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심리학 - 비로소 알게 되는 인생의 기쁨
가야마 리카 지음, 조찬희 옮김 / 수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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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을 앞두고

아등바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이가 있든 없든, 남편이 있든 없든,

마흔 너머를 준비하는 여자들의 모든 고민을 담았습니다.

연애는 몇 살까지 가능할까요?

이 나이의 패션, 무엇을 입을지 고민입니다.

몇 살까지 일할 수 있을까요?

나이 들면 어떤 집에서 살아야 할까요?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육아'를 하지 않는 여성의 진짜 속마음

피할 수 없는 중년의 성 이야기

싱글로 쭉 살아갈 사람들에게

여자의 정년은 남자의 정년, 즉 남자의 은퇴 시기와 동일한 것인지? 혹은 여성의 독립된 개체로서 정년, 나이 듦을 평가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정년의 의미 파악일 수 있으나, 누구나 늙기 마련인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흥미 깊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나이 듦의 의미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사유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나이 듦은 직장 생활의 정년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이는 일본이나 한국이든 별 차이가 없는 듯싶다. 여성 정년 30세라는 아찔한 일본의 과거 상황에 대한 설명. '고균법'이란 것이 개정되면서 정년에 대한 보장이 새롭게 이루어졌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이나, 경력의 단절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디에서나 흔한 일이 아닌가 싶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젊은 세대와의 마찰, 기득권을 지켜나가려는 기존 세대와 함께 적절한 융합이 필요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60세 이후 40여 년간 지속될 일상생활 혹은 일에 몰입할 수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그저 정신이 아득해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정년 후 쉼을 갖고 싶지만 생계를 위한 걱정, 60 이전에 받았던 급여의 절반도 안 될 수익에 그저 한숨만 나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이 듦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자연인의 풍모마저 필요한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계속 일해도 되는 걸까? 고민이 될지라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물러날 필요는 없다. 그럴수록 당당하게,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나, 너무 멋있지 않니?'라고 말해주자.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의 나이를 공론화하고 묻기도 전에 '이 나이에 무얼 해'라고 지레 겁을 먹는다. 이때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자.'내 나이가 어때서?' 이런 노래 제목이자 가사가 맞춤 맞게 독자인 당신의 해답을 찾아줄 것이다. 타인은 남의 나이나 일상, 일에 대해 깊이 있게 관심을 두고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것을 무시한 자신감과 용기,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계신 나이 든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 나이 듦의 지혜를 배워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남편의 정년 후 전개될 삶에 대한 계획도 중요함을 언급한다. 대부분 한 가정의 수익 중 70%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의 몫이라고 가정한다면 은퇴 후의 소비생활 또한 그만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년 후의 계획이 부부간에 큰 숙제가 될 것임을 설명해준다. 그들이 시골에 가서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지, 여행 계획을 세워 어디론가 떠날지, 어떠한 취미 활동을 정해 함께 공유해 갈 것인가의 뚜렷한 목표가 정년 후 부부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염두해두자. 책에서 언급한 사례처럼 은퇴 후 '넷 우익'이란 인터넷에 빠진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의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간의 소통이 중요함에 꼭 귀 기울이길 바란다.

'나이란 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게 거의 없다.'

주위의 눈치와 비아냥. 나잇값을 못한다고 떠버리고 다니는 사람들. 이것마저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부터 나이의 굴레에 얽매여 사는 사람임을 집고 넘어간다면 문제는 쉽게 풀려나가지 않을까? 어른이 젊은이처럼 행동하고, 젊은이가 어른스럽게 이야기하거나 복고를 따라가는 행위들이 지금은 익숙해진 현실이다. 그러므로 연륜이나 경험이 중요하긴 해도 그것의 잣대를 통해 모든 것에 선을 긋기보다 내면과 외면의 확장성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나이 듦은 이렇게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혀가는 영향력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젊음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게 조언한다. 흔히 보톡스나 시술로 10년은 젊게 느끼게 해주는 성형술, 혈관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관장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담보로 젊음을 갈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그들도 돈과 정보라는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무랄 수 없다. 저자 또한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늙어감에 대한 올바른 정의나 도움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젊게 사는 것만을 위해 살다 보면 나이 들어감에 따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망각하게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하다. 일부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욕심은 모두 비슷하다. 젊게 살되 자신의 연륜과 세월의 변화를 이해하는 삶,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류이므로 나이 듦에 있어 흐르는 세월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도 정서적 안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젊음이란 갈망도 노년이 될수록 남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희망 섞인 허망한 현실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희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행에도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음을 우리는 깊이 있게 인식해야 한다. 저자는 주변 지인 혹은 상담자들이 경험한 중년 이후의 성희롱 사건에 대한 사례를 들어가며 20대이든 6~70대의 노년 여성이든지 간에 성적 수치심을 느끼기는 여성의 입장에서 동일하다는 명제를 제시한다. 노년 성폭행, 성희롱 사건 등이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다. 이럴 때 우린 '왜 저 나이에, 왜 그랬을까?' 보다 그 상황을 겪은 분들에 대한 공감과 관심, 걱정이 더 필요함을 느껴야 한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정년 후 여성이 당하는 성희롱과 성범죄 또한 젊은 여성에 대한 그것과 마찬가지로 근절되어야만 할 것이다.'

