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온다, 탄소 혁명 와이즈만 미래과학 17
김성화.권수진 지음, 백두리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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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탄소중립' 또는 '탄소제로'가 크게 이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최대한 줄여서 멈출 수 없는 재앙을 막아보자는 의도로, 어쩌면 인류의 절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탄소와 인류절멸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한 분들도 많을 텐데, 현재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우 심각한 단계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전체 공기를 10000개라고 했을 때, 그중 이산화탄소가 4개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만 개중에 4개면 별문제 없겠네 싶겠지만, 이 숫자가 5가 되면 '지구온난화'는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단계로 접어들어 재앙에 버금가는 '기후변화'를 반드시 겪게 될 것이며, 인간이 곡창지대로 삼고 있는 모든 농경지와 목장이 황폐화될 정도로 살인적인 더위와 추위가 끝없이 반복되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모두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수많은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비극을 반대하는 과학자들도 있긴 있다. 지구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지구역사상 흔한 일이며 크게 올랐다고 해서 생명체가 절멸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하고, 오히려 온난해진 기후 덕분에 더욱더 풍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학자들도 꽤나 많다. 그러나 그렇게 낙관만 할 수 없는 것이 '10000개 중의 4개'인 지금도 극심한 기후변화를 실감하며 주위 환경의 변화에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속출하고 있는데, 고작 30년 뒤에 '10000개 중의 5개'에 도달해버리고 지구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망가뜨리고 나서 "아이쿠, 우리의 예측이 틀렸네요. 미안합니다"라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냔 말이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전지구적인 역사적 관점에서 확실히 비정상적인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탄소'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하나 뿐인 생명에 이르기까지 '탄소'는 너무나도 밀접하게 작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의 주성분이 '탄소'이고, 우리가 주위의 살아움직이는 것 모두가 '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탄소'로 이루어진 식물과, 그 식물을 먹거리로 삼은 동물, 그리고 이런 식물과 동물을 양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도 모두 '탄소'를 기본성분으로 삼아 구성되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거의 모든 물건들도 '탄소화합물'의 결실이다. 석탄과 석유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석유에서 뽑아내서 만든 '플라스틱' 또한 '탄소화합물'의 결정체인 셈이다. 심지어 우리 건강을 위해서 먹는 '약'의 주요성분도 대부분 탄소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우리 몸이 '탄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화학작용'인 소화를 하고, 잘 흡수가 되어 약의 효능이 잘 듣기 위해서 '탄소화합물'을 주성분으로 삼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단한 탄소가 우리에게 치명적인 대명사로 다가온 까닭은 바로 '지구온난화' 덕분이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땅속 탄소를 꺼내 공기중으로 뿜어낸 결과, '10000개 중의 4개' 상태로 만들고야 말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기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땅속으로 되돌려놓으면 해결될 일일텐데, 그게 녹록치 않다. 왜냐면 공기중의 구성성분들은 좀처럼 변화하질 않기 때문이란다. 그런데도 '지구온난화'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만든 인간이 참으로 대단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자는 오직 '식물'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그런 식물의 복합체인 '숲'을 파괴하고 불태워서 농경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왜냐면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하는데에는 '경제적 이득'이 없지만, 당장 숲을 밀어버리고 농경지를 만들면 '경제적 이득'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것이 설령 자신들의 목숨줄을 끌어당겨 수명을 깎아먹는 일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당장 숲을 되살릴 수 없다면 '인위적인 방법'으로라도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 나라 아주대학교에서 '공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를 상용화하면 우리가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수거할 수 있게 되고, 배출한만큼 다시 되돌려 쓸 수 있으니 비로소 '탄소중립'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지구환경을 되돌리고 에너지를 덜 쓰는 방향으로 노력해나간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우리가 '탄소'에 큰 관심을 두어야 하는 까닭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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