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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뭐예요? ㅣ 미래를 여는 키워드 2
이시한 지음, 황정하 그림 / 풀빛 / 2022년 8월
평점 :
2021년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이 설립한 '페이스북'을 '메타'로 이름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메타버스 구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 시점은 바로 5년 뒤인 2025년이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메타버스가 실현가능한 시점을 24~25년즈음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메타버스 세상'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무겁고 거추장스런 '고급 장비'를 착용해야만 메타버스 세계로 입장이 가능한 까닭에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도 '제페토'라는 메타버스가 운영중이라고 하니 머지 않은 미래에는 본격적인 메타버스가 우리의 일상을 빠르게 확대될 것이 틀림없다.
쉽게 말해서 '메타버스'는 게임속으로 들어가 직접 게임캐릭터(아바타)가 되어 실제처럼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은 가상현실속에서 실제처럼 '또 다른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이해해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로 구현된 세계에서는 현실에서처럼 똑같은 일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직업을 가질 수도 있고, 그래서 돈을 벌어서 '현실'에서 쓸 수도 있다.
이렇게 실제 세상과 똑같이 구현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몇가지 장비만 갖추면 멀리 여행을 직접 떠날 필요없이 '관광'을 즐길 수도 있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공연'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서도 '관람'할 수 있으며, 출퇴근의 불편함 없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학교수업'을 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직접적인 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집에서 가만히 머물러만 있으니, '지구온난화', '탄소배출제로' 등을 실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라도 선진국에선 발빠르게 '메타버스'를 구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에 문제점도 많다. 첫째로 아직까지 메타버스 세상이 실제와 똑같이 구현되지 않았기에 가상현실에 들어가면 '멀미'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점점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정부차원에서 투자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기에 금방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다. 둘째로는 '언어장벽'이 있다는 점이다. 가상세계는 전세계에서 '동시접속'이 가능한 세상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AI 번역기'가 완벽히 구현되지 않아서 글로벌한 세상을 만드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도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셋째는 메타버스로 입장하는 '장비'가 너무 비싸고 거추장스럽다는 점이다. 메타버스 안에서는 '아바타'가 대신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 아바타의 행동거지를 우리 몸에 '직접' 부착한 센서로 작동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머리에 쓰고 몸에 붙여야만 한다. 그 장비가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접속하지 못하게 만든단다. 특히 여름철에는 너무 더워서...하지만 앞으로는 '접속장비'가 스마트폰만큼 저렴(?)하게 대량보급될 것이고, 지금보다 쉽고 조작할 수 있게 '일상 아이템'으로 바뀔테니 크게 걱정한 것은 못 된다.
허나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하나는 '현실도피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범죄 문제'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는 다른 가상세계인 까닭에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중독'과 같은 현실도피를 추구하는 '현실부적응자'가 등장하게 된다면 분명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가상세계라지만 너무나도 실제 현실과 비슷하게 구현을 하다보니 '현실'과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고, 현실세계에서보다 가상세계에서의 삶이 더 만족스러운 경우에는 가상세계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게다가 '범죄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가상세계에서는 '아바타'로 된 모습으로만 활동을 하기 때문에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상대로 살인을 저질러도 현실에서 직접 죽인 것이 아닌 까닭에 처벌이 쉽지 않다. 또는 '성추행'이나 '언어폭력'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 가상세계와의 접속을 끊어버린 뒤에라도 상처와 고통으로 괴로워할 것이 틀림없다.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각자 결혼을 한 유부남, 유부녀가 '가상세계'에서 사랑을 빠져 연애와 결혼까지 해버려서 문제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에도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 벌인 일이니 현실세계에서 '불륜'으로 처벌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그밖에도 수없이 많은 '사기범죄'가 벌어지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가상세계'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나 법적조치가 뒤따라야 하겠고, 무엇보다 스스로 '도덕규범'을 성실히 지켜지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문제점이 많은 곳이지만, 언젠가는 구현되고 말 것이다. 아마도 지금의 10대는 '메타버스'에서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급한 것은 지금의 30~40대다. 20대들은 어느 정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지만, 30~40대들의 '10년 후'는 40~50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메타버스'가 뭔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다. 게다가 '낯선 세상에 대한 적응력'도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이들이 한창 '경제력'을 갖춰야 할 나이인데, 확확 바뀌는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자연도태'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는 노후준비가 덜 된 50~60대도 마찬가지지만 어차피 살 날이 많지 않은..쿨럭쿨럭
그렇다면 지금의 10대는 '메타버스 세상'을 맞아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이란다. 통찰력은 모든 일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초기 메타버스는 '구현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때도 '통찰력'을 발휘해서 더 나은 메타버스 세상을 구현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완벽히 구현 될 낯선 세상'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도 '통찰력'은 큰 힘이 될 것이다. 왜냐면 통찰력은 지식을 많이 쌓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척보면 착하고' 이해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만약 첫번째 통찰이 실패했더라도 두번째, 세번째 통찰력을 휙휙 발휘하면 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통찰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인문학 독서'를 즐기는 것이다. 인문학에는 오랜 세월 '인간이 살아온 모든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 책을 즐겨 읽으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면 통찰력도 저절로 깨닫기 마련이다. 여기에 '질문하고 답하는 것'을 즐기는 또래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 미래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발전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살아가야 한단 말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을 기르는 것이다. 현실문제가 심각해지더라도 '문제해결'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결된 문제가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흐르지 않게 '긍정적인 생각'을 담아내야만 한다. 물론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회로'를 항상 작동시키고 있어야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는 우리가 새로 만들 세상이기에 더욱 그렇다. 기왕이면 새 세상에는 '좋은 것'만 가득하면 얼마나 좋겠느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