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X 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김재원 지음 / 날리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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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날리지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세대X한국사 : 혐오를 멈추고 시대를 읽는 현대사 수업> 김재원 / 날리지 (2026)

[My Review MMCCLXXXVI / 날리지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열다섯 번째 리뷰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세대간 갈등은 어떤 이득도 없다는 신개념 한국사가 탑재된 <세대X한국사>다. 어느 새 한국사회는 모든 세대가 '갈등'을 겪고 있고, 그 갈등으로 인해서 한국사회는 점차 병들어 가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세대'가 그토록 바라던 조국의 독립과 번영인데, 그 세대의 뒤를 이은 '세대'는 전쟁과 독재라는 뼈아픈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대'는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눈 돌릴 틈도 없이 경제성장을 이루리라는 조국근대화의 선봉에 섰다. 허나 그렇게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이룩한 경제성장은 군사독재자들에 의한 '민주화 탄압'이라는 폭력 아래 짓밟히고 말았다. 그래서 경제성장 위에 '민주화'까지 성공하리라 다짐한 '세대'는 군사독재를 몰아내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말았다. 그렇게 성공에 안주한 '세대'는 다음 세대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곧이어 터진 IMF 경제대란으로 인해 노숙자로 전락한 아버지들을 보게 했고, 취업이 성공의 전부인듯 온갖 스펙을 갈아넣었지만, 돌아온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놓인 깊은 골뿐이었다. 하면 된다는 성공 공식은 '해도 안 돼'라는 오답 답안으로 되돌아왔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되어서 '금수저와 흙수저'의 격차만 남게 되었다.

