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일리 리포트 하루 15분의 힘 - 일상 속 숨어 있는 시간을 발견하는
서혜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평점 :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매사에 성실하고 계획을 세우는 일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이다. 늘 성실한데도 뭔가 결실이 부실하고,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데도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고 나면 애초에 무얼 계획했던 것인지도 모를 정도로 흐지부지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실천 습관'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하루 일과'를 꼼꼼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계획한 일'과 '꼭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누구나 성공에 다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몰입도'를 점검하며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했는지 스스로 평가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애초에 세운 계획이 틀어질 일이 없고, 마음 먹은 일이 실패할 까닭이 없단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런데 그 당연한 말을 '실천'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창시절에 시험공부하다 공부는 뒷전이고 '시험계획'만 신 나게 세우다 밤을 꼴딱 샌 적이 있지 않은가? 혹은 맘잡고 공부하려다 책상정리만 세 시간을 하고, 내친김에 방청소를 두 시간 한 뒤에 드디어 공부 시작해야지 했다가, 스마트폰 잠깐 본다는 것이 한 시간을 훌쩍 넘겨버리고 결국 시간은 자정을 넘겨 꾸벅꾸벅 졸다가 시험을 망친 경험 말이다. 그렇게 시험을 쫄딱 망쳐버리고 '다음 시험'에는 꼭 좋은 성적을 받겠다며 '오답노트'를 작성하며 실수를 줄이는 학습법을 실천하겠다며 야심차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푸는 문제'마다 족족 틀려서 '오답노트' 작성만 하다 지쳐 버린 경험들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적정수준'이 있는 법이다. 당장 내일 국어시험이라면 오늘은 국어공부에 올인해야 한다. 그런데도 책상정리, 방청소 따위나 하고 있다면 헛다리 제대로 짚은 셈이다. 또한 오답노트는 '상위권 학생'의 공부법이다. 아쉽게 한두 문제 틀리고 '틀린 이유'를 소상히 밝혀 또다시 실수하는 일이 없게 하는 공부법이기 때문이다. '중하위권 성적'이라면 차라리 개념정리나 공식암기가 딱 알맞다.
이 책에서 말하는 '데일리 리포트'의 핵심은 일상적인 '하루 일과'를 꼼꼼히 정리하고, 그 일과 중에 '한 일 / 못한 일'을 구분하고, '못한 일'을 다시 일정에 추가해서 하도록 하고, '한 일'에 대해서는 '몰입도'를 체크해서 얼마나 집중력을 발휘해서 해냈는지 스스로 점검하며 매일매일의 '하루 일과'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기록'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렇게 쌓인 '하루 일과'의 기록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거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목표한 일이 얼마큼 성과를 거두었는지도 '점검'하는 역할도 하며, 1년, 2년, 그리고 10년 이상 쌓이면 '자기만의 성향'을 알 수 있어 철저하고 냉정한 '자기 분석'의 훌륭한 자료로 쓸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습관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 역시 지난 '18년간의 독서기록'을 작성한 덕분에 '나만의 독서이력'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리뷰를 작성한 까닭에 지금까지 책 한권한권의 내용이 새록새록하며, 1600여 권이 넘는 기록을 '분석'하니 '나의 독서취향'이 어떠한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독서기록'을 살짝 바꿔서 '일과기록'으로 남겨두면 글쓴이처럼 좀더 다양한 목표를 이루는데 효과적일 것이고, '성공하는 삶'에 부쩍 다가설 수 있을 것이 틀림없다.
물론, 처음부터 쉬운 '습관'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의 부제처럼 '하루 15분'만 투자해서 완벽한 기록을 남길 수도 없을 것이 틀림없다. 어쩌면 초창기에는 '하루 일과'를 기록하는데만 1~2시간이 걸릴 것이며, '습관 형성'이 되지 않아 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그냥 넘겨버린 나날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비들을 넘기고 하루의 일상이 빼곡히 차게 되고, 일주일을 그렇게 꼼꼼히 넘기고, 어느덧 한 달의 기록이 얼추 다 차버린 결과물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는 보람도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 '달라진 자신'에 굉장한 만족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그때쯤이면 '하루 15분'을 자기 습관을 '기록'하는 것에 자신감이 넘치게 될 것이다. 아니, '기록'을 넘어 '하루 일과'를 스스로 평가할 여유를 갖게 되고, 조기 목표달성을 이룰 수도 있고, 목표달성에 뿌듯함을 만끽하며 '그 다음 목표'까지 새롭게 설정하는 즐거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자, 이제 남은 것은 '자기에게 딱 맞는 기록방법'을 찾는 것이다. 글쓴이가 여러 가지 '기록방법'을 선보이고 있으니, 목표달성이 목마른 당신이 직접 살펴보고 고르는 일만 남았다. 성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렇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분석'까지 한다면 더욱 확실하게 성공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하루 15분'이면 충분하다. 당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마법을 선보이기까지 말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