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버는 주식 투자 공식 - 미국 ETF 투자로 평생 월급 받는 법
진서빈 지음 / 이든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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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eview MDCCCXXXIX / 이든하우스 1번째 리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아직'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까닭은 단순하다. 첫째, 투자를 할만큼 '여유자금'이 많지 않았으며, 둘째, 섣불리 투자했다가 이자는커녕 '원금손실'이라도 나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이고, 셋째, 남들이 그러는 것처럼 내가 산 주식은 헐값으로 떨어지고 내가 '판 주식'은 수직상승하며 대박이 날 것 같아서다. 물론 아직 실제로 경험한 것들은 아니지만 주식투자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기에 섣불리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주식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꽤나 많은 '경제관련책'을 읽어왔고, '주식관련책'도 읽어서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내 자산을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늘려줄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까지는 공감했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 주식투자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은행 예금/적금'만으로도 원금손실 없이 착실히 돈을 모아왔기 때문이다. 물론 큰 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여유'를 누릴 정도로 많은 돈을 벌어본 적은 없다. 평균적으로 매달 2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벌어왔고, 돈씀씀이가 그리 헤프지 않았던 터라 월수입의 1/3 정도는 매달 꼬박꼬박 저축을 하며 돈을 모았다. 하지만 그렇게 20년 동안 돈을 모았지만 큰 돈이 되지는 못했다. 그 돈을 내가 쓰지는 않았지만, 집안 식구들 가운데 갑작스레 건강이 나빠지거나 경제적 사건을 일으키거나 펜데믹으로 인해 경제사정이 나빠지는 등등의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차곡차곡 모았던 돈은 홀랑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모았던 '현금'은 탈탈 털려버렸고 남은 것은 '아파트 1채'와 '노동할 수 있는 몸뚱이' 뿐이었다. 그래도 2~3년간 꼬박꼬박 아끼며 돈을 모으니 수 천만 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모을 수 있었다. 일단 집이 '내집'이니 주택마련을 위해서 '대출이자'나 '월세'를 낼 걱정이 없었고, 적으나마 월급이란 '고정수입'이 있으니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물론, 유혹도 많았다. 한창 '주식투자 붐'이 일었던 시절에 너도나도 주식에 뛰어들어 짭짤한 수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시절에는 정말 솔깃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무 것도 몰랐기에 주식투자를 망설였다. 왜냐면 그보다 더 젊었던 어린 시절에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망했다는 주위 어른들의 경험담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더구나 내 스타일은 잘 모르고 뛰어들면 어김없이 실패하고 마는 '정직한 스타일'이었다. 반면에 이런 스타일이 좋은 점은 '잘 알면 잘 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주식관련책들을 꾸역꾸역 읽었더랬는데, 읽을 때마다 더욱더 망설여지기만 했다. 왜냐면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식책이 말하는 요점은 간단하다. 첫째,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아라. 둘째,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으면 안 되듯 '분산투자'를 해서 투자안정성을 키워라. 셋째, 주식투자는 '단기'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반드시 오를 종목만 사두면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 있다. 넷째, 투자의 정석은 '남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보다 '자기만의 투자철학'을 고집하는 것이다. 그래야 실패를 해도 배울 점이 있고, 그런 배움이야말로 투자성공의 비결이다. 어떤가? 대부분 이렇게 말하지 않던가. 그런데 정작 중요한 핵심이 빠져 있다. 도대체 '무슨' 주식을 사야 잘 산 것이고,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묵묵부답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그런 건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수영을 배우려면 물에 빠져봐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러다 죽으면 어쩌란 말인가. 실제로 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적이 '두 번'이나 있다. 그런데도 무턱대고 물에 뛰어들기부터 하란 말인가? 처음 수영을 배울 땐 '물'과 친숙해지기부터 시작해서 '물장구'를 치며 신 나게 놀이도 하고, '부표(튜브)'를 붙잡고서 첨벙첨벙 서툰 영법으로 차근차근 배우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 '주식투자'는 빡시게 물에 빠져 죽는 경험부터 해봐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거라고 해보라고 한다. 그럼 저절로 배울 수 있을 거라면서 말이다. 한 마디로 '원금손실'을 직접 경험해야 '투자공식'을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얘기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난 하지 않았다.

