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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
조성호 지음 / 길벗 / 2026년 9월
평점 :
길벗출판사 얼리 리더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 조성호 / 길벗 (2026)
[My Review MMCCCXLVIII / 길벗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일흔일곱 번째 리뷰는 8가지 키워드로 2027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2027 대한민국 트렌드>다. 2026년 올해에 가장 큰 이슈는 단연 AI다. 과거 2040년 이후에나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픈AI의 챗GPT와 엔비디아가 내놓는 제품과 실적 등으로 AI 생태계는 우리 일상으로 훌쩍 다가왔고, 그로 인해 AI 관련 산업은 엄청난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 전쟁'에 이어 '미-이란 전쟁'까지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어 유가를 미친듯이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고 있고, 그로 인한 세계 경제의 빨간불이 좀처럼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전쟁은 없다'는 진리가 있다. 당장은 앞날을 점칠 수 없을 만큼 깜깜하지만 결국 전쟁은 끝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2027 트렌드'는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 여기 '2027 트렌드 키워드'로 8가지를 꼽았다. 그럼 그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2027 대한민국 트렌드> 관점 포인트 : 이 책 <2027 대한민국 트렌드>가 선정한 8가지 키워드는 바로 'SHEPHERD(셰퍼드)'다. 우리말로 '양치기' 또는 '보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그럼 2027년에는 전망 좋은 직업으로 '양치기'가 선정되었다는 말일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2027년은 '정미년'으로 '붉은 양의 해'라고 한다. 정말 그래서 '셰퍼드'를 트렌드로 선정한 것일까? 그건 아니고 '8가지 키워드'의 이니셜(앞글자)를 모으니 셰퍼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럼 8가지 키워드를 살펴보자.
하나 Shiftism(자산전환), 둘 Human-in-Command(주도권설계), 셋 Emotion Asset(감정자산), 넷 Personal Venture(자기경영), 다섯 Human Touch(인간가치), 여섯 Essential Down(본질회복), 일곱 Recology(맥락독해), 여덟 Deep Chenk(신뢰검증) 이렇게 8가지다. 나는 '영어세대'가 아니다보니 영어어휘보다는 '한자어휘'로 풀이한 것이 더 한 눈에 들어왔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띈 것은 '자산전환', '감정자산', '인간가치', 그리고 '신뢰검증' 이렇게 4가지였다. 이중에서도 가장 핵심 포인트는 다름 아닌 '신뢰검증'일 것이다.
이제 우리 일상에서 AI는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일처리까지 AI를 쓰지 않고서는 살 수 없고, 일할 수 없는 시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가? AI가 대답도 잘하고 일도 잘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AI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겠냔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신뢰를 하지 않는 편일 것이다. 그래서 AI에게 질문하고도 '교차검증'을 하고 '팩트체크'를 하며, AI가 만든 결과물이 맘에 쏙 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인간이 고치고 수정하고 디테일을 꼼꼼하게 살피고 또 살폈던 경험이 다들 있으실 것이다. 그 유명한 AI의 할루시네이션(그럴듯하게 허구로 생성해낸 잘못된 결과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AI로 작성한 '광고문구'를 보고 고객들이 '바로구매'를 결정하지 않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문구를 AI가 고르고 골라서 추천해서 만든 '광고'가 너무 많아지니 이것도 좋아보이고 저것도 좋아보이게 되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더라는 이야기다. 왜 그럴까?
