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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쩌미 세계로 쩜프! 2 : 차오 이탈리아 ㅣ 민쩌미 세계로 쩜프! 2
툰쟁이 그림, 한바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민쩌미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My Review MDCCCLXXVIII / 위즈덤하우스 36번째 리뷰] 세계문화 체험을 하는 두 번째 책이다. 이번엔 '축제의 나라, 이탈리아'로 떠났다. 이탈리아는 과거엔 '로마제국'이라는 강력하고 화려한 문화의 꽃을 피운 나라이지만, 로마제국이 무너진 중세 이후에는 이웃나라의 간섭을 받아 근대 이후 '통일 이탈리아'가 등장하기 전까지 꽤나 혼란스런 시기를 보낸 나라다. 하지만 지중해를 '앞 마당'처럼 주름 잡던 로마제국이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반도는 지중해로 나가는 아주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더 일찍 '중동의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암흑의 중세 시대'를 보낼 무렵에 선진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런 탓에 이탈리아에는 다양한 축제 문화가 화려하게 꽃 피울 수 있었다. 지금도 이탈리아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며, 특히 1268년에 시작한 베네치아 카니발(매년 1월 말~2월)은 이탈리아 최대 축제로 불리고 있다. '가면무도회', '비엔날레', 시에나 팔리오 '경마 대회' 등이 열리며, 그밖에도 최초의 국제 영화제인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볼로냐 국제 도서전 등도 있답니다.
그럼 이탈리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갖고 있어야 할 '사전 지식'은 또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로마제국 시절에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을 듯 싶다. 검투사들이 목숨을 건 결투를 벌였던 '콜로세움', 모든 신들이 잠들어 있는 '판테온',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폼페이 유적지' 등등 구경거리가 넘쳐난다. 그리고 르네상스 시절에 꽃 피운 화려한 문화를 맛보고 싶다면 '피렌체'와 '피사', '밀라노', '나폴리', 그리고 '베네치아'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로마'와 '르네상스'에 대한 정보만 빠삭하게 알고 있어도 이탈리아는 볼 거리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나라일 것이다.
그럼 이 책 <민쩌미 세계로 쩜프!>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민쩌미 유튜브 채널 구독과 민쩌미 캐릭터에 대한 '정보'도 아울러 알아두면 좋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민쩌미 유튜브는 몇 번 시청해본 적이 있지만,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유머1번지>에서나 봤을 법한 콩트나 <개그콘서트>에서 봤음직한 개그코미디가 주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마저도 한두 편을 보고 내린 결론이기에 '취향'에 맞지 않다면 굳이 구독시청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그닥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멀티버스' 여행자인 메오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서 '다중 우주'에 대한 천문학적 지식을 별도로 쌓는 것이 더 나은 듯 싶다. 아직 초등독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마블 히어로인 '닥터 스트레인지 2'가 바로 멀티버스의 개념을 '시각화'한 영화에 속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시작으로 '다중 우주'에 대한 입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암튼 이 책에서는 '멀티버스 여행자'인 메오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여행에 꼭 필요한 '스파티'를 지구 곳곳에서 잃어버린 탓에 민쩌미와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스파티'란 에너지를 회수하고 있는 것이 주된 줄거리라는 점만 기억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