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 취업만이 답일까?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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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 취업만이 답일까?>  존 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22)

[My Review MMXLVI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번째 리뷰] 탄핵 정국에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주가와 고공행진을 일삼던 물가로 인한 경제불안심리로 인해서 감히 '어린이 주식관련책'을 리뷰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길고 길었던 6개월이 지나고 새 민주 정권이 들어서자 주가가 반등하는 것을 보고 다시 리뷰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경제교육을 하기 위해선 '주가의 오름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 어른들도 불안에 빠지기 쉬운데 어린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그러니 교육도 때에 맞춰서 해야 효율적이라는 생각이기에 다시금 '경제리뷰'를 시작하려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식'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무슨 자격으로 '경제리뷰'를 하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주식을 하지 않는 까닭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못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주식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 책도 읽고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주식'을 사야 할 지 제대로 익히게 된다면 그때에는 주저 없이 '주식투자'를 할 것이다. 비록 내 나이가 50대를 넘었지만 '주식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깊이 공감한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노동'을 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존 리가 지적하듯이 내가 일을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내가 투자한 '자본'이 알아서 스스로 돈을 벌어 올 수 있도록 해야 남은 생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는 가르침에, 비록 늦은 나이임에 틀림없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올바른 투자를 배우고 싶었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주식투자를 비롯해서 투자의 기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절대로 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황금알'은 이자를 말한다. 기왕이면 '복리이자'가 좋고, 투자를 했다면 '배당금'이 될 것이다. 여기서 '복리이자'와 '배당금'의 공통점은 기간이 짧을수록 수익률이 변변찮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마법'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10년, 20년, 30년...장기투자를 하면 할수록 '수익률'은 눈덩이가 불어나듯이 점점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핵심은 '장기투자'이고,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우량종목'을 골라야 하고, 결정적으로 좋은 투자일수록 '일희일비'하지 말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하며, 그럴 자신이 없으면 땅에 묻어두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처럼 관심을 꺼버리는 것이다. 이런 좋은 투자법을 적용하여 짭짤한(?) 수익을 얻어낼 수 있으려면 늦어도 10대에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존 리는 강조한 것이다. 10대에 시작해야 20대에 '10년치 수익'을 얻을 수 있고, 30대에는 '20년치 수익'을, 40대에는 '30년치 수익'을 얻게 된다. 까맣게 잊어버리고 노후를 맞이한 60대에 투자금을 거둬들인다면 무려 '50년치 수익'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그러니 주식투자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재벌 4세쯤 되는 어린이라면 그렇게 목돈을 묻어두고 모른 체하며 수십 년을 살 수도 있겠지만, 웬만한 노동자의 자녀들은 그럴 여유자금이 없을 것이다. 괜히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에 '대학학자금'을 갚지 못해 빚쟁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주식투자는커녕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선택하고, 좋든 싫든 '대기업', '공기업', '정규직', '공무원' 따위의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안정적인 직장은 어마어마한 '경쟁'이 불붙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안정적인 직장에 성공적인 취업을 하고 남은 '나머지'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여전히 '취준생'이 되어 스팩을 쌓고, 서류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면서 허송세월 해야 하는 걸까? 뭐, 취업이 보장만 된다면 재수, 삼수, 장수를 하며 '서른 살 안팎'까지는 어찌어찌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30대를 넘겨서도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그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고 푸념을 늘어놓으며 자포자기하듯 살아야 하는 걸까?

존 리는 이 책에서 '창업'을 하라고 조언한다. 심지어 '대학진학'을 포기할지언정 '창업'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라고 권할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쳤다고 말 할 것이다. 유망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칠 일 있냐면서 말이다. 그런데 '창업'이 정말 나쁜 일일까? 오늘날 엄청난 부자가 된 사람들 가운데 '대학 졸업'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꽤나 많은데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어떤가?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는 어떻고 말이다. 어릴 적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한 워렌 버핏은 또 어떻고 말이다. 모두가 남 부럽지 않은 일류 부자들 아닌가? 그런데 왜 우리 젊은이들에겐 '창업'을 하지 못하게 막고 '취업'이나 잘 하라고 권장하는 것인가?

