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열전 - 인생 고수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들
김영철 엮음,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 / 창비교육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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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 공부도 평생 공부라는 말은 이미 오래이다.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며 보고 듣고 읽고 느끼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 책엔 이렇게 다양한 인생 경험을 하신 우리 선생님들,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들의 대담이 담겨 있다. 영상으로 그려진 인터뷰보다 활자화된 세상은 그 기억을 좀 더 오래 각인하고 다시 들춰보며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한 번쯤 읽고 느끼며 그들의 삶도 우리처럼 목적을 이어가는 평생 공부의 삶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에는 열한 분의 소중한 인터뷰이가 등장한다. 김용택 시인, 서재경 남도학숙 원장, 나효우 착한 여행 대표, 조정래 소설가, 도정일 인문학자, 이순재 배우, 이수정 범죄심리학자,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김성수 우리 마을 촌장, 강만길 역사학자.

익숙한 인물도 있으며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으나 편식하지 않고 이 책에 담긴 삶의 지혜와 100세까지 함께 하는 공부 열전에 빠져보기로 하자. 각자가 꿈꾸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멘토의 인터뷰에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읽어 나간다면 정답이 더 자세히 보일 것이다.

'공부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용택 시인의 말이다. 이것이 지혜이며 평생 공부에 필요한 정답 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한다. 지식을 무작위로 흡수하기보다 소화시키며 삶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이것이 평생 공부이며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이러한 평생 공부는 김용택 시인뿐 아니라 아름다운 서당과 남도학숙을 운영하는 서재경 원장의 입에서도 동일하게 회자된다. 평생교육에 기초가 되는 젊은 인재상을 키우고 올바른 인성으로 교육을 실천하는 서재경 원장. 인터뷰이 한 분, 한 분이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이 남다름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우선 인터뷰 형식의 글이라 좀 더 생동감 넘치며 함께 대화를 듣고 있는 것처럼 착각 또한 불러일으킨다.

'인생은 두 개의 돌덩이를 바꿔 놓아가며 건너는 징검다리다. 외롭고 고달프지 않은 삶이란 없다.'

그래서 인간은 도를 닦고 마음을 닦는 것이라고 소설가 조정래는 말한다. 이처럼 교육이란 일생 동안 마음을 다스리고 또다시 밀려오는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스스로의 필살 기법. 배움과 익힘을 통해 평생을 공부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진해 나가는 과정임을 느끼게 된다.

문화, 예술, 인문, 교육, 경제 분야 등의 멘토이자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평생 교육. 독자 각자의 취향과 원하는 목표 분야에 맞게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수도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싶은 독자에겐 인터뷰이 도정일 교수 혹은 강만길 교수의 글이 마음에 와닿을 수 있으며, 100년 연기를 꿈꾸는 예술가 지망생에겐 이순재 선생님의 평생 연기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 진흥원의 기획으로 전문가가 느끼는 평생교육, 공부에 대한 의미와 주제가 중심이 되는 작품임에 초점을 맞춰나가 책과 만나보길 기대한다. 그리고 독자 자신이 생각하는 평생교육의 가치와 방향 설정 등이 어떻게 정의되어있으며, 그 설정을 어떠한 결과의 토대로 계획하고 있는지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인생 고수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말들'이란 부제를 통해 한 평생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인생의 좌표가 되는 책 읽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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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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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할 것 같은 금융권 회계와 신용대출에 얽힌 사건을 비롯해 관련 용어 및 과정을 이렇듯

쉽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금융권 소설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마디로 몸이 아닌 두되와 말싸움의 금융 활극! '작가 이케이도 준' 이 경험한 직장 생활에서의 노하우도 바탕이겠으나 치밀한 구성과 자료 조사를 토대로 매끄러운 스토리텔러의 능력을 보여주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버블 경제로 통하는 일본의 8~90년대 거품경제, 즉 부동산의 폭락 사태를 사전 배경지식으로 지나고 있다면, 이 작품의 밀도는 좀 더 심도 있게 독자의 뇌리에 박힐 수 있을 작품이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 작품의 발간 자체가 기존 일본을 포함해서, 국내 팬들의 큰 기대를 안고 있다는 사실에 책을 접하기 전부터 설렘을 느꼈다.


