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13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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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13>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현군 / 디앤씨웹툰비즈 (2024)

[My Review MMCCCX / 디앤씨웹툰비즈 13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서른아홉 번째 리뷰는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와 최후의 결전을 치루기 위해서 전세계 헌터들이 성진우를 도와 싸우는 <나 혼자만 레벨업 13>이다. 앞선 리뷰에서 설명했던 '군주들의 왕'이자 '용들의 왕'이라 불리는 용제의 도착을 알리는 거대한 게이트들이 전세계 상공에 떴다. 용제가 거느린 군단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그가 차원을 넘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것이다. 드래곤 브레스 한 방으로 전세계를 파멸시킬 뻔했던 '카미쉬'조차 용제가 거느린 일개 병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래서 용제를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라 부른다. 안타레스는 여름밤 남쪽 하늘을 수놓는 '전갈자리'에 위치한 붉은색의 적색거성을 말한다.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한 별이기도 하다. 암튼 파멸의 군주를 상대하기 위해 전세계 S급 헌터부터 E급 헌터까지 총출동을 하였다. 왜냐면 '파멸의 군주'가 등장할 게이트가 전세계 곳곳에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토마스 안드레를 비롯한 '국가권력급 헌터'조차 안타레스의 졸개였던 '카미쉬'를 상대할 때 빛의 군대였던 '지배자의 힘'이 담겨 있었기에 겨우 버틸 수 있었는데, 그런 파멸의 군주의 군단과 맞서 싸우기에 S급은 몰라도 E급은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맞서 싸우지 않으면 그대로 앉아서 당하는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이었기에 싸울 수 있는 헌터라면 누구라도 나선 것이다. 그럼 이 싸움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나 혼자만 레벨업 13> 관점 포인트 : 사실상 <나 혼자만 레벨업>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자 '최후의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 파멸의 군주 안타레스와 죽음의 군주 성진우가 맞서 싸우게 된 것이다. 하지만 1대 1 싸움은 아니었다. 안타레스가 군주들 가운데 가장 늦게 도착한 까닭도 그가 이끄는 '용들의 군단'을 모두 끌고 왔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군주들의 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구에 '마나'가 넘쳐나게 해야 했고, 그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파멸의 군주'가 활동하기에 넉넉한 마나가 지구 곳곳에 넘쳐나게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타레스가 끌고 온 군단은 그야말로 초강력이라 할 수 있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헌터였던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조차 용제의 군단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그래서 성진우는 안타레스와 맞대결이 아닌 치고 빠지는 '인간다운 전략'을 구사하며 용제의 군단을 습격해서 죽이고 곧바로 '그림자 군대'로 흡수하는 식으로 힘을 키워나갔다.