오늘날 경제는 엄청나게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이젠 찾아볼 수가 없다. 거의 모든 회사나 기업이 '인재'를 뽑았다가 10년도 안 되어서 '퇴출'시키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려 애쓴다. 그나마 공무원 같은 공직에 몸을 담으면 '평생 직장'처럼 정년 때까지 일을 할 수 있지만, 정작 '정년 퇴임'을 하고 난 뒤에 연금을 받는 것 빼고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매한가지다. 아니 공무원 연금이 얼마나 많이 받는데 불안정한 삶이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경제적 여유는 있을지언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년 이후에도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노후의 삶을 맞이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창업'을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창업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기반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창업을 하면 자신이 '주인'이 되기 때문에 '정년'이 따로 없게 된다. 더구나 '성공'까지 하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지 않겠는가? 이런데도 '창업'을 만류하는 어른들이 있다면 왜 일까? 그건 아마도 사업(창업)에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취직'을 하면 큰 잘못을 저지르거나 제 발로 나가기 전까지는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기 때문에 '실패의 두려움'을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사업을 크게 일으켰다가 망해서 쪽박을 찼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월급쟁이' 신세보다 못한 것이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정말 '월급'만 받으면 만족스러운가? 월급을 받아서 차곡차곡 모아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더냐고 되묻는 것이다. 우리는 답을 안다. 그렇지 않더라는 정답을 말이다. 왜냐면 월급쟁이는 절대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성과'는 내 것이 되지 않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창업을 했다면 열심히 일해서 얻은 성공과 성과는 고스란히 모두 '내 것'이 되는데 반해, 월급쟁이는 '시키는 일'만 열심히 할 수 있을 뿐, '하고 싶은 일'은 좀처럼 할 수 없고, 심지어 열심히 일을 해도 그 성과는 고스란히 '회사의 몫'으로 넘어가 버리고 만다. 이렇게 월급쟁이로 살다보면 점점 더 열심히 일을 하려 들지 않게 된다. 그저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에 만족(?)하며, 아니 '불만족(!)'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자, 다시 돌아와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려 보자. 내가 열심히 일을 해서 번 돈의 10%를 자본금으로 삼아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다. 200만 원 월급이라면 20만 원어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다. 그렇게 매달 '우량종목'에 꾸준히 투자를 하게 되면 1년이면 120만 원, 10년이면 1200만 원어치 투자를 한 셈이다. 여기에 10년동안 10% 수익률이 올랐다고 치면 1320만 원이라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된다. 그런데 내가 사 모은 주식이 '코인대박'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며 1000% 수익률을 냈다면 1200만 원 원금에 수익만 1억 2000만 원이 된다. 매달 월급의 10%를 꾸준히 주식투자해서 '자본이 나를 대신해서 열심히 일하게 만든 결과'가 바로 이것인 셈이다. 그동안 월급을 쪼개서 빠듯하게 생활했겠지만, 월급에 보태서 '또 다른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게 존 리가 말하는 올바른 경제생활이다.

기본적으로 월급쟁이 노동자라면 이와 같이 경제활동을 해야만 노후를 안락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창업을 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실패'할 수도 있다. 앞서 말한 '주식투자'도 수익률이 곤두박질 쳐서 투자금마저 날려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여유자금'으로 시작해야 하고, '주식공부'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처럼, 창업도 '모든 자산'을 다 쏟아부어서 시작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창업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조금만 발품을 팔면 '정부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서 아주 적은 비용만으로도 얼마든지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이 많다고 한다. 왜 이렇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창업을 도와주는 것인지 묻는다면, 그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가의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취업의 문턱'을 넘으려 공부하고 스팩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서 '실업자'만 너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살려서 '자기 사업(창업)'을 시도하는 젊은이들에게 정부는 지원을 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정부도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성공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야 '세수'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가 경제의 활력을 위해서라도 '취업'보다는 '창업'이 훨씬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정부는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열을 올려야 할까? 주식투자 공부도 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를 하게 되면 올바른 투자가 아닌 '투기'에 빠지기 쉽다. 이와 마찬가지로 창업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자신이 꼭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하지 않고, 그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은 사업에만 몰리게 되면 결국 성공과는 거리가 먼 '뻔한 실패'를 하게 된다. 그러니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반드시 '자기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서 시작을 해야 뻔한 실패를 겪지 않게 된다. 사업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일을 하면서 즐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할 수 있고, 위기가 찾아와도 극복할 수 있고, 대박이 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되면 분명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 독창적인 사업을 하는 것이고, 그런 독창적인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기 마련이다. 더구나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그러니 창업은 여러 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물론 다짜고짜 '창업'부터 시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젊은이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장조사'와 '시장전망'을 하기 위해서라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라도 '관련업종'에 취업을 먼저 해서 경험과 월급을 챙기고 난 다음에 '만반의 창업 준비'를 마쳤다는 결심이 서면, 그때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적어도 '월급의 10%'를 주식투자하고, '창업수익의 10%'를 다시 주식투자로 돌린다면, 자본이 스스로 일을 해서 더 많은 자본을 얻게 되는 마법을 계속 부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창업을 했더라도 나이가 들면 '노동(일)하는 것'이 힘들어서 쉬어야 하는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리하면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내 수익의 일정한 자금을 '주식투자'에 투입해서, 돈이 스스로 일을 해서 더 많은 돈으로 불리는 마법은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현명한 경제생활의 기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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