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부모의 품격 : 동양 편> 임영주 / 이상기후 (2025)
[My Review MMCCLXXXI / 이상기후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잡지 <책이 있는 구석방> 일백열 번째 리뷰는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기 위해 가장 좋은 훈육법을 알려주는 <고전에서 배우는 부모의 품격 : 동양 편>이다. 아무리 저출산 시대라고 해도 아이는 태어나고 자란다. 과거 '베이비부머 세대'처럼 한 집에 서너 명의 자녀가 우글우글 거릴 때에는 부모가 정성스럽게 키우지 않아도 '형제끼리' 배우며 컸고, '또래끼리' 부대끼며 사회성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런 걸 기대할 수가 없다. 아파트 단지 안에 '놀이터'는 의무로 만들어야 하지만, 그 놀이터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담배 피는 아재들만 가끔씩 찾아가는 황량한 곳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자녀 교육을 하려면 '부모'가 직접 가르쳐야 하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뭘 가르쳐야 할까? 생각해보면 막막하기만 하다. 요즘에야 '검색창'에 질문을 던지면 척척 알려주는 '인공지능'이 있지만, 육아를 '텍스트 몇 줄'로 다 배울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왜냐면 육아는 '실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의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공통의 팁'을 참고로 개성 넘치는 우리 아이를 가르치기에는 뭔가 특별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훈육의 팁'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럼 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고전에서 배우는 부모의 품격 : 동양 편> 관점 포인트 : 이 책은 '좋은부모'가 되기 위해서 세상에서 딱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런 자녀를 훌륭히 키우고 가르칠 수 있는 '훈육법'을 소개한 책이다. 그럼 가장 좋은 육아 훈육법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 먼저 품격을 갖춰라'였다. 아이를 가르칠 방법을 알려 달라니 '동문서답'도 아니고 뜬금없이 왜 '부모'를 가르치려고 드는 것일까? 그 까닭은 다름 아니라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앞장 서서 '훌륭한 사람'으로 본을 보이라는 말이다. 그럼 어떻게 부모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것도 간단하다. 부모가 자녀 앞에서 '품위'와 '품격'을 갖춰서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을 보여주면 자녀는 그런 부모 밑에서 저절로 배우며 훌륭한 인격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진리다. 이런 진리를 담은 우리 속담도 있지 않은가. 바로 '어린 애 앞에선 찬물도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는 속담 말이다. 아이는 어른의 행동을 따라하기 쉬우니 어른이 몸가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가장 좋은 훈육법과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그럼 부모가 스스로 점검을 해보면 좋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평소 모습이 자녀가 보고 배우기에 딱 좋은 것으로 가득한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말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품위'와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 늘 조심하고 신경쓰는 삶을 살아야만 할까? 생각만으로도 피곤한데 말이다. 맞다. 바로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부모도 '사람'이다. 어른조차 하루 종일 '완벽한 모습'으로 살 수 없는데 왜 어린 자녀에게는 하루종일 '완벽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며 꾸중과 잔소리를 반복하느냔 말이다. 그러니 훈육을 한답시고 꾸중과 잔소리와 같은 '짜증나는 방법'은 절대로 피해야 할 훈육법이라는 말이다. 물론, 부모가 자녀에게 꾸중과 잔소리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녀가 부도덕한 말을 일삼고, 올바르지 못한 나쁜 행동을 하고, 폭력과 욕설, 마약과 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을 때에는 두 번 다시 그런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따끔하게 혼내줄 필요가 있다. 그럴 때에는 자녀가 삐뚫어지지 않도록 바로 잡아줘야 하고, 잘못 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줘야 한다. 그런데 부모가 보통 자녀에게 꾸중과 잔소리를 늘어놓을 때에는 아이가 큰 잘못을 했다기보다는 '부모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서, 부모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해서 애꿎게 자녀를 혼내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그럴 때 자녀는 기가 막히게 '부모의 실수'를 찾아내고, 부모 스스로가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자녀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럴 때 꾸중과 잔소리를 '훈계성'으로 하게 되면 자녀는 십중팔구 부모를 멀리하고,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 뒤에는 절대로 '훈육'을 할 수 없게 되고, 부모가 올바른 방법으로 훈육을 하더라도 자녀는 그냥 꾸중과 잔소리로 알아듣고 건성건성 듣는 척만 할 뿐이다.
