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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2월
평점 :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엘런 싱어 / 이민희 / 딥앤와이드(Deep&Wide) (2026) [원제 : Don`t Eat The Marshmallow...Yet! (2005)]
[My Review MMCCXXII / 딥앤와이드 1번째 리뷰] 고품격 월간 리뷰전문지 <책이 있는 구석방> 쉰한 번째 리뷰는 정말정말 유명한 자기계발서 <마시멜로 이야기>다. 성공을 부르는 기적의 공식이라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었다. 그럼 지금도 그 기적이 통할까? 지금도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있으니 통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게다. 단지 그 기적의 공식이 너무 오래되어서 약효가 떨어졌을까봐 걱정할 뿐. 그렇다면 각설하고 책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마시멜로 이야기> 관점 포인트 :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만 4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마시멜로' 한 개를 주면서 딱 한 마디만 하고서 아이를 홀로 방에 두고 관찰을 한 것이다. "지금 네가 마시멜로를 한 개 줄게. 지금 바로 먹어도 좋고 나중에 먹어도 좋아. 하지만 바로 먹지 않고 참는다면 마시멜로 두 개를 줄거야. 이해했지. 그럼 15분 뒤에 다시 돌아올게." 이렇게 한 아이와 한 개의 마시멜로만 남은 상황을 연출하고 관찰을 했다. 어린이 참가자는 모두 600명이었다고 한다. 실험은 단 15분 만에 끝났고,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버린 아이는 그대로 되돌려 보냈으며, 그때까지 먹지 않고 참은 아이에게는 약속대로 마시멜로를 하나 더 손에 들려주고서 귀가 시켰다. 하지만 실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어른으로 자랐을 즈음에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을 추적해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추적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실험참가자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약 100여 명의 참가자를 찾아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실험참가자 가운데 마시멜로를 바로 먹어버려서 한 개밖에 못먹은 아이는 '성공'과 거리가 먼 경우가 많은 반면에,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아서 두 개를 먹는데 성공한 이이는 '성공'적인 일상을 누리고 있는 빈도가 높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로 '만족지연'으로 자기 욕구를 조절하고, 절제하는 성격을 가진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로 비춰졌다. 그래서 이 책 <마시멜로 이야기>가 전세계에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인내력'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참을성'을 가르치는 교육열이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정말 '인내'하고 '참을성'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한다. 이 책 <마시멜로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면 그런 엉뚱한 결론에 다다른다면서, 단순히 마시멜로 두 개를 얻는 것만으로 성공적인 삶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착각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이와 비슷한 유형의 '성공비결'이 꾸준히 유행을 타기도 했었다. 이를 테면 '칭찬'을 많이 받으면 성공하고, '꿈'을 크게 꾸면 성공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면 성공하고, '긍정'의 힘을 발휘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기적을 바라며 '성공 공식'처럼 무작정 따라하는 식의 조언들이 난무했던 것이다.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성공하기가 그렇게 쉽다면 '성공'을 달성하지 못한 사람은 완전 바보가 될 것이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단한 성공을 이루며 넘치는 부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전세계 방방곡곡에 널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성공의 기준이 '부자'라면 더더욱 희소할 뿐이다. 그렇게나 희소하고 희박한 성공을 단지 '마시멜로 안 먹고 버티기 15분'으로 판가름할 수 있다면...그게 말이 되겠냔 말이다.
그렇기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인내하고 참기만 하면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이익'에 눈 멀어서 '장밋빛 미래'를 보지 못하고,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데도 조그만 이익에 탐을 내면 '성공한 삶'과는 영영 멀어지게 될 것이다라는 진리가 <마시멜로 이야기>의 참뜻이다. 이것과 뜻이 상통하는 우화가 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매일 한 개씩 주어지는 황금알을 모아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 궁리를 하지 않고, 당장의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서 거위의 배를 갈라 결국 빈털털이가 되고 마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는 '주식투자'와 같은 투자 방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주식 한 주를 사서 '기대 이상의 수익'이 나왔다고 바로 팔아버리면 고작 '한 주'가 가지고 있는 수익만 얻을 뿐이다. 이렇게 투자를 하면 당장에는 이익을 챙기는 것 같지만, 투자수익이 그리 많지 않아 재투자를 할 자금도 넉넉치 못하고, 잔돈만 만지다 결국 투자금을 모두 잃고 말 것이다. 허나 어제 한 주를 사고, 오늘도 한 주를 사고, 내일도 한 주를 사는 등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꾸준히 투자를 하면 주가가 짧은 기간 동안엔 오르락내리락 하겠지만, 1년이면 365주를 갖게 되고, 10년이면 3650주를 갖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하루에 1주씩 아주 작은 투자를 꾸준히 하면 나중에는 엄청난 대량주를 갖게 되며, 주가가 '우상향'으로 꾸준히 성장했을 경우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게 <마시멜로 이야기>가 이야기하는 '만족지연'이다.
