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 1 - 처음 만나는 금융 동화 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 1
존 리.예영 지음, 정주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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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XLIII / 미래엔아이세움 5번째 리뷰] 거두절미하고, 초등생들에게 '금융정보'가 필요한 까닭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믿는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조기교육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열심히 일(노동)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점점 심해져서 '양극화'로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계층사다리'는 일찌감치 사라져서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이 상류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마저 없어진 형국이다.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어찌 경제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이 책 <존리의 금융 모험생 클럽> 시리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금융정보'를 알려주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착실한 '경제활동'을 습관으로 삼을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훌륭한 경제교육책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존리'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이 말씀하신 "돈이 알아서 돈을 벌어오는 금융시스템을 일찍부터 구축해야 한다"는 것의 뜻도 다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어린이들은 초중고 12년이라는 아주 좋은 '투자기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릴 때 '돈이 알아서 돈을 벌어오는 방법'을 깨우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성공의 밑천이 되는 '든든한 자금(목돈)'을 마련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조기교육을 시키기에 아주 적기라고도 강조했다.

물론, 코흘리개 아이들이 '돈돈돈'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고,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깨우치게 될 것을 굳이 설레발스럽고 '경제교육' 운운하며 호들갑 떨 필요가 굳이 있겠느냐는 반론도 틀린 말씀은 아니다. 허나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세상이 바뀐 지 한참 지났다. 청렴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전통(?)이던 시절은 흘러간 옛말이 되고 말았단 말이다. 요즘에 번듯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학자금 대출'을 갚을 길이 없어 사회생활이 첫발을 '크나큰 빚더미'속에서 시작하는 청년들이 부지기수다. 현실이 이런데도 아직까지 청렴한 도덕군자처럼 학창시절을 보내서 어쩌자는 것인가. 차라리 '학원비'로 탕진할 돈을 은행에 저금하고 '이자'를 타던가, 아니면 부모님이 계좌를 터줘서 '주식 배당금'을 차곡차곡 쌓아놓던가, 그도 아니면 '코인'에 장기투자해서 그대로 가지고만 있어도 10년 뒤에는 틀림없이 '우상향'한 이익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10대에 묻어둔 자금이 3, 40년 뒤까지 건드리지 않으면 고스란히 '노후자금'으로도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극단적인 비유를 들긴 했지만, 투자의 핵심만 잘 이해하고 있어도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서론은 이쯤하고, 책 내용을 소개하자면, '올바른 금융지식을 가르치기 위해서' 존리 선생님이 직접 '금융 모험가 클럽'을 만들어서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금융공부'를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춰 '용돈기입장' 작성방법부터 시작해서 '예산 직접 짜기'까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금융지식을 알차게 꾸며 놓은 유익한 책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배경지식'만 나열한 그런 재미없는 책은 절대 아니니 서둘러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알차고 유익한 내용만큼이나 '재미'는 더욱 있을 테니 말이다. 그 근거로 책속의 '금융 모험가'들이 존리 선생님의 지도 아래(?) 금융지식을 하나씩 깨우칠 때마다, 소위 말하는 '돈 버는 재미'에 푹 빠지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생이 직접 돈을 번다고? 정확히 말하자면, 용돈을 '돼지저금통'이 아닌 '은행통장'에 입금을 시켜 '적금이자'를 따박따박 탈 수 있는 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더구나 '복리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면 [원금+이자→불어난 원금+새로운 이자→더 불어난 원금+더 늘어난 새로운 이자...] 이런 식으로 '돈이 돈을 벌어오니' 이러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일찍부터 기르지 않는 것은 경제를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초등생도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물론 어린이는 '주식계좌'를 직접 만들 수는 없고, 부모님이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있다. 그리고서 '장기투자'하기에 좋은 주식을 조금씩 사놓으면 10년 뒤에는 반드시 목돈을 마련할 수도 있고, '배당금'을 탈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를 하게 되면 그것 또한 차곡차곡 모을 수 있으니 10년 뒤에는 반드시 좋은 투자 성과를 얻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런 기초적인 '금융지식'을 알고 있는 어린이와 모르고 있는 어린이의 차이는 어떨까? 하늘과 땅 차이라는 관용어가 딱 어울리는 경우일 것이다. 그렇기에 경제조기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여야 한다.

이 책뿐 아니라 '경제조기교육'을 시킬 수 있는 책들이 요즘엔 쏟아지듯 나오고 있다. 요즘 청년세대가 '단군이래 최고의 스팩'을 갖추고 있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세태가 반영된 듯 싶다. 어린 시절에는 순진무구하게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올바른 금융정보'만 제대로 공부해두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도 있을테니 안타까운 현실이긴 하지만 아무런 준비나 대책도 없이 어른이 되어 '첫 시작'부터 허둥거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정말로 이런 '경제조기교육'이 필요없는 세상이 되려면 자본주의의 폐해부터 어른들이 뜯어고쳐야 할 것이다. 그럴 자신이 없는 어른이라면 '경제조기교육'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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