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쇼크 - 금리가 재편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제이미 러시 외 엮음, 임경은 옮김, 박정호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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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머니 쇼크 : 금리가 재편하는 새로운 부의 질서> 제이미 러시, 톰 올릭, 스테파니 플랜더스 / 임경은 / 박정호 / 교보문고 (2026)

[My Review MMCCLXXXV / 교보문고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열네 번째 리뷰는 이제 '돈의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머니 쇼크>다. 지금의 은행 금리를 보고 있으면 정말 '저축'을 하고 싶지 않게 한다. 그렇다고 '대출'을 받고자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가 있긴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꽉 막힌 상황이고, '반도체 호황'이긴 하지만 변동폭이 너무 커서 막상 투자하려면 망설여지기 일쑤다. 그래서 돈을 들고 있어도 믿고 맡길 곳이 없고, 수중에 돈 한 푼 없으면 더욱 서러운 시절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이제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볼 시간이다.

<머니 쇼크> 관점 포인트 :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으로 '은행 금리(자연이자율)'는 다시 오를 것이라고 한다. 자연이자율이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고 경기를 위축시키지도 않는 이상적인 금리를 가리킬 때 쓰는 경제용어지만, 경제에 초보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은행에 넣어두면 자연스레 받을 수 있는 '이자'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하게 대체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닐지라도 그렇게 대체하고 책을 읽으니 더 이해하기 쉬웠다는 결론 아래 리뷰를 써내려가려 한다. 암튼 그동안 '자연이자율'은 1980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기만 했지만, 2010년대 '바닥'을 찍고 이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 책은 분석했다. 그리고 향후 전망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자연이자율'은 고점을 향하여 올라갈 거라고 한다. 다시 말해, 그동안에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돌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적완화'를 해가면서 더는 금리를 내려서 통화안정을 꾀할 수 없을 때 유용하게 써먹었는데, 이게 더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채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시중에 돈을 더 많이 풀어서 경기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서 받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경기가 호황이 되더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앙'을 받게 되면 복구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탄소배출'은 절감하고 '탄소발자국'을 0으로 만들려는 비용을 경제에 반영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새롭게 투자가 원활해지는 것보다 투자를 하지 않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로봇'의 출현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보다 줄어드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되는 것에 비해서 신규 기술에 투자를 하지 않는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쟁'을 예로 들면서 역시나 '자연이자율'이 올라갈 것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은 너무 변수가 많고 전망을 예측하기도 너무 힘들 수밖에 없어서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사실, 위에 열거한 네 가지 위험 요소로 일컫는 '부채', '기후변화', '인공지능 로봇', 그리고 '전쟁'이라는 변수 때문에 '자연이자율'이 필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고, 앞서 열거한 위험 요소들은 결코 인류가 '피할 수 없는 힘'인 까닭에 '돈의 가치'가 지금과는 달리 역전될 것이라는 설명도 솔직히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쉽게 이해하면 '은행 금리'가 조금씩이지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향후 위험을 즐기는 모험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성향으로 돌아설 거라는 이야기에는 솔깃했다. 물론, 적어도 2050년대 이후에 벌어질 일이고, 2100년대를 바라본 전망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상황과 조건만 갖춰진다면 그 시기는 얼마든지 앞당겨질 수도 있는 얘기다. 과거 1980년대와 같이 은행에 예금만 하고 있어도 10% 이상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면 누가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 들겠는가 말이다.

나가는 글 : 솔직히 말해서, 경제에 까막눈과 다를 바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낯설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제용어'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 나갔기 때문이다. 허나 지금 '반도체 호황'을 틈타서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평범한(?)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책이 '읽을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적어도 경제전문가들의 '미래 경제전망'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방식이라는 것이 '똑같은 상황'이라도 언제나 '두 가지 갈래'로 나누어서 판단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를 테면, 어떤 경제정책이 나왔다면, 그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인공지능 로봇'을 공장에 100% 배치하고, 기존의 '인간노동자'는 전부 해고했다고 했을 때, 시장은 '인건비'를 감안하지 않은 값싼 제품을 공급 받게 되어 수요가 늘어나고 기업 수익도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허나 갑작스런 '해고통보'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고 소비를 큰 폭으로 줄여서 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부정적 효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나서서 '로봇세'를 기업에게 더 많이 걷어서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들에게 '기본급'을 늘어주는 복지정책을 펼친다면, 시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활발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보편복지'가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은 점점 더 '일할 의욕'을 상실하게 되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회현상이 심화되면서 '국가경쟁력'은 점점 하락하고 '사회보장비용'은 점점 늘어나서 결국 국가부도사태가 일어나는 부정적인 영향도 보이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예시는 아니지만 '경제분석'이라는 것이 항상 이렇게 서로 상반된 견해를 두고서 '저울질'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성'을 일일이 모델화해서 자신의 분석과 전망이 얼마나 더 정확한지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 그 덕분에 나 같은 '초보 투자자'는 더욱더 큰 혼란만 느끼게 되었지만, 세계적인 경제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새삼 깨닫게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 전망하고 예측하는 자료들이 모두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삼고, 미국 경제를 분석하고 전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자연이자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 기준'인 셈이라 우리 나라 경제전망으로 곧바로 대입해서 이해하기에는 곤란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는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고, 무역 거래를 할 때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미국 달러'가 영향을 받은대로 '한국 원화'도 그런 경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책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도 '돈의 가치'가 상승하고 '은행 금리'가 더 올라가는 방향으로 경제가 굴러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럼 투자는 어떤 방향으로 바뀔 수밖에 없겠는가. 공격적인 투자만이 정답이 아니라 '자산 보유량'을 늘리고 '대출'은 줄이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바꾸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선진국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고, '기후변화'에 맞춰 지구적인 재앙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탄탄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투자 고려대상'으로 삼아야 하고, 'AI 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 발전이 전세계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력으로 작동할지도 눈여겨 봐야하며, '전쟁'이 불러온 예측불가의 불안과 극심한 변동성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반의 대비를 해놨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피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돈의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앞으로 '돈의 가치'가 확실히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돈을 쟁여두는 사람에게 큰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언한다. '돈의 흐름'을 잘 알고, 그 흐름에 맞춰서 적절하게 '경제적인 대처'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큰 이익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경제공부는 앞으로 필수일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이 엄청난 자료를 분석해서 내놓은 결론은 '피할 수 없는 힘' 때문에 반드시 '돈의 가치'는 오를 것이다. 하지만 네 가지 '피할 수 없는 힘'이 가진 변수가 너무 크기 때문에 가벼운 행보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클 수 없다고 경고한다. 엄청난 변동폭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경제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이제라도 경제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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