정열의 은행 원 '한자와 나오키'. 소년 탐정 김전일, 셜록 홈스를 능가하는 수사력과 분석력까지 지닌 한자와 나오키. 그의 뚜렷한 캐릭터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에 딱 좋은 오프닝의 입사 장면이 이야기의 속도감을 가늠케 한다.

세월이 흘러, 10년 뒤 과장으로 승진한 '한자와 나오키'. 그에게 사건의 핵심인 5억 엔 대출 건의 기업에서 부도 사태가 발생하고, 졸지에 모든 책임을 융자 과장이었던 '한자와'의 몫으로 돌리려는 상부의 계락이 속도전처럼 진행된다. 일순간의 이익과 승진을 위해 일을 몰아붙였던 지점장의 과욕이 결국, 불굴의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의 독이 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정의감에 불타고 불의에 주저하지 않는 한자와는 함께 15년 전 입사한 동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큰 벽과의 일전을 치를 준비와 함께

5억 부도의 대출금을 회수하려는 흥미진진한 징검다리 승부를 이어간다.


상사 앞에서도 거침없는 논리정연함으로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모든 회사원들이 겪고 있는 일적 고뇌, 소진을 단 번에 날려버리는 사이다 같은 대사와 빠른 흐름이 너무나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왠지 오사카로 달려가 살아 있을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과장을 만나고 싶은 생동감마저 느껴지는 작품이다.


"은행이란 곳은 말이야, 인정사정도 없고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이야. 똑똑히 기억해둬."


과연 한자와 나오키와 동료 도마리의 대화로만 해결될 문제일까? 은행도 작은 사회이며, 그 사회 안에 국가가 존재한다.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에 이르기까지, 인간 개개인의 끝없는 암투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투는 언제 어디서든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불행한 결론이 밀려올 수 있다. 이처럼 은행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은 동료 간의 경쟁, 채무자와 채권자 간의 끊임없는 밀고 당기기로 자신의 승리를 끝까지 갈구하는 외나무다리의 정면 승부와도 같은 세계라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게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대사 하나를 발췌한다.


'돈은 부유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 그런 면에서 '빚내서 집사라'라고 떠들던 대한민국 정권의 수장은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고 있었는지, 지난날 부실 정부가 던진 과오가 소리 없는 칼날처럼 다가와 잔잔했던 마음의 파도를 아리게 한다. 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정의로운 삶이고 올바른 가치관의 형성에 기초를 다질 수 있는지 재미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다양한 상상과 추측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한자와 나오키, 철두철미함과 고난도의 분석력과 함께 유능한 주변 동료들의 협조로 서부 오사카 철강의 계획도산에 대한 은밀한 거래와 어둠의 정황을 조금씩 벗겨 나가게 된다. 또한 그와 처지가 비슷한 육십 대 서부 오사카 철강의 하청업체 사장인 다케시다는 무게감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한자와와 단짝을 이뤄 주어진 문제, 즉 잃어버린 채권의 실타래를 증명해내는 케미 또한 발휘한다.

언제나 정의는 이기기 힘들다는 것도 희미하게나마 사실일 수 있으나. 저자 이케이도 준은 이를 과감히 무시하고 자신의 대신할 분신과도 같은 저돌적이고 정의로 뭉친 '한자와 나오키'를 탄생시켰다..