누구는 태어났을 뿐인데 '20억 강남 아파트'가 떡하니 놓여 있고, 누구는 아파트는커녕 '대학등록금'조차 마련하지 못해 학자금대출로 빚더미를 떠안은 채 '사회초년생'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알뜰하게 생활하면 빚도 청산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큰 불만도 없겠는데, 서민들은 평생을 월급 한 푼을 안 쓰고 2~30년을 저축해도 서울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시국에 청년들은 영혼을 갈아넣어 '단군이래 최대 스펙'을 쌓고 자기계발을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남자는 20대 초반이라는 인생의 황금기를 '군복무'로 낭비해야 하고, 여자는 '군복무 가산점'조차 위헌이라며 진정한 양성평등을 위해서 폐지해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하고, 이를 통과시키기에 이른다. 그런 뒤에도 성평등을 위해서 '여성할당제'까지 지지하고 나서는 정치인이 등장하자 20~30대 남자들이 '역차별'이라며 '능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남녀간의 찐 승부를 해야 한다며 '공정성 시비'를 내걸며, 우리 사회 전반에 '공정'이라는 화두를 전면에 내걸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 사회는 '공정'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일까? 그렇게만 되면 한국사회 구성원 전체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해볼 문제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세대X한국사> 관점 포인트 : 이 책을 읽으니 새삼 우리가 '세대갈등'을 심각하게 겪고 있구나 느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인 우리 사회 구성원을 '세대'로 구분하고, 각 세대만의 '특징'을 콕 집어서 정리하고, 그 뒤에 '세대 간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그럴 듯한 이유를 내걸면서 우리 모두를 '가스라이팅'한 뒤에, 정작 그 갈등으로 이익을 취하는 '세력'은 따로 있구나하는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그 '세력'이라는 놈들이 진정 나쁜놈들인 것이다. 도대체 한국사회를 세대 간 갈등의 '도그마(독단적인 신념)'속으로 몰아넣고 이익을 꾀하는 나쁜놈들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런 놈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데 왜 갈등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갈등의 주체인 각 세대는 '얻는 것'이 거의 없다. 세대 간에 서로를 조롱하고 배척하고 있지만, 그렇게 서로를 혐오하고서 얻는 이익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공정함'을 원할 뿐이다. 그런데 갈등을 유발하는 '세력'들이 얻는 것은 '권력'과 엄청난 '이권'이다. 그리고 그 세력들이 권력을 이용해서 더 많은 이득을 쥐어짜는 '카르텔'을 구축해 놓는다. 그것으로 '권력 연장''이권 확보'를 얻기 위해서 말이다. 이것이 바로 갈등을 조장한 나쁜 '세력'이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갈등을 일으키는 주체들은 정작 그런 '카르텔'을 발빠르게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공정한 경쟁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런 부정한 '카르텔'이 들통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게 들통이 나서 '부정한 세력들'이 권력을 잃고, 이권도 잃어버릴 것 같으면 또다시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한다. 그래야 저들에게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세대 간의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각 세대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아니다.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86세대, MZ세대, 틀딱으로 이름 붙여진 각 세대들도 그런 '갈등'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다. 이 책 <세대X한국사>에서 각 세대마다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는데, 직접 읽어보면 모두가 수긍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대의 아픔'을 쉽게 떠올릴 수 있고, 그래서 '각 세대가 겪는 고통' 또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직접 겪고, 이미 배운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 역사만큼은 모두가 '사실'이고, 어떤 '거짓'도 없다. 그래서 더 신빙성이 있고, 그래서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 각 세대별 특징을 소개하자면, '베이비붐 세대'는 아무 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일꾼들이었다. 무려 10% 그 이상의 경제성장을 일군 병영 국가속의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산업역군이었던 것이다. 이 세대는 자신의 피땀이 곧 자산이 된 경험을 한 세대이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살아남은 세대였다. 그 뒤를 잇는 '86세대'는 80학번대, 60년대생을 일컫는 말로 박정희 유신 독재의 반민주적인 교실에서 광장으로 뛰쳐나가 민주화라는 승리를 거머쥔 세대로 민주화 투쟁을 승리로 일궈냈다는 '도덕적 우월감'과 군홧발에 짓밟히면서도 이겨내기 위해 똘똘 뭉쳐야만 했던 '조직적이고 위계적인 성향'으로 아픈 시대를 돌파한 세대다. 한편 'X세대'는 가장 찬란해야할 청춘시절에 마주했던 '대중문화의 위대한 폭발''IMF 국가파산'을 동시에 목격한 세대였다. 그래서 이들은 부모세대가 쌓아놓은 부를 누릴 뻔하다가 급격하게 몰락하는 것도 지켜봤기 때문에 지독한 '방어적 현실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IT 혁명'을 맛본 최초의 세대이면서 치열한 '스펙 경쟁'으로 인해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춘 세대였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 왜냐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층 사다리'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보다 윗 세대가 '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해봤는데 안 돼'라는 억울함으로 대답하는 세대가 되었다. 그런 까닭이 밀레니얼 세대는 '공정'이라는 두 글자에 목숨을 걸고 절규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애들로 불리는 '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저성장의 늪''펜데믹'을 겪어야 했고, 일을 하는 청년시절에는 'AI 로봇'과 일자리 경쟁을 벌여야 하는 디지털 원주민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윗 세대들처럼 '오프라인'에서 공동체를 경험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자신만의 '알고리즘'에 빠져 살고 있기 때문에 가장 냉정하고 철저한 실용주의 정신으로 '각자도생'을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생각하는 최초의 세대가 되었다.

어떤가? 그냥 한 눈에 봐도 고개가 절로 숙여지며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세대별 특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앞서 말한 나쁜 세력들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우리 모두에게 강요하듯 '가스라이팅'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이렇게 '세대 구분'을 하면, 다른 선진국이 3~400년 걸려서 이룩한 업적을 대한민국 70년만에 '압축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과, 우리 사회가 겪을 수밖에 없는 '굴곡진 역사'를 설명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의 역할', 다시 말해, 성장발전을 위해서 국민들이 이렇게나 많은 희생을 했는데, 이런 국민들의 희생에 대해서 마땅히 했어야만 한 '국가적 보상'이 미흡했던 것에 대해 나쁜 세력들이 당연히 져야할 '책임'을 국민들에게 전가하고, 스스로에게는 '면죄부'를 남발하는 짓거리였던 것이다. 자신들에게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키고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해서 저들에게 죄를 묻고 벌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통합하지 못하고 싸우는 통에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논점을 흐려버리고,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갔던 것이다.