남성 또한 저러한 입장에서 '저 정도는 되겠지!'의 불법적 언행보다 누구나 똑같이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할 소중한 인류의 존재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은 빛이 가슴속에서 빛난다. 아직 이 세상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싶다.'

중년 여성도 사랑을 할 수 있고, 노년에 접어들어도 남녀관계 속에서 싹트는 연애 감정에 대해 이젠 왈가왈부할 시대는 이미 지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노부부의 개인적 사생활을 위한 이혼 아닌 졸혼처럼 노년의 새로운 만남과 사랑을 통해 살아 있는 자아를 확인하는 것 이것이 나이 듦의 중후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는 이에 반대 의견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 또한 존중해야 하겠지만 자신의 일과 삶이 아니라고 타인의 생활 패턴, 노후에 이뤄질 수 있는 연애 감정, 남년관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는 행태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그럴 나이는 아니죠? 가 아니라 '그만큼 세월이 흘러도 열정적이고 풍부한 감정을 지니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노년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저자는 잠시 한류 열풍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겨울연가의 '욘사마', 이병헌에 이르기까지 노년, 중년 일본 여성의 심금을 울렸던 한류의 전성기가 있었다. 그 열광의 원인 중 하나, 스타가 아닌 가족으로서 팬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기본이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한류의 흐름이 일본이 아닌 전 세계의 타깃으로 전환되어 조금 섭섭한 마음을 비추는 저자의 생각이지만, 나이 듦의 사랑은 연애를 통한 결혼, 성적인 관계뿐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존중과 배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연애는 나이와 상관없다. 단, 현실적인 고려가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며 체력적, 심리적 소모의 부담 또한 잘 극복해야 한다는 저자 가야마 리카 박사의 조언을 기억하자.

뿐만 아니라 저자는 중년, 노년의 여성들에게 조금 민감할 수도 있을 부부간의 성관계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아이와 남편을 위해만 살아온 여성의 삶이란 팍팍할 수밖에 없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고 남편도 사회생활에 바쁘다 보면 부인의 입장에서 자신에 대한 관심사는 멀어지고 마는 게 순서이다. 그렇다고 동양 여성들이 남편에게 자신의 행복한 하룻밤을 위해 자연스럽게 남편을 유혹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간혹 SNS 상의 남녀만남 사이트에서 이성을 만나기도 하고 관계를 갖는 중년의 여성 혹은 남성이 있겠지만, 이 또한 그저 일순간의 만남으로 마무리되고 가정에 다시 충실할 수밖에 없는 중년 여성의 현실적 삶으로 돌아갈 뿐이라고 한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또 다른 삶의 취미나 일거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위안을 삼는 것도 나이 듦에 필요한 정서적 위로임을 제안한다.

'50대가 되자, 눈앞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졌다. 이 상쾌한 느낌이 계속되면 좋겠다.'

기존의 틀에서 자유로워짐이 필요하다. 지나친 과거의 편견에 집착하지 말자. 이성 간의 우정도 가능하지만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이유와 도덕적 잣대가 필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5~60대 중년이라고 사랑과 연애,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다가설 수 없음이란 없다.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의식을 바탕으로 나이 듦의 미학을 중년 여성들이 이끌어 나가길 이 작품을 통해 응원해본다. 이어서 노년이 되어도 고령화 시대에 맞게 다양한 것을 누리고 젊은 시절 실행했던 것을 변함없이 이어가는 자신감. 그것이 나이의 간극을 뛰어넘는 확신이 될 거란 걸 믿어본다. 나이 듦의 심리학, 그것은 나로부터 자라나는 자존감이자 인생 말년의 존재감이란 의미를 부여해본다.

남성 독자로서 우리 어머니, 할머니, 주변 중년, 노년의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마음과 걱정,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희망을 알게 되고 부족하지만 그것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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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 - 말 한마디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판훙성 지음, 김경숙 옮김 / 다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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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멋진 팔다리를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된 입만 못하다.‘​

말의 힘, 적재적소에 우리가 어떤 말로 상대를 설득하고 현혹시킬 수 있을지 그 비법을 내 마음 그릇에 담아보자.

