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이코노미 2021 - 비대면 경제 시대의 맞춤형 투자 전략
최성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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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이 쓰고 있는 '언택트'라는 단어는 'un-contact'의 줄임말로 영어에는 없는 표현으로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 말로는 '대면(contact)', '비대면(un-contact)'으로 너무나도 일상적인 용어인지라 많이 쓰고 있는 형편이다. 이른바 '콩글리쉬'라는 얘기인데...기왕에 '한류'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마당에 '한국식 영어'가 널리 퍼진다는 것이 그닥 나쁠 것 같지 않을 뿐이다. 다만 '엉터리 영어'를 쓴다는 자격지심 따위는 훌훌 던져버리길 바란다. 한국사람이 '미국/백인/상류층 영어스타일'만 고집스럽게 지켜야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설령 '미국 남부억양'으로 발음을 한다고 한들 '그들'이 우리를 깔보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폭력을 휘두르는 '그들'을 향해 고풍스럽고 세련된 한국말을 선보이며 품격 높은 자태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멋진 반격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언택트 시대(비대면 시대)'를 맞아 바람직한 투자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어느 곳도 '안전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다. 국내를 비롯해서 세계 어느 곳도 경제가 활성화 된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자'는 멈출 수 없다. '수전노'처럼 안전한 자산을 확보하고 끌어안고 있는다고 해서 '경제'가 살아날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돈을 버린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고 적절한 투자를 해야만 경제가 살아나게 된다. 돈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구석구석 돌고 돌아야 경제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기 때문이다.


  헌데, 아시다시피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이른바 '판데믹 시대'를 맞이하고 말았다. '판데믹(pandemic)'이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병으로 100여 년 전, 5000만 명의 사상자를 낳은 '스페인 독감'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는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선언하곤 한다. 다행히 원인도 규명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했던 '스페인 독감'과는 달리 일찌감치 '감염 원인'을 파악한 덕분에 지금도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완치'를 할 수 있는 '완벽한 백신'과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고 있지 않아서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계절성 독감'처럼 해마다 백신을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인류가 처음 맞닥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력과 치사율이 둘 다 높은 최악의 바이러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통은 감염력이 높으면 치사율이 낮던가, 아니면 그 반대가 대부분이어서 대처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는데, '코로나19'는 감염력이 매우 높으면서도 중증환자로 전환되는 속도와 반응이 너무나도 빠르고 강력해서 '치료제'도 없는 의료진을 당혹케 만들곤 한다고 전한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처'란 어디에 있을까? 먼저 세계적으로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줄다리기는 결국 선을 넘어서 '미중갈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판도 커지고 말았다. 이제는 어느 한 쪽이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일만 남았을 정도로 각을 세웠지만,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 지금 시점에서는 일단 '진정세'가 엿보이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새 대통령인 '바이든(민주당)'도 지금의 미중갈등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무엇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그 패권을 빼앗겠다는 '중국'의 속셈이 너무나도 빤히 보이는 마당에 둘의 힘겨루기가 '일단락'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각 나라'다. 유럽과 일본, 그밖의 '경제협력' 무리 등등의 이합집산이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깜깜할 지경이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방역과 의료행위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속단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러니 여러 가지 투자전망을 두루두루 엿보고 있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밖에 아무 것도 속단할 수 없다. 다행히 내년에는 '안전하고 확실한 백신'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경제에도 희망적인 작용을 하겠지만, 그것도 지나 봐야 알 일일 것이다.