이대로 싸우면 결국 '그림자 군주'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100만 vs 10만의 대결 양상이었기에 결국 '장기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10만의 군대를 뺏어온들 90만 vs 20만 상황이 펼쳐질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타레스도 이런 상황을 그저 길게 끌고 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성진우는 최후의 수단으로 안타레스와 '1 vs 1' 싸움을 하기 위해 안타레스의 군단과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 그리고 전세계 헌터들을 미국에 남겨둔 채, 폐허가 되어버린 일본의 외딴섬을 결전의 장소로 정했다. 그렇게 남겨진 둘만의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상세한 전투의 결과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최후의 결전인만큼 그 화려함이 작열하기 때문에 글 몇 줄로 다 설명하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 가장 궁금한 이유, 왜 전세계 독자들은 <나 혼자만 레벨업>에 이토록 환호하고 열광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단순히 영웅이 등장해서 하나뿐인 지구를 지켜내는 뻔한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 앞서 한 편의 게임을 하는 듯한 '성장 스토리'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가장 약한 캐릭터가 엄청나게 강해진다는 '영웅 스토리'에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이런 흥행하기에 딱 적당한 스토리를 질질 끌지않고 단숨에 이끌어내며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던 점도 엄청난 독자팬을 형성하는데 한 몫 단단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가진 '웹툰'이 <나 혼자만 레벨업> 하나 뿐이겠냔 말이다. 이것을 넘어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성진우라는 '국가권력급 헌터'가 등장했는데, 이 캐릭터의 말과 행동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보통 한 사람의 영웅이 탄생하면 자신이 가진 힘을 자랑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영웅의 힘이 엄청 날수록 '강자의 책무'에 빠져서 온갖 도덕적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악당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인다. 허나 성진우는 그런 영웅 캐릭터가 아니다. 더는 상대할 수 자가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소유하게 되자 '강자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악당을 눈 깜짝할 사이에 처단해버린다. 그러면서도 '악의'는 결코 없다. 선하고 약한 이들에게 함부로 힘을 사용하지 않는 '순진한 모습'조차 보이기 때문이다. 이게 진짜 최강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유순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도 힘을 발휘해야 할 때는 주저 없이 발휘한다. 어떨 때 그랬을까?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의 역할'을 할 때다. 헌터로 막 각성했을 때부터 그랬다. 겨우 일반인보다 아주 조금 쎈 E급 헌터일 때도 자신보다 강한 몹을 상대하면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면서도 맞서 싸웠다. 이중던전에서 살아돌아온 뒤 '레벌업'이 가능해지면서 점점 힘이 쎄질 때에도 마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죽여야 하고, 인간이기 때문에 무조건 살려야 하는, 그런 '이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성조차 없고 대화가 불가능한 마수들은 '레벨업'을 위해 꾸준히 사냥했지만, 일단 '대화'가 가능한 마수와 만났을 땐, 그 마수들이 '인간'을 해칠 의사가 없으면 성진우도 굳이 죽이려 들지 않았다. 반면에 인간인데도 인간같지 않은 짓을 저지르는 상대를 만나면 용서치 않았다. 황동석, 강태식, 김철, 황동수 등 '시스템의 명령'이 있든 없든 가차없이 처단했다. 반면에 토마스 안드레나 스캐빈져 길드원들의 경우엔 아무리 싸우는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치명상'을 가하지 않았다. 오직 성진우의 동료였던 유진호를 죽이려 했던 황동수만 빼고 말이다.

그동안 유명했던 히어로(영웅)들 가운데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성진우는 그야말로 화끈한 캐릭터다. 자신도 '힘이 약했던 때'에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기에 누구보다 '죽음의 고통'을 잘 알았다. 그렇기에 살려고 애쓰는 이들을 위해서는 든든한 버팀목처럼 지켜주는 쪽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힘이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살인'도 괜찮다고 허튼소리를 하는 이들에겐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오직 '처벌'만이 있을 뿐이다. 이게 새로운 '강자의 기준'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에 독자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굉장히 '힘의 논리'에 충실한 기준이지만 이게 왠지 '설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진우는 '강자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려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강자의 의무'를 철저히 지키는 아이러니하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적어도 나는 이런 성진우의 모습에 반했다.

나가는 글 : 그리고 이런 캐릭터의 성격은 최후의 승부가 끝나고 난 뒤에도 어김없이 펼쳐보인다. 과거 절대자의 도구였던 '윤회의 잔'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싸웠던 군주들과의 전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새로운 전쟁은 '지구'가 아닌 '차원의 틈새'에서 홀로 싸우겠다는 결의였다. 지배자(광휘의 파편)든, 군주든, 마수(혼세의 주민)들까지 지구에 단 한 발자국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결의였다. 이 결의는 단 하나의 목적 때문이다. 인간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뤘으니 희생 당한 인간들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다. 물론 새로운 전쟁은 성진우 혼자 싸우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아난(?) 인간들은 그 전쟁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심지어 성진우가 '인간'들을 위해서 홀로 수많은 마수들과 싸우고 있다는, 무려 27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외로운 전쟁'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성진우는 그 외롭고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다. 무려 27년 만에 말이다. 하지만 '지구의 시간'으로는 고작 2년이 흘렀을 뿐이다.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힘을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는 '감춰진 영웅'이 되고 만 셈이다. 이렇게 고독한 영웅을 그린 작품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성진우처럼 쿨한 캐릭터는 유일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멋짐'이 폭발하는 것 아닌가 싶다. 세상을 구하고 모든 인간을 살려낸 영웅인데, 그렇게 고생을 하고서는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영웅이다. 아니 딱 하나 원하는 것이 생겼다. 바로 '차해인'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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