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팀장입니다 - 서툴고 의욕만 앞선 초보 팀장들을 위한 와튼스쿨 팀장수업
레이첼 파체코 지음, 최윤영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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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물론, 팀장 자신의 스킬이나 실력이 뛰어나야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무엇보다 팀원들을 '잘 만나는 것', '잘 다루는 것', 그리고 '잘 이끄는 것'에 유능해야만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팀장과 팀원의 궁합이 환상적으로 어울어져야 훌륭한 팀장도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우수한 팀이 될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우수한 팀을 만들 수 있는 훌륭한 팀장이 되는 방법은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방법은 '있다'. 만약, 없다면 이 책이 존재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좋은 팀장이 '타고나는 것'이라면 그저 좋은 팀장을 만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팀장은 분명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그런 좋은 팀장이 얼마든지 될 수 있다.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선,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서는 팀원을 잘 관리하고 코칭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팀장의 안목'과 '탁월한 선택'으로 팀원의 자질과 사기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실 '유능한 팀원'만으로 이루어졌다면, 이 부분은 그다지 필요가 없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능한 팀원'은 좋은 팀장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확률이 낮다. 그러니 '웬만한 팀원'을 데리고 잘 이끌어야 하는 것은 오로지 팀장의 몫이 된다.

 

  그럼, 팀원을 잘 다루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상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다. 성과를 높이면 상을 줄 것이고, 그 반대면 패널티를 받거나 상을 받지 못한다고 분명히 알 수 있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팀원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동기에 대한 '피드백'도 빠르고 정확해야 한다. 팀원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또는 부족한 것이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팀원들 스스로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적절히 해결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상벌을 받는 기준인 성과와 부진에 대해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여기서 팀원들에게 더욱 강조해야 할 부분은 바로 '동기부여'와 '책임감'이다. 일을 하면서 '동기'가 사라지면 일의 효율이 늘어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책임감'이 없다면 일은 진척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할 것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팀장이라면 반드시 이 두 가지를 팀원에게 심어 놓을 수 있어야만 한다.

 

  이제 어느 정도 팀원 관리에 성공을 했다면, 팀장 자신의 관리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선 '명확한 기준'을 바탕으로 자기 업무에 대한 '체계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 모든 관리의 기본은 '절차'에서 비롯된다. 만약, 팀장 스스로 이 '절차'를 무시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된다면 팀원들의 신뢰를 잃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절차는 미적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성과급을 줘야 할 때 미적거리거나 퇴사를 시켜야 할 사람을 바로 자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쌓이고 쌓이면 '응축과정'을 거쳐서 한 순간에 문제로 터져버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팀원을 잘 관리하는 비법을 알아야 할 때다. 개별적인 팀원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니 명심해야 한다. 첫째, 명확한 규범. 둘째, 팀원들끼리 공감하는 힘. 셋째, 공평한 발언권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이 잘 이루어져야 탁월한 팀워크로 우수한 팀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말은 없을 것이다. 다만, 실천이 힘들다. 이를 테면, 팀장이 팀원들에게 권위를 앞세우며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길 좋아한다면 우수한 팀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팀장에게 무거운 책임이 주어지고 실적에 대한 최종적인 결과도 팀장이 감수해야 하기에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팀원들을 닥달하기 마련이고, 규범에도 없는 업무를 지시하기도 하며, 팀원들의 발언권을 묵살하며 팀장의 고집만 내세우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우수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장 스스로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바로 팀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각오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팀장의 '권한'은 팀장 자신이 아니라 '팀원들'을 위해서 써야 팀원들의 사기가 진작된다. 그래야 팀원들의 성과가 팀장의 성공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원들의 사기가 현저히 떨어지면 자연스레 팀장의 성공도 물거품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니 팀장은 가장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하고, 팀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성공하는 길을 제시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여기까지 대충 읽어봐도 어려운 내용은 없을 것이다. 이해 못할 부분도 전혀 없을 것이고 말이다. 그러나 '실천'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무능력하고 제멋대로인 팀원을 만나면 더욱 대책 없는 상황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 십상인 자리가 바로 '팀장'인 탓이다. 그런 팀원을 만났는데도 '좋은 팀장 코스프레'만 하고 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딱 좋다. 과감하게 밀어 붙일 땐 밀고 나가야 한다. 물론, 명확한 규범을 밝히고 공정한 절차로 신속하게 상벌을 내리며 팀원들의 불만에 경청하면서도 '규범과 절차'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잘라낼 것은 잘라내야만 한다. 그건 온전히 팀장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팀장의 자리에 오르면 팀원들의 고충을 미리 헤아려서 팀원의 사기을 진작시키고 일의 성과를 끌어올려 '성공하는 팀'을 운영한 다음, 팀장의 자리에 걸맞는 권위와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팀장도 사람인지라 상사의 질책을 받은 다음에 팀원들에게 '좋은 팀장 코스프레'를 하기보다는 '받은대로 돌려주기'라고 하는 것처럼 팀원들을 들들 볶는 팀장이 되기 일쑤다. 또는 팀원들의 고생으로 얻어낸 성과를 팀장이 날름 낚아채서 독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런 팀들은 하나 같이 오래가지 못하고 해체되기 마련이다. 그런 해체 위기에 맞닥뜨린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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