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의 아이들 3 - ‘온새미로의 서’를 찾아서 ㅣ 이슬라의 아이들 3
양수련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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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신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이슬라의 아이들 3 : 온새미로의 서를 찾아서> 양수련 / 책이라는신화 (2026)

[My Review MMCCCLIX / 책이라는신화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여든여덟 번째 리뷰는 시를 빼앗아 금지시켜버린 곳에 다시 시를 찾기 위해서 '시인 중의 시인'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펼쳐지는 <이슬라의 아이들 3>이다. 지각변동이 일어나 온세상이 모두 바다에 집어삼켜져 버린 후 '대륙'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섬'만 남아버린 시대의 이야기다. 그 섬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최적의 삶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감성보다 이성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었고 '이슬라'라는 섬을 다스리는 카이는 섬에서 '시'를 금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인간에게 감성을 빼앗아버릴 수는 없는 법. 아무리 이성을 추구하더라도 '자유로운 영혼'이 있기 마련이다. 그 감성의 소유자가 바로 바다를 무대로 살아가는 오션맨 소녀 '야니'다. 야니는 이슬라에 들러 '아루'를 만나 아이들에게 시를 빼앗긴 시를 가르쳐 주었다. 그래도 금지하니 '법정'에까지 서서 시를 되찾으려 했다. 그러다 시를 금지했던 카이가 돌연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슬라를 다스려온 위대한 통치자 카이였는데 말이다. 이슬라 사람들이라면 단 하루라도 카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나 카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이가 되기 위해서는 '카이의 혈통'을 이어받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슬라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카이가 될 사람을 물색하던 중에 오래전 이슬라를 떠났던 '12대 카이의 누나' 아모를 찾아나섰다. 힘들게 찾아 모셔왔지만 아모는 카이가 될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그럼 누가 카이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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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의 아이들 3> 관점 포인트 : 다행히 아모가 낳은 딸이 있단다. 어릴 적에 버려두고 떠난 비정한 엄마이긴 하지만, 이슬라 주민들이 그토록 '카이의 혈통'을 찾아헤매는 것이 맞다면 그 아이를 찾는 것이 시급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런데 아모가 낳은 딸이 사실은 '오션맨 야니'였단다. 지난날 아슬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바로 그 당돌한 소녀 말이다. 그렇게 얼떨결에 야니는 '13대 카이'가 되었고, 이슬라를 다스리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날 버리고 떠난 엄마가 '아모'라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울 일인데, 이제 고작 18살이 된 어린 나보고 '카이'가 되어 이슬라를 통치하라고??? 충격에 충격이 밀려온다. 그렇다고 충격에 휩싸여 멍 때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슬라를 통치해야 할 막중한 임무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 막중한 임무를 어떻게 하라는 거냔 말이다. 누가 좀 가르쳐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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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건 그거고. 야니에게 닥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 먼저 카이의 막중한 임무는 '최고위 주무관'에게 일단 맡기고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가면 될 일이고, 다음으로는 평생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데, 그 엄마가 다름 아닌 '아모'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 그런데 친엄마인 아모가 나를 버리고 떠난 까닭이 모든 이들의 스승인 '가온'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고? 내 엄마가 평생을 '가온의 행적'을 쫓아다녔단 말이야? 도대체 가온이 누군데? 자기가 낳은 딸조차 팽개치고 떠날 만큼 소중한 사람이냐고? 문득 야니는 '가온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평생을 그리워한 엄마가 평생을 찾아 헤맨 스승이라면 대단한 사람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가온은 '시 중의 시, 온새미로의 서'를 썼고, 딱 그 한 편의 시 때문에 '시인 중의 시인'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단다. 어떻게 시 한 편으로 그런 명예를 얻을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정말 대단한 사람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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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야니는 '가온'을 찾아 떠나는 '가온 원정대'를 꾸리기로 결심한다. 섬 중의 섬 이슬라를 통치하는 절대자 카이의 명령으로 '가온'을 데리고 오라고 명령을 내려도 될 일이지만, 왠지 가온에게는 그러면 안 될 일 같다. 더구나 가온은 현재 살아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조차 불가능항 상태다. 가온의 추정 나이는 170~180살 정도다. 마지막으로 가온을 실제 목격했다는 사람이 40~50년 전이고, 그 당시에 나이가 백 살이 훌쩍 넘어 보였다고 했으니 지금 추정할 수 있는 나이가 그 정도인 것이다. 가온이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미 죽고도 남을 고령의 나이임에 틀림 없지만, 가온과 같은 '현자'들은 다른 평범한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길다고 한다. 현자들 가운데에는 300살을 넘게 산 사람도 있다고 하니 실낱 같은 희망이긴 하지만 충분히 찾아볼 가치는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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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카이가 이슬라 섬을 한 시도 떠날 수 없는 막중한 자리라는 것이다. 더구나 가온의 행적은 알 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저 망망대해를 헤쳐나가는 방법밖에 없는 셈이다. 어딘지도 모르고 언제까지일지도 모를 '긴 여정'을 떠날 것이 분명한데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카이'가 원정대의 선장이 되어 훌쩍 떠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가 반대하는 와중에 아모가 '조건'이 붙였다. 