 

소설의 카피처럼 그래서 '세상의 모든 일하는 자라면, 한자와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에 공감할 것이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이 한국에 상륙한 것 자체가 개성 있는 스토리를 갈구하는 우리 독자들에게 비타민과도 같을 역작이 되리란 상상을 해본다. 1편은 그저 시작이며, 그의 활약이 펼쳐질 후속작들도 기대하며 1편의 에피소드 그 화끈함과 시원한 청량감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무더운 여름의 시작, 초여름 독자들 앞에 선보이는 '한자와 나오키'와 꼭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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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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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솔하면서 내면의 솔직함을 글로 표현한 작품. 파리로 출발하는 비행기에서부터 과거와 현재를 비롯해 여행지 혹은 일상 속에서 비치는 풍경이 담겨 있다. 종종 등장하는 작가의 부친에 대한 추억은 슬프고도 아련해 가슴을 저미게 한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슬픔의 지속을 무마하기 위해 ‘집에만 있기 싫어‘ 하는 건 아닌지, 문득 제목에 대한 해석까지 해보게 되는 에세이집이다.

‘지나간 것을 후회하며 잠들지 말아요.
어쩌면 오늘 흘린 눈물은 회복의 징조일지도 모르니.‘


과거에 대한 집착과 끌림, 그것이 과해지면 망상이 될 수도 ㆍ 있다. 어딘가로의 떠남도 그런 것 같다. 집을 나와 세상을 돌아본 뒤 다시 일과 익숙해지는 것. 지난 것들, 기억, 여행의 흔적, 그곳에서의 아쉬움과 후회가 지나치면 현재를 비롯해, 미래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현실.
지난 것은 이제 내려놓고, 작가가 말하는 눈물이든, 기쁨의 함성이든 이를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내 인생 회복의 날을 꿈꿔보자. 그럼 또다시 집을 나와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시작이 생겨나는 것이다.

여행이란 인연도 남기지만 아쉬움도 남기곤 한다. 글을 쓰기 위해 작가는 여기저기, 물, 바다를 건너 집을 떠나 글을 수집하러 다니기도 하는 직업이다. 그곳에서 만난 우연함, 그리고 낯섦, 조금씩 익숙해짐에 따른 가까워짐의 관계와 친근함이 또다시 시간이 흐르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순간의 기억이 되고 만다. 작가가 만난 가마쿠라의 바리스타와의 만남도 시간은 영원하지만 만남과 관계는 영원할 수 없는다 이야기의 결론처럼, 여행이란 그저 그 현재 상황에서 만족하며 최선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우선적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 그 제한된 시간의 틀에서 집에만 있기
힘든 동물인 것이다.

첫사랑의 기억은 누구나 아련하고 가물가물하지만 환상처럼 남아 있는가? 저자 또한 많은 사랑과 이별을 거쳤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바탕으로 첫 에세이집을 출간했다는 사실도 언급한다. 하지만 첫사랑의 아쉬움이 남았던 것일까?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남성의 모습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학원에서 만난 남학생과의 에피소드는 풋풋함과 당돌함이 섞인 커피믹스와도 같은 담백한 맛이 느껴졌다. 남자아이들처럼 역동적이고 씩씩한 모습을 동경한 그녀였지만 고백에 있어선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인해 조신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프로 연애가가 된 이후 성인이 되어 그 아이를 우연히 만났음에도 그 고백은 흐지부지 흩어지고 마는 잔상이 되고 만다. 때론 이렇게 사랑 앞에서 망설임 가득하고 기회를 잃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인간이란 걸 깨닫게 한다.
그것이 첫사랑, 혹은 짝사랑이어도 말이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과 닮았다.‘​


에세이스트들은 일상적인 내용을 글로 승화시키는 것 같지만 그 안에 일반인이 느낄 수 없는 감성과 감각적인 그 무언가가 묻어난다. 위의 문장에 그래서 매료된다. 한 권의 책은 글의 제국, 한 권의 책은 피와 땀!이라는 평범한 표현보다 창밖을 열어 바람이 선사하는 시원함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청량감. 그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크나큰 선물이며 아름다운 풍경과도 같은 걸작이다. 작가 장혜현의 강렬함과 아기자기함이 적절히 콜라보 된 듯한 문장과 사유의 정리가,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해 본 독자인 내게 화통함과 애잔한 향수를 적절히 느끼게 하는 푸근함을 전해준다.

