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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딱 알아야 할 화학원소 상식 이야기
김성삼 지음, 홍나영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2월
평점 :
우리 일상에서 화학은 매우 밀접합니다. 현대인이 쓰는 생활용품의 거의 대부분이 바로 '화학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천연재료인 돌, 흙, 나무조차 화학처리를 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화학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이랍니다. 그건 바로 '인공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인데, 잘못 사용된 화학제품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주범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화학제품은 일상에서 쉽게 구하고 편리하게 쓰는데도 잘못 쓰이면 건강과 생명까지 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갖고 있기에 '양날의 검'의 특성을 갖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아는 것이 힘'입니다.
화학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화학원소'를 낱낱이 아는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화학을 배울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주기율표'를 외우는 것처럼 화학의 시작은 언제나 '화학원소의 특징'을 샅샅이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암기과목'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생활과 밀접한 내용부터 차근차근 알아나가면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겁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화학은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화장품이나 향수의 '성분'만 살짝 공부해도 매우 많은 화학적 지식을 익힐 수 있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의 '구성성분'만 읽어도 웬만한 '화학원소 이름'을 찾을 수 있답니다. 여기에 살짝만 노력을 가해서 '화학성분 이름'을 백과사전(인터넷 검색 등)에서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배울 수 없는 '기본 상식'들을 흥미롭게 알게 된답니다.
물론, 모든 공부비법이 일맥상통하기에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공부법이지만, 이 방법을 통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화학공부를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경험하실 겁니다. 비단 화학공부가 '원소'나 '원자'와 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배우고 익히기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수학에 버금갈 정도로 복잡한 수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낯선 친구와 금방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이름'을 먼저 알고, '사는 곳'과 '성격이나 취미'를 알게 된 뒤에 점점 친해지는 것처럼, 화학공부도 '화학원소의 이름'을 알고, 각각의 특성을 파악하면 그닥 어렵지 않게 익숙해지게 될 겁니다.
특히, 요즘에는 '방사성 원소'에 대한 지식이 어린 시절부터 필요하답니다. 예전과는 달리 핵분열이나 핵융합 에너지를 '미래의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는 '라돈 침대'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었죠. 정상가동을 하지 못하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그대로 바다나 육지에 버리고 있다는 뉴스는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답니다. 또한,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으로 인해 지금도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인 피폭자들이 아직도 제대로 된 배상을 받지 못하고 외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알고 있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 오래 전에 건설된 원자력발전소가 노후 되어 방사능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입니다. 더구나 북한에서 핵실험을 하고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엄염한 현실도 매우 심각하게 각성하고 있어야만 하지요.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화학지식'은 차고도 넘칩니다. 현재의 일상생활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상식이야기>란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물론, 어려운 내용이나 복잡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얼마든지 읽고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책이랍니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마저 가볍게 치부되면 안 되겠지요. 이 책을 읽은 초등학생들에게 살포시 '현실의 문제점'과 '미래에 다가올 지도 모르는 문제의식'을 일깨워주면 더할나위 없는 독서수업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논술쌤으로서 이 책 시리즈를 사랑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파란정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