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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1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기소령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19년 9월
평점 :
<나 혼자만 레벨업 1> 장성락(Redice Studio) / 추공 / 기소령 / 디앤씨웹툰비즈 (2019)
[My Review MMCCLXX / 디앤씨웹툰비즈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아흔아홉 번째 리뷰는 대한민국 웹툰의 새로운 전설로 등극한 <나 혼자만 레벨업 1>이다. 우연찮게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게 되면서 뒤늦게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제주도 레이드에서 성진우과 개미왕이 결전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멈춘 것을 확인하고, 그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먼저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완독하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같은 제목'의 앱게임에 푹 빠졌다가 최근에서야 '단행본'으로 출간된 웹툰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벌써 2년 째 푹 빠져서 읽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대한민국 헌터가 세계1인자로 우뚝 서서 인류 전체를 구원한다'는 이야기였다. 뭐, 이런 스토리는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존 만화/애니 강국에서 질릴 정도로 우려먹었던 레퍼토리인지라 그닥 인상적이랄 것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인상 깊었던 까닭은 '대한민국 웹툰'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레퍼토리였고, '다른 차원의 존재의 위협'에서 지구를 지키는 1인자가 대한민국 헌터라는 사실만으로 두근두근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지구를 구한 영웅인데 전세계인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는 설정이 기존의 만화/애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였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미국 만화에서는 '미국영웅이라 당연하다'는 식이었고, 유럽 만화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웅이야기 맛볼텨'라는 식이었고, 일본 만화에서는 '너무 잘난 일본 영웅이라 서구사회에서 알아보고 존경해마지 않는다'는 설정이 많은 편인데, 대한민국 만화에서는 애초에 그런 컨셉을 잘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 혼자만 레벨업>은 대한민국 영웅은 지구를 구하고도 남을 힘을 가졌음에도 군림하려 들지 않는다는 식의 쿨함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의에는 참지 않으며, 감히 대한민국을 깔보고 만만하게 본다면 그에 걸맞는 본때를 보여준다는 인상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럼 책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나 혼자만 레벨업 1> 관점 포인트 : 나는 한 번 읽을 셈이면 절대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만화책이라면 열 번 이상을 볼 작정을 하고 아예 '소장본'이나 '애장본'을 구입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남들보다 현저하게 '늦게 구매하는 편'이다. 이 책도 벌써 출간된 지 7년이나 지나서 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남들이 볼 땐 이상한 짓(?)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애니와 소설, 심지어 앱게임까지 즐기고 있다면 줄거리를 줄줄 꿰고 있을텐데, 또 만화책을 구입해서 읽은 것은 무슨 취미란 말인가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정말 예술 그 이상이었다. 애니메이션도 종종 '다시 보기'를 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정주행'을 하고 만다. 얼른 '3기'가 방영되어 '제주도 레이드, 그 이후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현재까지는 그 뒷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완결된 소설과 만화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늦었지만, 나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다시 리뷰하려 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주인공은 성진우다. 대한민국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E급 헌터'로 활약하고 있다. 헌터란 최근에 전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게이트'를 통해서 출몰하는 마수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이 게이트를 통해서 '마력'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그 마력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헌터인 셈이다. 그리고 게이트를 통해서 출몰하는 마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무기체제로는 결코 상대할 수 없다. 오직 게이트에서 흘러나온 '마력'으로 만든 무기나 에너지로만 마수들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마력을 제대로 다루는 '헌터'만이 유일하게 '마수'를 상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헌터라고 해서 모두 '마수'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마력에 감응한 헌터는 '등급'이 존재하며, 강한 순서대로 S급, A급, B급, C급, D급, E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마수들도 이런 등급에 맞춰서 등장하는 편이며, 이를 테면 C급 던전으로 판명이 되면, 그 던전안에는 대부분 C급 이하의 마수들이 나타나며, 이런 C급 마수와 맞상대를 할 정도의 헌터를 C급으로 정한 것이다. 우리 주인공인 성진우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E급 헌터로 판명되었으며, E급 던전에 나오는 마수들도 겨우 상대할 수 있는 '최약체'였던 것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이 만화는 '성장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차곡차곡 경험치를 모아 레벨업을 하며 점차 고수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스토리'를 답습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시작부터 그런 오해를 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 한 번 판정이 난 '등급'은 절대 변하는 일이 없다고 말이다.
