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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5 :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 (특대호)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ㅣ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 글, 김현민 그림,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4년 8월
평점 :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5 :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 (특대호)> 정재승 / 정재은 / 아울북 (2024)
[My Review MMCLXXV / 아울북 42번째 리뷰] 월간 전문리뷰지 <책이 있는 구석박> 네 번째 리뷰다. 이 책의 시리즈는 벌써 15번째이지만 아직도 끝맺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1을 10권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시즌 2로 새로 시작하였고, 아마도 20권까지는 순항을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그럼 거기서 이야기를 종지부 낼까? 글쎄, 이 책이 '어린이 뇌과학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쉬이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왜냐면 아직도 '뇌과학 분야'는 미지의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탐구할 것도 많고 응용할 수 있는 학문도 엄청나게 많다. 아직까지도 '인간의 뇌'는 정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심리학'에서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꿈(무의식)'을 들여다보다가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기도 했다가 가장 최근에는 '뇌과학'과 운명적인 만남을 했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기 위해 지금은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책은 바로 우리 '청소년들의 사춘기'를 탐구하고 있다. 그럼 잘 따라오기 바란다.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5>의 줄거리 : 흔히 청소년의 마음상태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정의 내리곤 한다. 그만큼 청소년 시기에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심하게 흔들리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2차 성징'이라고 하는 몸의 변화가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를 더욱 들쑥날쑥하게 만들곤 한다. 몸 여기저기에서 털이 자라기 시작하고, 목소리도 점점 어른스러워져서 깜짝 놀라게 된다. 이런 몸의 변화를 초기에는 눈치 채지 못하다가 어느날 문득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을 때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몸의 변화와는 다르게 '마음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게 느껴진다. 여전히 철딱서니 없고 아무 생각도 없고 어딘지 모르게 덜 떨어진 행동을 하는 것이 영락없는 '어린이'와 다를 바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동성 친구'보다 '이성 친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이유를 알 수 없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경험을 하면서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불안감에 벌벌 떨 것까지는 없지만, 그런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하면 당혹감에 버럭 화를 내기도 하면서 '심한 감정 변화'에 자신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그렇지만 딱히 놀랐다는 티를 내고 싶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이유 없는 반항'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우리의 주인공들인 '생선파' 가운데 한 명이었던 갈치가 '가출'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벼르고 별렀던 '유명 메이커의 새 신발'을 엄마는 갈치의 속마음도 몰라주고 또 다시 '공부 잘하는 형'에게 주고 말았다. 그동안 한 집안에서 비교 당하며 설움을 당했던 갈치는 이번 만큼은 참지 않았다. 그래서 가출을 한 것이다. 하지만 치밀한 준비를 하고 가출한 것도 아니기에 수중에 돈 한 푼도 없는 신세가 눈 깜짝할 사이에 되고 말았다. 이런 섣부른 행동을 곧바로 후회하고 다시 집에 들어갈까 생각도 했지만, 또 다시 '비교당하기'를 당할 것이 뻔했기에 친구인 '대호'네 집으로 무작정 가고 말았다. 물론 대호의 형 루이(웹툰작가)가 갈치 몰래 갈치네 엄마에게 자신의 집에서 며칠 동안 데리고 있겠다고 연락을 했고 말이다. 그렇게 갈치의 무전취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대호도 학원 딸 하나와 사귀게 되면서 열심히 공부하던 모드에게 다시 예전처럼 '생선파'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 바빠졌다.
자, 이렇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놀던 가락이 있었기에 중학생이 되자 더욱 활개를 치며 신 나게 놀러 다니게 되는데, 이런 '생선파의 모습'을 또래 아이들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나의 친구의 눈에 '불량배'처럼 노는 대호의 모습을 보고 하나에게 남몰래 귀띔을 해주게 되었다. 바로 '뒷담화'다. 하나는 새롭게 사귀게(?) 된 대호가 그런 불량학생이라는 생각을 눈곱만큼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뒺담화를 듣게 되니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는 대호의 뒤를 밟게 되었고, 뒤를 밟은 뒤에 알게 된 사실은 대호가 생각 밖으로 '정의로운 멋쟁이 영웅'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오해를 풀게 된 하나와 대호는 더욱 사이가 돈독해질 것도 같았지만, 학교에서 모둠 활동을 하면서 하나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타입의 '모둠원'과 짝이 지어지면서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된다. 서로 마음이 전혀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모둠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아니 '최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도데체 무엇일까?
나가는 글 :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인'이란 제목의 관찰보고서다. 그래서 제목도 <인간 탐구 보고서>인 것이다. 그 가운데 한 보고서는 '감정이 들쑥날쑥한 사춘기 지구인들'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사춘기의 특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이다. 한마디로 '내 마음 나도 몰라'인데 어느 누가 '사춘기'를 정의 내릴 수 있겠는가? 그런 까닭에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당신이라면 자기 내면을 되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요즘 어른들은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향해 '중2병'이라고 부를 정도가 되었다. 사춘기 시절의 갈팡질팡 들쑥날쑥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질병'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니다. 그럼 '중2병'이니 그냥 냅둬야 하는 것일까? 사춘기에는 치료약도 없고, 오직 '시간'만이 흐르고 흐른 뒤에 저절로 치유되길 바라야 되는 걸까? 사춘기는 '인생의 황금기'이자, 평생 동안 자신의 인생을 좌우할 '가치관 형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어찌 그냥 흘러만 가도록 냅둘 수 있겠는가 말이다. 심지어 100여 년 전에는 15살 쯤이면 '시집/장가' 갈 나이였고, '어른 대접'을 해줬으며, 심지어 '부모'가 되어서 자녀도 한둘 기르고 있었을 나이다. 그런 나이인데 허송세월하며 '중2병' 타령하며 빈둥빈둥 거릴 것인가? 절대로 그래선 안 된다. 기왕 어른이 될 준비를 하고 '몸'의 변화에 맞춰서 '마음'도 한껏 성장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럼 청소년 사춘기 시절에 어떻게 몸과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바로 '롤 모델 찾기'다. 자기 주위에 본받고 싶은 어른이 있다면, 그 어른이 하는 말과 행동을 따라해보면 어떨까? 학교 선생님도 좋고,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도 좋다. 또는 <위인전>을 읽기에도 딱 좋은 시기다. 인류의 공영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한 사람들의 생애를 살펴보고 따라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말이다. 물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라면 엄마, 아빠도 훌륭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그런 주위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장단점을 비교분석해보는 것도 좋다. 세상에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훌륭한 위인이 지닌 '가치관'이라고 하더라도 나와 맞지 않고, 더 훌륭한 가치관이 떠올랐다면 더 좋은 쪽으로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것이 백 번 옳은 일이다. 단, 독단적인 고집을 부려 '독불장군'처럼 굴지는 말길 바란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정말 좋은 '생각(가치관)'이라고 할지라도 상대에게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소년기에 형성된 가치관은 아직 '완성형'도 아니다. 그러니 가치관도 '갈고 닦는' 연마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 갈고 닦은 가치관을 또래 친구들에게 선보여 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진짜 멋진 가치관이라면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으면 더욱 좋은 일이니 말이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을테니 '수정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고 말이다. 이처럼 사춘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을 것이다. 이 책에도 또 다른 방법에 대한 귀띔이 있을테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