그래도 '주식공부'는 계속해야만 한다. 왜냐면 '안정된 수익'을 벌기 위해서는 올바른 투자를 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더욱더 말이다. 이미 은행 예금/적금 만으로는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었다. 고작해야 연 3~4%의 적금 이자수익만으로 월 3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으려면 원금만 대략 12억 이상을 넣어야 한다. 물론 세금을 떼기 전의 금액이므로 더 많은 원금을 넣어야 가능해진다. 그럼 대충 15억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가 되는데, 이들은 이미 '월 300만 원'보다 그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부자들이며, 저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부동산 투자'라도 뛰어드는..아니, 이미 뛰어들었 정도의 자산가들이다. 그런 부자들이 아닌 '일반서민들'의 처지에서 은행 적금이자 수익만으론 저 정도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결국엔 '주식투자'만이 정답이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원금손실없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이 책 <월 300만 원 버는 주식 투자 공식>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주식투자로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식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배당금'을 주는 주식에 투자를 하면 주식을 사고 팔 때 얻는 '차익'만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당금'을 일정하게 얻을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만 잘 짜놓으면 저절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는 말이다. 물론 배당금을 주는 주식이라고해서 무조건 주식이 오르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상장폐지'와 같은 위험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주식투자의 대가들도 훌륭한 투자가는 '수익 51%, 손실 49%'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명언처럼, 수익에 들뜨지 않고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방식만이 '우상향하는 주식투자의 정석'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당금'을 착실하게 챙길 수 있는 주식종목으로 '미국 ETF 투자'를 권하고 있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착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주린이'에 해당하는 나로서는 '미국 ETF 투자'가 정확히 어떤 방식의 투자이고, 그렇게 낸 투자수익이 어떻게 해서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없으니 이 책이 설명하고 소개하고 있는 '주식투자공식'이 맞는지 틀리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알 수 있는 것 한 가지는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느낄 수' 있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는 투자 성공을 '예언가'처럼 확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정말 솔직하게 이 책에서 소개한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했더라도 '손실'을 볼 수도 있으니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떤 종목에 투자하라는 둥, 특별한 방식을 선호한다는 둥, 모든 것에 통달한 '주식투자 전문가'처럼 자기만 믿고 투자해봐라는 식으로 소개하지 않았다. 대신에 '이럴 때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라며 굉장히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식을 소개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국내 투자'보다 '미국 투자'를 했을 때, '환차익'을 이득 볼 때도 있으며, 수익을 내는 것 뿐만이 아닌, '연금 저축 계좌', 'ISA 계좌', 그리고 'IRP 계좌'와 같은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도 소상히 알려주어서 더욱더 믿음이 갔다.

그렇지만 저자와 같이 40대에 '조기은퇴'를 하며 오로지 '주식투자'만으로 월 300만 원의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온종일 주식투자에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사람이 쉽사리 뛰어들 수 있는 '주식투자공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자가 '워렌 버핏'처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모든 투자자들이 선망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선 두말 할 여지는 없을 것이다. 허나 모두가 워렌 버핏처럼 되지 않았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중에는 '워렌 버핏'처럼 성공적인 주식투자가로 성장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태반인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월 300만 원 수익'을 내는데 성공하려면 주식공부를 탄탄하게 해야만 한다는 사실만 더 절실하게 깨달은 느낌이다. 단순히 '미국 ETF 투자'를 하면 누구나 성공한다는 보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두면 좋겠다. 그렇지만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서 '투자성공 공식'을 선보였으니, 최선을 다해 참고 삼을 만한 것 같다. 부디 '자기만의 투자공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어 성공적인 주식투자가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선보이는 투자성공 공식은 바로 '성실함'에 있었다. 단, 한 번의 투자로 일확천금을 얻는 행운을 얻었다고해서 '주식투자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니라면서 말이다. 오히려 '성실한 투자가'만이 오랫동안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일확천금을 얻었다는 사람들의 조언을 '경계'하라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서울대 수능만점 합격자의 공부비결과도 일맥상통한 면이 있어 더욱 믿음이 갔다. 진정한 합격비법은 '쪽집게 과외'가 아닌 '성실한 공부습관'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당연한(?) 비법발표에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 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진짜 좋은 말씀이고 '확실한 비법'이지 않느냔 말이다.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이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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