  한편, 국내상황은 확진자가 수없이 쏟아지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내수 경제만으로는 결코 우뚝 설 수 없는 한국의 경제는 결국 '안정적인 수출입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비대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문제는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없는 '제조업 분야와 자영업자' 들의 생계를 해결한 마땅한 방책이 없다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그나마 '고용분야'에서는 공공일감을 대거 풀어내면서 서민들의 호구지책을 마련하여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청년실업'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다. 특히,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수능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야 할 정도 학습지도가 엉망이 되었고,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대졸자들의 취업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더구나 출근도 하지 않고 '자택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비대면 행정지침'이 내려지면서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날리게 되어 하루가 다르게 '폐업신고'를 하는 서민들이 점점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조업'을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세계적인 '마스크 대란',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난 것만 보아도 모든 제품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자국의 제조시설을 없앤 나라들은 하나 같이 엉망진창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중국 전체가 봉쇄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런 생필품조차 부족해져서 곤란을 겪었던 셈이다. 더구나 우리 나라에서는 일본의 일방적인 '무역보복'이 일어나자 일본에 부품생산을 의존했던 기업들이 연쇄도산을 걱정했을 정도로 큰 우려를 겪기도 했다. 그러므로 '제조업'은 단순히 수지타산의 셈법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 아니라 '최소안의 경제 안전망'을 꾸린다는 생각으로 자국 안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또한, 우리 나라는 노후대책 마련이 현저히 부족한 탓에 퇴직을 하면 '자영업자'로 전환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복지 후진국'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 나라는 향후 노년에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정부대책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자영업자들의 한숨'을 불 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몰락하지 않게 해야만 한국의 경제가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앞장서야 한다. 그동안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도와줬을지 몰라도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지금에서는 '최저임금'이나 '기본소득' 등과 같은 안정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영업 쪽의 투자도 꼼꼼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뛰어들어야만 할 것이다. 다행히 '코로나 시대'에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쭉 이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먹고 마시는 문제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단 말이다. 하지만 '비대면'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분명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영업자들'이 해결해야 할 코 앞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밖에도 '금리/환율', '주식', '부동산' 등등의 대책이 담겨 있는 책이다. 허나 이쪽으로는 까막눈에 가깝기 때문에 이해를 했다손 치더라도 뭐라고 정리하기가 난감하고 첨예할 뿐이다. 언론을 봐도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만 전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언론과 실재가 전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만 느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 왜냐면 이쪽 분야에는 '전문가'라고 불리는 세력들의 농간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전문가'라고 나온 사람의 이력을 보면 '자기가 소유(투자)하고 있는 지역'을 아주 좋은 투자처라고 떵떵거리며 전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이것을 뻔히 알면서도 '언론들'은 아무런 여과장치도 없이 그대로 방송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슨무슨 '경제책'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대부분 그럴싸한 이론으로 철저히 무장해서 반드시 투자에 성공하는 내용이라고 호언장담하지만...지나고 보면 다들 '짜고치는 고스톱'마냥 온갖 비리가 쏟아지곤 한다.


  그래서 난 이쪽 분야의 '경제전망'은 일단 쉴드를 치고 읽는 편이다. 물론 모든 경제전문가들을 '작전세력'으로 몰아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라는 속단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중단기적 전망'은 아무래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다만 '장기적인 안목' 만큼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금리는 점점 내려가기만 하고, 주식은 대기업 쏠림 현상이 유력하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드는 상황에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투자를 하더라도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삼아 이득을 취하는 방법만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그동안의 경제적 호황은 '집없는 서민들'의 피땀눈물을 자양분으로 삼아서 거대한 경제를 굴려왔다. 하지만 그 결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날로 심각해져서 '집없는 서민들'은 평생 집 한 채 갖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천정부지보다 더 높은 우주꼭대기로 집값을 올려놓고 어떻게 안정적인 삶을 살라는 것인가. 금리가 떨어질만큼 떨어졌으면 경기라도 활성화되어야 할텐데, '제로 금리'에 도달했는데도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이것은 그동안의 '경제상식'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되었단 얘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다른 경제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은 그 대안을 마련할 능력이 없는 것인가? 용기가 없는 것인가? 이젠 능력이 없으면 용기라도 내보아야 할 때가 도래하였다는 생각 뿐이다.


한빛비즈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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