AI가 생성한 결과물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완벽해 보인다. 부족할 것도 없고 똑부러지게 알아서 잘 깔끔하게 결과물을 생성해냈는데도, 막상 곰곰이 들여다보고 있으면 'AI가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정말 완벽한데 말이다. 그건 다름 아닌 '인간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간인 우리가 먼저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AI가 완벽하게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 '인간의 손'이 가미된 댓글이나 감상평, 사용후기 등과 같은 것들로 한 번 더 '확인(검증)'을 한 뒤에야 비로소 지갑을 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을 엿볼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니 앞으로는 이런 AI에 대한 '신뢰검증'과 '인간가치'가 더욱더 폭넓게 자리 잡게 될 것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적인 면에 사람들이 더욱 주목을 하는 트렌드가 활성화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게 될까? 그에 앞서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로 '자산 움직임'이다.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결정적인 원동력은 다름 아닌 '경제'였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자산'에 주목하는 것이 새삼스러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단순히 자산을 아끼고 모아서 불려나가는 방법 하나만 고수했다면, 최근에는 부동산과 더불어서 주식과 코인 등 자신이 애써 모은 자산을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트렌드를 피부로 확 느낄 것이다. 세계 경제가 전쟁과 불황 등의 여파로 자산의 움직임이 더욱 복잡해지고 불안정해진 탓에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대한민국 경제'만은 나홀로 활황을 맞이한 듯 '자산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저축에 치우친 경향을 보여줬는데, 최근에 부쩍 상승한 주가에 큰 영향을 받은 듯 '주식'에 투자한 자산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적으로 저축만으로는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손해'를 보느니 주식 등의 투자를 통해서 '자산가치'를 물가상승에 발맞춰 불려나가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트렌드에 휩쓸린 결과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자산전환'을 어렵게 느끼지 않는 시대가 되자 경제 트렌드도 바뀌게 되었다. 여기서 바로 '감정자산'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한한 신뢰를 보내지 않고 '인간미'가 물씬 나는 것에 더 구매욕구를 높인다고 말했는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서 사람들도 자산을 불려나가는 방법에 몰두하게 되었고,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자산전환'도 활발하게 함과 동시에 직업도 하나가 아닌 'N잡러'를 추구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신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물론 어렵고 복잡하고 힘든 일은 AI에게 맡길 것이다. 허나 AI가 내놓은 결과물에 '인간미'를 가미하기 위해서 바로 '자신만의 특별함'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감정자산'이 된다는 얘기다.
나가는 글 : 향후 '생성형 AI'가 더 발달해서 AI가 만든 것인지 인간이 만든 것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결과물을 내놓게 되는 시대가 펼쳐지면 모르겠지만, 앞으로 상당 기간은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시대'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이 때 주목해야 할 것은 인간이 AI를 잘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얼마나 AI를 잘 이끌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해, AI와 인간의 협업은 '인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트렌드가 펼쳐질 것이란 말이다. 특히 전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트렌드가 모두의 주목을 끌 것이며 '대한민국 트렌드'가 전세계를 이끌어나갈 것이 분명한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단순히 'AI 트렌드 분석'에 근거한 그럴싸한 전망이 아니다. 지금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초강대국인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과 중국과 일본 등을 대한민국이 '압도'할 것이라는 환상 같은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나라를 벤치마킹하며 성장발전했던 대한민국이 이제 거꾸로, 그들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벤치마킹하면서 배우고 따라하는 현실을 감안해서 하는 이야기다. 한류열풍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었다. 미국의 젊은이들이 'K-pop'과 'K-드라마'에 열광하며 'K-뷰티', 'K-푸드'까지 무서울 정도로 호감을 표하며, '한국문화'에 심취하고 '한국어'까지 배우려고 열심인 트렌드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다. 유럽 골목에서 'K-바비큐'라고 소개된 식당에 길게 줄을 서가며 오래 기다렸다가 한식을 먹고, 남미의 청소년들이 'K-pop' 아이돌 음악에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경연대회에 참가하려 장사진을 펼치고,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풍경은 더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이 만든 것'에 무한 신뢰를 보내며 다른 나라의 제품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선호하며 심지어 가격이 더 비싼데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의 전통을 고집하고, 한국의 것으로 세상을 점령하기 위해 우리가 발벗고 나서서 '한국의 문화를 알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 사람들은 더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행동을 했을 뿐인데, 대한민국이 1950년대 이후 식민지로 수탈 당하고, 전쟁으로 폐허된 이 땅에서 불과 70년 만에 세계 경제 10위권이라는 성적표를 내놓고, 이것을 전세계가 '검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깨달았다. '한국의 방식 세계 최고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정석이고 정답이란 말이다. 여기에 우리는 기대에 부합하는 기여를 해야 한다. 바로 '올바른 트렌드 전망' 말이다. 단지 AI에게 물어보고 AI가 트렌드 분석을 한 것을 그대로 내놓은 것이 아니다. 거기에 '인간이 녹여낼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을 가미하고 협업을 해야 한다. AI의 드넓은 시야에 오직 인간만이 내릴 수 있는 최적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여기 <2027 대한민국 트렌드>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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