˝결혼이 좋은 것일까 혹은 안 좋은 것일까?˝

저자의 대답은???

라는 질문에 유일한 해답은 그냥 결혼을 해보는 것일 것이다.‘​


무엇이든 호불호는 넘친다. 작가의 사생활까지 모르지만 에세이의 사실적 이야기들을 보면 자유롭게 연애를 하고 사랑과 이별을 교차해가듯 개성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솔직함 감정과 생각이 글로 정리돼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직 미혼인 저자의 입장에서도, 결혼을 한 입장에서도 꼭 한 번 해보면 그 답을 알게 될 것이며 그 좋고, 나쁨은 부부 각각의 몫이 될 것이라 해본 입장에서 평가해본다. 뭐든지 그렇다. 나쁜 것 빼고 안 해 보느니 해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결혼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이란 -중략- 연고를 발라주는 일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작가는 ‘뾰족‘했던 회사 입사 초년병 시절의 이야기가 씁쓸하지만,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으로 단막극 드라마를 시청하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퇴사 후 그녀는 여행이란 연고를 바르기 위해 어디론가 떠났을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주제별(여행, 일상, 만남, 과거) 에세이를 읽으며, 작가인 그녀의 생각과 일상을 퍼즐 조각 맞추는 것도 흥미로운 책 읽기이다. 그리고 퇴사는 지옥인가?? 자유도 잠시, 가족의 질타와 잔소리는 도를 넘어가기 마련이다. 아니다. 그것을 그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의 전지적 참견 시점. 작가인 장혜현의 당시 상황은 암울하고 참을 수 없는 심정이었겠지만 엄마와 여동생과 나누는 대화체 문장은 독자인 나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듯해 절로 웃음이 묻어 나온다.

그리고 일순간 인간은 자신에게 잠재 되어 있던 꿈이란 목표에 뒤덮인 먼지를 털어내고, 삶의 목표 달성을 위해 다시 일어서게 된다. 이렇게 ‘작가 장혜현‘은 묵혀둔 감정의 골을 깊이 있게 파헤쳐 작가로 도약하고 있다. 그 첫 시도가 미국이라는 점에 설렘과 기대가 더 컸으며, 그곳에서 새로움을 배우고 느끼며, 그것이 자신을 바꾸는 도구가 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음에 그 인연이란 여행을 시초로 책이란 매개체로 발전해 간다는 자체가 더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여행은 나를 발견하며, 그 발견된 나를 타인과 연결하는 통로, 소통의 현장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와도 같다. 그것이 활자화된 글, 책이란 기쁨에 더욱 만족스럽고, 작가의 지나 온 삶에 나를 투영하고 영감을 얻으며, 추억까지 되새겨볼 수 있어 뜻깊은 독서의 시간이 된 것 같다. 어디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 다양한 장소,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며 떠나는 여정, 그것이 우리가 ‘집에만 있긴 싫고‘의 이유란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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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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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들을 위한 한 권의 보석같은 삶의 지침서이지만 세상의 모든 아빠, 아들에게 쓰고 남기는 글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빠의 마음이며, 아빠로서 철없던 시절 본인이 겪었던 과소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해 전하는 지침서와 같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구성도 길지 않게 짧은 단편들로 나의 자녀, 저자의 자녀가 삶을 살아감에 있어 나와 타인을 비난하거나 탓하지 않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시간의 소중함과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훈도 전하고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책의 일부 중 자녀에게 칭찬을 하라는 대목이 있다. 어린시절 공부를 못했던 저자에게 담임 선생님은 다음 학기에는 ‘태진이가 일등을 할거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칭찬도 곁들였다는 예화가 나온다. 이러한 칭찬 한마디에 어린 저자는 동기부여가 된 것인가? 여기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격려까지 더해져 지금의 그가 된 것처럼 훈육보다는 작은 칭찬부터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큰 힘이 되리란 걸 깨닫게 한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 거치고 강한 표현의 상투적 훈육보다 입꼬리를 살짝 올려 칭찬하는 아빠가 되봅시다.˝ 이런 생각까지 번뜩 들게하는 저자의 아들 사랑에 대한 마음이 전해졌다.

