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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송은영 지음, 박우희 그림 / 한솔수북 / 2026년 7월
평점 :
한솔수북 서포터즈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의학 톡! 톡! 사대 천왕> 이억주, 송은영 / 한솔수북 (2026)
[My Review MMCCCXX / 한솔수북 20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마흔아홉 번째 리뷰는 우리 몸과 건강, 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지식 토크쇼 <의학 톡! 톡! 사대 천왕>이다. 지식 토크쇼답게 4명의 위대한 의사가 등장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동물 해부학의 권위자 '갈레노스', 혈액형을 발견한 '란트슈타이너', 항생제 페니실린을 발견한 '플레밍'이다. 의학의 역사에서 이 네 명을 빼놓을 수는 없다.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을 종교에서 분리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의학을 발전할 수 있게 했고, 갈레노스는 동물 해부를 통해서 인체 내의 '여러 장기가 갖고 있는 기능'을 밝혀서 우리 몸속의 고통이 어디에서 기원하는지 밝혀냈으며, 란트슈타이너는 무분별한 수혈로 인해 애꿎은 목숨을 잃게 만든 원인이 '혈액형의 차이'에 있었음을 밝혀 잘못된 수혈로 인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피할 수 있게 했으며, 플레밍은 '위대한 발견'으로 1차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이 싸우다 죽는 것보다 불결한 참호에서 생활하다 감염으로 죽는 일이 더 많았는데 2차 세계대전에서는 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큰 공을 세웠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일상 생활속에서 꼭 필요한 '의학지식'을 얻고, '의학의 역사'도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의학 톡! 톡! 사대 천왕> 관점 포인트 : 현재 대한민국 천재나 영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직업은 단연 '의사'다. 이유는 말할 것도 없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훌륭한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사명감에 투철해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의사가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이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평생 의사로 남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의사들도 '하는 일'에 비해서 박봉에 시달리고 하루에 잠을 1~2시간 자는 등 엄청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안다면 하려고 드는 사람이 정말 드물 것이다. 실제로 '의대'에 엄청나게 공부하고 어렵게 합격한 뒤에 '첫 실습'을 나간 뒤에 바로 '자퇴'를 하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공부해야 할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시험'을 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기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의대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 해야 하고, 엄청 고된 업무에 시달려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학생이어야 한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한 번 맡은 일은 반드시 해내려는 '사명감'과 자신을 낮추고 남을 드높일 줄 아는 '인성'이 곁들여야 한다. 간혹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과정을 겪으면서 '사명감'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들을 '돈'으로만 생각하고, 어떤 전공을 해야 쉽게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만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외국으로 나가려 든다. 한편 '인성'이 부족한 친구들은 환자를 대할 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은 존경받는 사회적 위치에 올랐으니 그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사명감과 인성이 없어서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의학기술'을 습득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먼저 '인간'이 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 환자를 대하는 사람이 의사가 되면 아픈 사람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이지 그런 의사에게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의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의사가 '실수'를 하면 환자는 목숨을 잃거나 되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명감도, 인성도 없는데, '실력'만 좋아서 의사가 된 사람에게 사랑하는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비단 의사뿐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그렇다.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사람에게 딱 어울릴 '직업'이 있는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나가는 글 : 그렇기에 의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훌륭한 의사'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란트슈타이너, 플레밍 같은 경우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의사가 해야할 '사명감'에 투철한 의학계의 위인이었다는 점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그들이 인류의 생명을 살리고 아픈 환자를 치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그런 의사들이 많기에 우리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 의사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이 맡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막중한 사명감과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사랑하고 아픈 환자를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인성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난 뒤에 '의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 의학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관심'과 '호기심'이 먼저 작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막상 학문에 깊어지고 더 방대한 지식을 파고들게 되면 점점 더 필요해지는 것이 사명감과 인성이다. 모든 직업이 그렇다. 경찰도, 군인도, 소방관도, 축구선수도, 야구선수도, 피겨선수도, 선생님도, 법관도, 종교인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기타둥둥 모든 직업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좋은 실력으로' 사람을 살리기보다 해치는데 앞장 서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보다 강자에게 굽신거리고, 약자 앞에선 군림하려 드는 못난 인성으로 선량한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린이책으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대목이 바로 '인성'이다. 그래서 '지식'을 다루는 책 말미에는 늘 '인성'을 강조하는 대목을 넣어줬으면 싶다. 어쩌면 우리가 '도덕교육'을 너무 등한시 했기 때문에 지금 전세계적으로 혼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기본적이어서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살짝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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