그러다 E급 헌터 성진우가 '이중던전'을 경험하면서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거대한 석상들이 헌터들을 학살하던 그 악몽 같던 경험을 겪고 난 뒤에 성진우에게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류 최약 병기라 불리던 성진우가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헌터의 '등급'은 한 번 정해지면 변하지는 않지만 '단련'을 할 수는 있다. 고도의 단련을 통해서 '등급'이 올라가지는 않지만, 그 등급 헌터들이 쓸 수 있는 능력을 숙련시켜서 더욱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 숙련은 '레벌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무리 숙련을 한들 '능력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벌업'은 기존의 등급과 전혀 별개로 작동하고 있었다. 레벨 몇부터 몇까지 '어느 등급'이라고 정해진 것이 없어 알도리는 없지만 마수를 처리할 때마다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게 되고, 일정 경험치를 충족시키면 '레벨업'이 되어 '능력치 스탯'과 '아이템'을 챙길 수 있는 '인벤토리 창'이 개방되었다. 물론 그 '인벤토리 창'은 오직 성진우에게만 보인다. 물론 '메시지 창'과 함께 말이다.
이게 정말 신기한 일인 것이다. 분명 성진우는 '이중던전'에서 거대한 석상들에게 몸이 산산히 찔리고 부서지면서 결국 죽고 말았는데, 죽음 같은 잠에서 깨어나니 '병원 안'이었고, 찔리고 베이고, 잘려나간 몸도 감쪽같이 원상태로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진우만 볼 수 있는 '메시지 창'은 계속 떴고, 그 메시지 창에 적혀 있는 '퀘스트'를 이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처럼 말이다. 성진우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인식하지 못했지만 성진우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성진우는 '플레이어'가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 '플레이어'가 된 성진우가 달성해야 할 최종목표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차츰 밝혀지게 된다.
나가는 글 : 이제 1권이라서 많은 줄거리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저 '플레이어'가 된 성진우가 겪게 될 이야기가 앞으로 수없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권 마지막에 성진우는 시스템이 마련한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아서 '패널티 존'에서 또다시 죽다 살아나는 일을 겪게 된다. 바로 '일일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은 탓인데, 처음으로 어긴 '퀘스트 미수행'이건만 너무 가혹한 '패널티'를 매긴 것이다. 거대한 지네 마수를 피해서 '4시간 동안' 사막에서 뛰어서 도망다니게 한 벌칙이었다. 자칫하다간 주인공이 초반에 죽어버릴 수도 있는 벌칙이었다. 이런 죽을 고비는 성진우가 겪게 된 '인스턴스 던전'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퀘스트를 끝마치지 않으면 '플레이어'는 살려둘 필요가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그리고 퀘스트의 목적은 '성진우의 성장' 곧 '레벨업'이었다.
그런데 성진우의 레벨업은 너무 속도가 빠른 감이 없지 않다. 이제 겨우 '재각성'을 한 듯한데 능력치는 '최하위권'에 속하고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쪼렙'인 처지다. 그런데 레벨은 '쪼렙'인데, 그런 쪼렙이 감당해야할 시련은 너무 가혹했기 때문이다. 마치 어릴 적에 읽었던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설정이다. 개인적인 복수를 하고 궁극적으로 야구경기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외딴섬에서 무지막지한 훈련을 이겨내고 복귀한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친다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그들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무지막지한 수련을 통해서 빠르게 레벨업을 한 성진우에게 닥칠 시련은 무엇이고, 과연 무엇 때문일까? 2권에선 '인스턴스 던전'에서 살아돌아온 성진우가 맹활약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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