그러니 훈육을 할 때에는 부모가 자신의 모습, 평소의 말과 행동, 그리고 가치관과 신념을 내세울 때 잘못된 것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부모의 품위와 품격을 살리는 첫 번째 방법이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아무리 어린 자녀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를 존중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훈육할 수 없다. 상대를 어린애 취급하고 미성숙한 대상으로 취급하는데, 그런 취급을 받고 어떻게 '올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면 '훌륭한 사람'을 대하듯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이치인 것이다. 그런데 이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자녀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그 어리숙하고 치기어리고 풋내 가득한 짓거리를 한가득 풀어놓는데, 그걸 두고서 훌륭한 사람을 대하듯 품위와 품격을 갖출 수 있겠느냔 말이다. 당장 자기 방을 쓰레기장처럼 어지럽힌 광경을 보면서, 하루종일 피곤에 지치고 눈치만 보느라 진이 다 빠진 부모 앞에 '또 하나의 일거리'가 산적해 있는 풍경에, 소위 말하는, '뚜껑부터' 열리고 입에서는 속사포처럼 '험한 말'이 쏟아져 나오고 손과 발이 바삐 움직이면서 자녀의 등짝과 엉덩이가 지구온난화로 뜨겁게 달궈진 '해수온도'마냥 벌겋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한바탕 '살풀이'를 하고 난 뒤에야 스트레스가 싹 풀리면서 훌쩍이고 울먹이는 자녀를 품에 안고 어르고 달래기 바쁠 것이다.
그러면서 꼭 뒤따르는 말이 있다. "엄마, 아빠가 절대로 너를 미워해서 때린 것 아니야. 다 너를 '사랑'해서 때린 거야. 너 잘되라고 말이야" 이 말에 속아 넘어가는 아이가 있다면 심각한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말이란 말이다. 지금도 그런 부모님이 계신지는 모르겠다. 어릴 적 학교에서 교사가 '사랑의 매'로 학생들의 손바닥, 엉덩이, 종아리를 마구잡이로 때린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교사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쳐맞고서 어른이 된 지금도 "그때 그 선생님이 나를 심심하면 때려줘서 내가 이만큼 사람구실하게 된 거다. 정말 고마운 선생님이다"라고 말이다. 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된 이후, 교육을 빙자한 '체벌'은 전면 금지 되었다. 그러니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는 이런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부모는 매우 드물 것이다. 그런데 왜 부모가 그런 막돼먹은 훈육을 하려고 하느냔 말이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나가는 글 : 가장 좋은 훈육법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을 하고, '대화'를 즐기는 방식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친구처럼' 자녀를 훈육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간혹 부모자식 사이에 '벽'을 없애기 위해서 친구처럼 '반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아이들은 '어른'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매우 힘들어하게 된다. 부모에게도 '반말'을 찍찍하고 '허물'없이 대하는데, 아무런 상관 관계도 없는 어른을 '존중'해야 할 까닭이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우리 엄마아빠도 때리지 않는 '나'인데, 감히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이 감히 나를 함부로 해? 니가 뭔데?"라는 말을 하지 않느냔 말이다. 자기 부모한테도 '반말'을 찍찍하는데 생판 남인 '어른'들을 존중할 이유를 찾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통'은 하되 '예의'는 가르쳐야 하고, '대화'는 즐기되 '격식'을 갖춰야 하는 것이다. 바로 '예의'와 '격식'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의 몫이고, 부모는 그것을 '품격'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품위'와 '품격'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름 아닌 '고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30개의 격언을 뽑았는데, <논어>와 <맹자> 등 '동양 고전'에서 그 품격을 따온 것이다. 물론 바쁜 현대인이 <고전>을 직접 읽고 올바른 훈육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이다. 이 책에서 나온 '좋은 문구'만 육아와 훈육에 참고해도 자녀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데 충분할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부모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언급한 '동양 고전'을 정독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끝으로 가장 좋은 훈육은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로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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