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머물러 살며 회사란 일터에 몸담고 있는 이들을 직장인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며 도시에 위치한 기업에 종사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만약에 이 도시가 죽은 도시, 실직 도시가 돼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마 쉽게는 뭣 같겠고, 좌절, 낙담, 혹은 대안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다. 예를 들어 대우조선의 거제시가 그러했고, 이 책의 주요 거점 장소인 군산도 마찬가지이다. 저자 방준호는 사람들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정리 잘 하는 기자 출신의 르포 작가이다.
실직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펜 끝으로 예리하게 정리한다. 노동자들이 실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상황이 궁금해진다. 딱 맞는 시기에 출간된 이 책을 읽다 보면 궁금증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리라 여겨진다. 우린 다양한 해고, 실직, 직장 폐쇄 등의 기사를 수시로 듣는다. 하지만 무엇인 명확한 진실인지 뉴스 보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