가온 원정대를 꾸리는 것을 허락하되 딱 100일 간만 원정하기로 말이다. 그 이상이 되면 이슬라 주민들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불안하다면 애초에 못 가게 막으면 좋으련만 왜 허락했던 것일까? 그건 아모의 꿈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평생을 찾아다녀도 찾지 못했던 '가온'을 딸은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른다. 못다한 꿈을 딸이 대신 이루어줄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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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가온원정대는 출항준비를 했고, 대원들도 반강제(?)적으로 모였다. 과연 이들만으로 이루어질지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이지만 말이다. 이제 곧 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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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 단 한 척의 배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선택과 방황을 눈여겨 볼만 한 청소년책이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기보다는 실패하를 것이 더 많지만, 그 속에서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을 찾는 지혜를 배우면서 말이다. 이것을 흔히 '성장'이라고 부른다. 요즘 부모들은 소중한 자녀를 위해서 '모든 것'을 대신해주고 힘들지 않도록 대비해주는 부모들이 많다. 한때는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을 '마마보이' 또는 '마마걸'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헬리콥터맘'이라 부르면서 부모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온종일 아이 주변을 맴돌면서 아이의 스케줄을 대신 챙겨주는 일부터 시작해서 아이가 겪는 온갖 문제를 아이 스스로가 아닌 '부모의 능력'인냥 주변에 과시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큰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심지어 군대에 간 아들을 위해서 부모가 '중대장 면담'을 신청하고 군부대안까지 영향력을 행사해서 군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일도 왕왕 발생한다고 한다. 이건 제대로 된 '성장'이라고 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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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 지혜를 배우고 인생을 배운다. 물론 실패보다는 성공을 하는 것이 더 성취감이 높고 뿌듯함도 많이 느낄 것이다. 허나 성공만 해서는 '온전한 지혜'를 익힐 수 없다. 왜냐면 그건 '반쪽짜리 지혜'이기 때문이다. 시험 문제를 풀고 난 뒤에 '맞춘 문제'와 '틀린 문제'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기억에 남던가? 대개 아쉽게 틀린 문제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맞춘 문제는 기억도 나지 않고 말이다. 그것과 마찬가지다. 맞춘 문제는 '성공한 경험'이고, 틀린 문제는 '실패한 경험'이다. 만약 인생을 올백으로 살아왔다면 그건 헛된 삶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아쉽게 틀린 문제가 하나라도 있다면 그 '실패한 경험' 덕분에 '성공한 경험'까지 더불어 기억에 되새길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온전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왜냐면 실패한 경험을 극복하는 과정이 아이들을 한층 더 '성장'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는 정반대로 실수투성이에 패배한 경험만 가득한 아이에게 단 한 번이라도 '성공한 경험'을 갖게 해주면 그 기쁨과 환희로 인해서 삶의 희망을 갖게 되고 더욱 정진하는 '성숙'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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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부모들은 아이들을 소중히 키우고 싶다면 '성공과 실패'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게 '마당'을 펼쳐서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마당이 너무 넓어서 '모험'까지 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생명을 위협받는 '위험'까지 감수하라는 말은 아니다. 소중한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주되 아이가 맘껏 뛰어놀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큰 울타리를 제공해야 하라는 것이다. 결코 '방치'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아니 모험을 할 정도로 큰 마당을 마련하고 큰 울타리를 쳐놓고서 어떻게 '방치'를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왜냐면 '관심'을 주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돌아와 아빠나 엄마 앞에서 쫑알쫑알 이야기할 때 바쁘다고 밀쳐내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렇다고 관심이 지나쳐서 '간섭'이 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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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직접 경험'을 다 할 수도, 다 하기에도 너무 벅차기에 독서교육이라는 '간접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어떤 '직접 경험'보다 훨씬 더 좋은 경험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간접 경험'에 한계는 없다. 또한 위험할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안전한 모험이기도 하다. 이처럼 훌륭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독서를 미루는 어리석은 짓을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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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책은 훌륭한 '독서 경험'을 쌓게 해줄 좋은 책인가? 딱 한 가지를 더 고려해봐야 한다. 남들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이가 싫다고 하면 좋은 책이 될 수 없다. 그러니 '나만의 책'이 최고로 좋은 책이다. 내 취향에 맞고, 내 수준에 맞는 '나만의 책'을 쌓는 과정이 필요한 법이다. 모쪼록 이 책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나만의 책'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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