진실은 어디나 통하나보다. 세상을 살아가며 많은 인연, 예비 반려자 혹은 평생 함께 할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스스로 먼저 진실 된 사람 이 되라고 아빠는 이야기한다. 말로 모든 걸 해결하고 그럴듯한 사람은 시간이 가면 자신이 가진 것을 소진하고 만다. 하지만 진실이란 진심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주고 믿음이란 이름으로 그 돈독함은 견고해지는 것이다. 그 중심에 진실이 존재함을 아빠는 설명하고 아들에게 강조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책임감. 어떠한 일을 할 때 빠르게 마치기보다 적정 속도속에 일을 끝내는 습관과 자신이 그 일에 책임자라는 마인드를 지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아들, 혹은 당신의 자녀는 책임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흔히 회사에 가면 그 일을 내 집일처럼 하라~라고 이야기하시지만 쉽지 않다. 그래도 책임감 있게 시도하고 실천하다보면 어느새 그 자리에 있을 나를 보게 될지 모를 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도 중요하다고 그 의미를 간략하게나마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며 얼굴을 비추되, 그들이 자신을 부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아들에게 조언한다. 살다보면 은둔형 인간도 있는 반면 끊임없이 불림을 받아 자신의 말주변과 유머로 상대방 혹은 모임의 분위기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에게 사회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팁을 전달하는 아빠의 마음이다.

삶의 희로애락과 거친 파도와 평화로운 바다의 잔잔함도 느꼈을 아버지의 마음. 그것이 진정 아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므로 인생의 지침서와 같은 경험과 사례, 명문장 등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물론 인간의 관점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잣대와 가치관은 다를 수 있으나 부모의 마음, 특히 아들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은 동일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과 바람을 책으로 꼭 만나보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 아들의 좌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작품이기 때문이다.
목적지로 향하는 범선의 선장과 조타수는 아버지와 아빠의 몫이란 점만 염두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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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 구글, 스탠퍼드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존 헤네시 지음, 구세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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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과 기업가‘로 역량을 펼쳐 온 저자 존 헤네시. 스탠퍼드 출신의 교수이자, 구글을 이끄는 리더들의 멘토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경이로운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를 존경하고 따르던 유수의 기업 CEO들과 동문들이 언급하는 것처럼 한 시대를 풍미하며 얻은 해박한 지식과 혜안으로,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정리하여 책을 완성해냈다. 이는 밝고 찬란한 미래의 영광을 꿈꾸는 젊은이들과 미래의 창업자들에게 희망과 기회의 선물이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챕터‘마다 전하는 그의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된 영양제를 충분히 섭취하기를 바란다.
직장인으로서, 기업가로서 성장할 독자의 미래에 등불과 같은 지침이 될 위인들의 글귀와 저자의 핵심 키포인트가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빠르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사회 속에서 저자인 존 헤네시가 전하는 성공하는 리더이자 사회인으로서의 10가지 전략. 그가 던져준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삶에 어떠한 요리로 완성 지을지는 독자 개개인의 몫일 수 있다. 보다 긍정적 마인드로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지향적인 리더로 성장할 독자 각자의 인생을, 이 작품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존 헤네시의 변화무쌍했던 삶의 파고를 책으로 체험하며, 독자인 우리 개개인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방법을 작품에서도 찾아보자.