나가는 글 : 이래저래 억울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우리끼리 싸우지 않아도 될 일을 가지고 싸우는 통에 정작 죄를 저지르고 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놈들'만 살판 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명명백백히 우리 사회의 문제가 낱낱히 밝혀졌으니 따뜻한 봄날에 눈 녹 듯이 해결이 될까? 여전히 '세대 간 갈등'을 비롯해서 진영의 갈등, 남여의 갈등, 남북의 갈등, 계층의 갈등 등등 사사건건 없던 갈등조차 새로 만들어서 다툼을 벌이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 그러는 동안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어떤 이득이 있었는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마땅할 '국가적 이득'을 누가 가로채고 있느냔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로 발돋움했고, 국제적 위상 또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물론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초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조차 '헛발질'을 하면서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고 있는 형국이고, 그동안 선진국이라며 뻐기던 쟁쟁한 국가들이 허우적거리는 있는 통에 '대한민국의 국격'이 더 오르고 있는 추세다. 어디 국격 뿐인가? AI 시대를 맞이해 '반도체 호황'과 전쟁 국면에 들어선 국가들이 '대한민국 방산무기'를 지원받고 구매하기 위해서 앞다퉈 줄을 서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언제 다시 이런 '호재'를 맞이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국가적 이익이 얼마나 크냔 말이다.

그런데 그 이득을 우리 국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누려보기도 전에 우리 내부의 치열한 갈등으로 인해 다 날려버리고 있다. 제 발로 찾아온 행운을 뻥하고 차버린 꼴이란 말이다. 더구나 애초에 있을 까닭이 없는 '세대별 특징'을 낱낱히 밝혀가며 애써 구분 짓고, 그로 인해서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여서 절로 들어온 복을 냅다 차버리고 있단 말이다. 각 세대가 겪은 아픔이 '남일'인가? 각 세대가 극복해낸 '위업'이 남 좋으라고 한 일이냔 말이다. 모두 우리 가족, 우리 국민, 우리 나라가 잘 되라고 내 몸과 영혼을 직접 갈아넣어서 이토록 찬란한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 아니냔 말이다. 각 세대가 겪었던 아픔을 우리 모두가 보듬어주고 다독여주어야 한다. 한국인의 특징이 '어려운 일'을 겪은 이웃이나 '가난한' 나라를 진정으로 돕고 잘 살 수 있도록 확실하고 끝까지 도와주는 것인데, 왜 우리끼리는 첨예한 갈등을 벌이며 죽어라 쌈박질만 하고 있느냔 말이다. 누구 좋으라고?

이제는 '세대 간 갈등'은 접고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연대'를 해야 할 때다. 우리가 연대하지 못하고 쌈박질만 할 때 '극우세력들'은 유튜브 라이브를 틀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면서 돈을 쓸어 담는다. '내란세력들'은 국민들이 쌈박질을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영구집권을 꿈꾸며 저들만의 천국을 만들려 했다. 그리고 '매국노들'은 한국인의 종특이 당쟁이라면서 쌈박질만 좋아한 덕분에 식민통치를 받는 것이 현명한 짓이라며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나쁜놈들이 활개를 치게 냅둘 것인가? 왜 우리끼리 싸우며 남 좋은 일만 하려느냔 말이다. 이젠 싸움을 그칠 때다. 각 세대가 겪은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연대'를 통해서 그 아픔을 승화시킬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전세계를 압도하는 명실상부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여, 전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세계 유일의 국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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