단 한 번의 '인내'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고작 '마시멜로 한 개 더'일 뿐이다. 하지만 참고 또 참고, 바라는 목표만큼 꾸준히 할 일을 하면서 참고 견디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목표에 다가가 있고, 애초에 목표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챙길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꾸준함'에 있다.
나가는 글 : <마시멜로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인내'와 '성실'이다. 성공하는 삶에는 '우연'이 없다. 일확천금이라는 행운이 따를 때도 있지만, 그런 행운이 두 번, 세 번 연달아서 찾아올리 만무하다. 그래서 '행운'은 바랄 것이 못 된다. 하지만 '인내하는 습관'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실천'하면 누구나 성공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은행에 적금상품 가운데 '복리'를 챙겨주는 것이 있다. 이 상품은 '원금'에 '이자'를 주는데, 매번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원금+이자'를 합산한 금액에 '또 이자'를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높은 이자'를 보장받는다. 그러니 '원금'에만 이자를 주는 상품보다 '복리상품'이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바로 챙겨야 이득이다.
그럼 우리 일상에서도 '복리상품'과 같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한 달 월급이 200만 원밖에 안 되서 돈을 모을 수가 없다고 비관만 하지 말고, 일상 생활에서 '돈 나가는 구멍'을 막는 것만 잘 계획을 해도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가 있다. 사실 월급 200으로는 서울에서 월세를 내면서 살기는 힘들다. 그래서 무엇보다 월세 비중을 낮춰야 한다. 보증금을 올려서라도 월세는 깎아야 한단 말이다. 더 좋은 방법은 '월세'를 내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이다. 기숙사를 들어가든, 절친과 반띵을 하든, 부모님에게 얹혀 살든 '방법'을 찾아라. 그렇게 집과 관련된 비용을 50만 원 선으로 묶어놓고, 월 100만 원씩 적금을 들고, 나머지 50만 원으로 한 달을 버티는 것이다. 당연히 술 담배는 끊는 것이 좋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것이 '술친구'다. 쓸데도 없고, 의리는 더더군다나 없다. 정 마시고 싶다면 얻어 마셔라. 담배는 그냥 끊고 못 끊겠으면 얻어서 펴라. 식비는 최대한 아껴라. 나도 젊었을 때는 염치불구하고 얻어먹고 다녔다. 그리고 내 돈으로 먹어야 한다면 '사발면'에 '공깃밥'으로 한끼를 해결했다. 그렇게 아끼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 나머지 돈은 몽땅 모아지는 돈이다. 그렇게 1년에 1200만 원 이상씩 모으면, 2년이면 2400만 원, 5년이면 6000만 원을 모은다. 이 돈을 '은행이자'만 챙겨도 좋겠지만, 우량상품에 꼬박꼬박 투자를 했다면 은행이자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5년만에 1억 가까운 돈을 모을 수도 있다. 물론 경제공부 좀 해야 한다.
이게 바로 '복리'와 다를 바 없는 일상에서 푼돈으로 몫돈 만드는 습관이다. 실제로는 200만 원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을 것이며, '나가는 돈'도 그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그래서 200만 원을 예시로 잡은 것이다. 여기까지가 <마시멜로 이야기>가 담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고작 1억 모으기가 '성공기준'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 100배, 1000배 정도는 되어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100억, 1000억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말한 '인내'와 '성실'이라는 꾸준한 습관이 없다면 그런 성공도 보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그런 큰 성공을 이룬 사람이 많겠는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런 대박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은 세계적으로도 손을 꼽지만, 그들이 <마시멜로 이야기>에 나온 성공비결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장의 작은 이익에 욕심 부리지 않고 더 큰 이익을 위해서 참고 견디며 성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함을 보여주었기에 큰 성공을 이룬 것이다. 그럼 그보다는 조금 작은 성공의 비결은 어떨까? 역시나 성공 비결은 똑같다. 그 크기의 차이는 '만족지연의 성과 차이'와 비례할 뿐이다.
물론 <마시멜로 이야기>의 성공 비결이 늘 이루어진다고 보장받진 못했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실패'를 담보로 잡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왜 <마시멜로 이야기>에서는 그런 실패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인가? 그건 '인내'와 '성실'만 갖추고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실패했다고 좌절에 빠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끈기'까지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내력과 성실성을 갖고 있다면 '끈기'는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이제 문제는 딱 하나만 남았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성공비결에 '나이제한'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물론 어릴 적부터 '만족지연'을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더 확실한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살이 넘어서도, 50살이 넘어서도 <마시멜로 이야기>는 효과를 낼 수 있겠느냔 말이다. 인내하고 성실한 것도 젊었을 때가 가능한 일이지, 다 늙은 뒤에는 어느 세월에 성공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럼에도 나이에 상관없이 유효하다. 왜냐면 성공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성큼 다가서기 때문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성공기준을 '부자'가 아닌 '행복'으로 바꾼다면 '인내와 성실, 그리고 끈기'만으로 이룰 수 있는 행복한 일들이 정말 많다. 그렇기에 지금 이순간에도 <마시멜로 이야기>의 성공공식은 유효하다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