저자는 성공의 첫 번째 원칙에서 겸손을 선택한다. 자신이 가장 우세하고 우수하다는 리더십 대신 타인 앞에서 낮은 자세로 응대하고 자신보다 더 뛰어나거나 똑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들과 팀을 이뤄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큰 리더로서의 자세 중 하나라 설명한다. 또한 자신이 지금의 위치에 온 것도 미국으로 건너 온 조상들이 피땀 흘려 얻은 성과에 기인한다고 평가한다. 세상은 혼자가 아닌 다수가 함께 살아감에 우린 좀 더 낮은 자세의 겸손을 토대로 내 미래를 설계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단, 겸손하다고 야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남들의 유익을 위해 야심을 품는 것이야말로 겸손임과 동시에 야심이 될 수 있다는 동시 만족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올바른 성공의 길,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은 바로 겸손이라는 미덕임을 저자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 깨닫게 된다. 그래서 ‘고개를 숙일 때마다 성장한다.‘라는 의미를 더욱 뚜렷하게 이해할 수 있다.

‘언제나 진정으로 대한다.‘ 저자는 ‘진정성‘에 대한 의미도 어른들이 성장해갈 수 있는 주덕목으로 제시한다. 책에서 존 헤네시는 ‘미묘하고 다차원적인 특성인 진정성은 신뢰를 쌓는 일에서 필수다 보니 당연히 성공적인 리더십에도 필수적이다.‘라고 평가한다.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 거짓 없는 진실로 스스럼없이 대하는 자세.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삶의 태도가 진정성에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겉으론 도덕적이지만 내적으론 정반대의 쇼를 펼치는 인물은 바로 진정성이 결여된 인물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신 내면이 완벽한-쉽지 않을지라도-상태로 성장하는 이에게 보다 우월한 진정성이 자리 잡는 건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진정성은 리더로서 직원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며 이것이 확보된다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방과의 소통에 있어 어려움이 덜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믿고 뽑았던 사람을 갑작스레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던 저자. 그 과정 자체가 고통이고 거짓으로 포장한 진실로 상대방을 이해시켰다면 지금의 그가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설득의 과정에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공감하는 능력이 진정성에 포함되었을 것이며, 이 또한 수많은 고민과 연구가 바탕이 된 결론이었기에 한 집단의 리더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꾸준히 믿음직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숨기거나 떠넘기지 말자. 직접 전달하는 용기, 그것이 진정성의 시작이다.
진정성은 정직성이며 저자가 알고 있는 최고 경영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단계를 밟아 리더의 위치에 안착했다고 한다. 절대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행동으로 조직을 경영해서도 안되지만 그러할 경우 주주나 이사회에서 최고 결정권 자리를 허락하지도 않을 것이라 설명한다.
도덕성이 바탕이 된 진정성,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임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

봉사하는 리더가 되라. 피라미드의 구조를 역으로 생각해 구성원들을 떠받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것이 바로 리더로서의 service 정신이다. 스탠퍼드 대학의 전통과 창립 정신을 예로 들며 리더의 봉사정신, 기업이나 공공단체가 지역 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가 사회를 변모시키는 과정 임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기업 및 단체의 이미지를 좀 더 견고히 하며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내용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정리해주고 있다. 단순히 회사의 이익이나 높은 취업률의 대학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하는 리더십이 나눔이며 봉사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존 헤네시의 리더적 관점의 혜안이다. 봉사, 어떠한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리더로서의 진정성이 포함된다면 회사와 학교, 공공단체의 이미지 또한 지역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 그것이 봉사이자 service이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공감대 형성‘

그것은 책에도 나와 있지만 머리와 가슴을 하나로 합쳐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 작용이다.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사무적인 형태로 결론을 맺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일의 상황과 원인을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보다 구성원의 사정을 통해 그들의 복지를 장려해주는 리더십. 학교에서 어려운 가정의 장학생들을 우선시하되 형평성에 맞게 장학 복지 혜택을 주는 것도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겠다. 물론 모든 것을 퍼주는 공감이 아니라 제3자에게도 공감과 이해가 갈 수 있는 형평성 있는 고려가 필요하다. 저자는 장학금 활용 사례를 통해 학교의 관계자, 기부자들에게까지 이 문제를 이해시키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다. 모두가 호응하는 공감 능력의 발휘, 이것이 리더의 힘인 것이다.
독자인 나 또한 공감력이 무딘 사람이지만
지금 하는 일을 통해, 연세 높으신 어르신들을 돌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아직도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그들을 생각하는 공감력이 단련되고 있음을 실감하기도 하다. 그것이 부족할 경우 그러한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자세, 이러한 방법도 리더에게 필요한 역할인 것이다.

