 학부모님이 먼저 읽고 너무 감동적인 책이었다면 소중한 아이의 책상 위에 살포시 놓아두고 아이가 직접 펼쳐서 읽게 해주면 좋을 것이다. 엄마나 아빠의 '감상'을 짤막한 한 문장으로 적어서 책표지 위에 살포시 놓아두는 것도 훌륭한 독서지도가 될 것이다. [엄마도 이 책을 눈물 없이 읽을 수 없었다] 정도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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