용기는 실천력이다. 계획과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면 과감히 실천하는 것이 용기이며 도전이란 리더십이라며 링컨의 말을 인용해 제시하는 존 헤네시.

‘용기 있는 행동은 교훈을 얻으면서 점점 더 쉬워진다.‘

느낌이 단숨에 왔다. 하지 않아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시도하면 점점 쉬워질 용기 섞인 행동의 리더십. 실수와 좌절도 있겠지만 이를 딛고 일어서는 것도 용기이자 버팀목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또한 용기는 남들이 꺼려 하고 멀리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며, 개인이 아닌 다수의 리더로서 자신의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는 것을 뜻한다. 상대의 지나친 공세에도 부드러운 역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용기가 존 헤네시 스탠포드대 전 총장의 용기 있는 리더십이 있고, 우리에게 이를 용기 넘치게 제시하고 있다.
제2캠퍼스를 뉴욕 맨해튼 루스벨트섬에 건립하려 했던 계획을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던 리더로서의 결단력과 이를 스탠퍼드 관계자들에게 납득시킴으로서 총장이자 리더의 자리를 확고히 한 것에 대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어떠한 것이 가치 있는 결과였는지 타인을 설득시키는 용기가 어떠한 어려움과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저자의 경험담을 이 책 안에서 더욱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

‘효과적인 리더는 팀에 참여하는 방법뿐 아니라 팀을 구성하고, 팀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팀원들이 돌발적이고 폭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리더의 힘은 권위가 아닌 조직력의 발휘이자 조화라고 강조한다. 성공이 혼자의 힘으로만 어려운 것이 사회이며, 기업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리더이든 그 밑에 분포하는 팀원이든 서로의 상호 신뢰하는 바탕 속에서 조화로운 결과의 가치를 누려야 함을 설명해준다. 그것이 혼자가 아닌 다수라는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팀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위해선 최고의 구성원이 조회가 되어야 하며 서로의 전문성을 믿고 신뢰하는 조직 간의 단합이 필수적이다. 다양하게 모인 서로 간의 장단을 분석하되 이해하는 관점에서 하나 되는 조화로움, 그 중심에 리더의 몫 또한 중요하다는 것일 명심해야 한다. 상대방의 실수와 비판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꿔 나갈 수 있는 상호 간의 관계 형성, 그것이 또한 협업이며 가치 있는 조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평범함보다 새로운 것을 향한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리더. 여기엔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그 아이디어를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발전해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업계와 학계에서 느끼는 리더십, 변혁의 과정과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한다. 학교의 경우는 꾸준한 연구할 수 있는 자유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해 도전과 그 결과에 따른 피드백이 가능하다. 반면 업계의 혁신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커다란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 수도 있으며, 리더의 어떠한 혁신적 아이디어 창출에 따라 영업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거나 그 반대의 결과도 가능하다. 이러한 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저자의 조언은 혁신적 리더십의 정의를 보다 객관화된 수치로 설명하고 조언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로 갖기 전까지 몰랐던 생소함과 이미 갖고 있었지만 멀리했던 차이. 그렇게 혁신적 기업 애플이 휴대폰과 PDA를 결합시킨 아이폰을 만든 것이며, 최고의 검색 엔진을 지닌 혁신적 기업 구글이 탄생했다고 저자는 예를 들어 설명한다.

여기서도 혁신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학계, 즉 대학의 유능하고 명석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창출이 업계와 이어져 핵심 제품과 서비스로 시중에 선보이는 결과물. 이것이 혁신이 아니면 무엇인지, 산학협력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된다. 분명 국내의 산학협력과 미국이 지향하는 산합협력의 혁신적 가치가 얼마만큼 비슷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교류가 지속될수록 기대 이상의 혁신적 사회로 변화하는 길이 보다 빨리 올 수 있으리라 확신해본다. 그 외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존 헤네시 총장과 주변 지인들의 혁신적인 노력들이 스탠퍼드 대학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자랑스럽게 빛을 발할 수 있게 했었는지에 대한 사례를 통해 기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혁신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루어내는지 이 책을 통해 배워나가길 바란다.

리더도 배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평생 공부라고 하는가 보다. 지적 호기심은 끝이 없는 것이며 나이와 직책, 위치와 별개의 꾸준한 노력의 열매이다. 그러므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배움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특히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며, 이를 리더십에 적용했다는 저자. 과거 유능했던 인물들의 전기를 통해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고, 인문학 작품 등을 바탕으로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워 나갔다는 이야기에 과연 올바른 독서란 자신의 성과를 키워가는 큰 주춧돌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나만의 서재 만들기, 호기심의 발로가 혼자만이 아닌 주변 모두를 위한 리더십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기란 믿음이 필요하다. 끊임없는 독서와 연구, 우리가 지녀야 할 주요한 리더의 덕목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을 사로잡는 확실한 스토리텔링!
설득력 있고 영감이 넘치는 스토리로 상대를 납득시키며 투자를 이끌어내는 리더의 힘. 작은 변화 같지만 그 꿈을 현실화 해낸 스티브 잡스의 가정용 컴퓨터와 손에 들고 거리를 활부할 수 있는 아이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까지, 과거엔 없었지만 미래의 고객을 위한 현실적이고, 명확한 스토리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그들의 제품을 쓰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리더의 스토리텔링임을 존 헤네시는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 하나의 예는 스탠퍼드 대학 내의 각 건물에 유명 졸업생의 이름을 내거는 일이나, 구글의 창업 멤버인 스탠퍼드 출신의 레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등이 거쳐간 교내 장소를 소개하고 설명해주는 것도 하나의 적절한 성공 스토리 소개의 예시임을 전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리더 혹은 현재의 리더라면 이러한 스토리를 꾸준히 수집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적절히 사용해야 함을 존 헤네시 스탠퍼드 전 총장인 저자는 강조한다.

‘평생 봉사하는 마음을 지닌 리더가 유산을 만들 수 있다.‘​

결과만 보고 미래를 사는 리더보다 과정을 통해 헌신하는 리더가 유산을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결과의 목적만 바라보고 비전을 제시해 나간다면 실패 또한 두려웁게 느껴지기 때문에 리더로서 과정에 충실하는 삶이야말로 후학 혹은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과거의 온전한 유산을 남기는 밑거름이 되리란 생각을 가져본다. 봉사라는 마음의 밑바탕, 성공이라는 이해타산의 결과물이 아니라 구성원과 조직을 올바르게 리드하는 도전정신이 꾸준히 진행되어 간다면 조금씩 쌓여가는 리더의 커리어와 유산은 분명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대한 유물과도 같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이자 유산이 돼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유산은 함께 나누고 이어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리더 자신의 노하우가 바탕이 되었겠지만 조직의 구성원과 함께 이룬 과거 업적에 대한 유산.
저자가 제시한 10가지의 핵심을 다루고 있으며, 그것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잊지 말고 저자인 존 헤네시가 스탠퍼드 대학 총장 사임 후 다시 봉사하는 나이트&헤네시 재단에도 큰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수익과 이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회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리더로서의 유산. 이러한 리더가 더더욱 늘어나길 바라며, 올바른 리더의 습관과 그 장고의 과정의 이 작품에서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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