이 책은 상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말, 상대의 마음에 와닿는 감동적인 말 한마디, 마음과 말을 결합시킨 대화술로 상대에게 마음 전하기,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능숙한 말솜씨로 고객의 마음 사로잡기, 절묘한 말로 협상에서 주도적인 위치 차지하기, 재치 있는 말로 가벼운 교제 분위기 조성하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달변가가 되는 법의 8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계발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결합돼 실생활에 바로 구현 가능한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지만 첫 마디의 실행이 행동보다 더 큰 힘을 일으킬 수 있는 위대함. 우린 이미 위인들의 연설과 대담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책과 친구가 된다면 더 크고 위대한 선물, 말재주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품이 되리라 확신한다.

말의 기법은 엄청나게 다양하고 상황에 맞게 변모한다.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자기화 시키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생각해보건대 대화의 핵심은 존중, 즉 온화함 속에 곁들여진 미소가 포함된다. 그만큼 미소의 가치는 말에서도 중요하다.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의 흔하디흔한 속담이 대변한다. 어떠한 이야기로 상대방을 제지하거나 설득할 때 온화한 미소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것, 그래서 저자 판홍성은 ‘미소는 화해를 모색하는 일종의 무기다‘라고 이야기한다. 시작부터 미소가 지어진다. 기본을 깔고 상대방과의 대화, 말에 다가선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타인의 공감을 얻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의 중요성도 자신의 말, 매력을 어필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다채로운 사례를 바탕으로 내용과 시간, 태도, 방법, 시기 등에 주의하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말재주란 그만큼의 타이밈이 상대방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데 급선무임을 느끼게 한다. 인사 또한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큰 역할까지 한다. 유대교 전도사인 사이먼이 작은 마을에서 겪은 예화처럼 인사로 인해 절체절명의 시기에 목숨을 건질 수 있던 교훈적인 이야기를 저자는 보여준다. 작은 인사로 인해 사람을 알아가고 관계를 설정하는 과정. 그것이 말까지 이어져 돈독한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인사의 순서는 나이, 지위, 경력이 아니라 누가 먼저 하느냐에 달려있다.

‘친절한 인사 한마디가 꽁꽁 언 마음을 녹일 수 있다.‘​

이처럼 말의 재주를 늘리는 팁은 무한하다. 어떻게 적절히 그에 따른 말 재주의 스킬을 습득하느냐가 관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상대방의 눈빛을 적절히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도 서로가 바라는 결과에 대한 의도를 더욱 쉽게 판가름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물론 무조건 빤히 바라보거나, 시선을 다른 곳에 두는 것은 지양하되, 많은 청중 앞에서의 연설은 반드시 공간적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계속 청중을 바라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그 외에 좋은 목소리로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말재주의 비법(큰 목소리로 연습하기, 말의 속도 조절, 적절한 음량 등), 타인의 호기심을 자극해 적절한 흥밋거리를 이어가며 상호 간의 교류를 증대할 수 있는 방법 등 말재주의 원천은 무궁무진함을 이 작품으로 배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말의 포인트 찾기. 그것은 바로 진실 된 언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이 모두가 저자의 경험적 가치와 다양한 사례의 발굴을 통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들로 가득 찬 자기 계발서를 완성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상에서 말로 하는 상대방과의 대화, 회사 동료 혹은 상사 거래처와 만났을 때에도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말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재주. 그 능력치를 끌어모아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연구를 실현해보자. 조금은 서툴고 힘들었던 의사소통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재주》로 재창조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유머스러우면서도 청중을 좌지우지할 카리스마. 말의 품격을 살려 그 재주를 타인과 나누는 기술력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말 본연의 엑기스를 섭취하길 바란다.

모든 의사소통과 관계에 길라잡이가 될 만한 판홍성 작가의 작품,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 보면 양과 질적으로 묵직해진 내 마음의 양식, 그 깊이를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시작이 늘 어려웁지 그 기술이 쌓이다 보면 어떤 분야에서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말에 있어서도 말재주를 올바르게 익힌 자만이 그 역량을 세상에 내세울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제 책 읽기는 시작이다. 보다 본격적인 책의 기술 습득은 본문의 설명과 핵심이 될 만한 사례를 통해 마음껏 누려보길 바란다. ‘말재주‘의 능력 타인이 아닌 당신의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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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 걸까
조은강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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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맺기 힘든 이 사회, 딱 맞는 그 작품
많은 분들이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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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기 싫어 키다리 그림책 53
이경은 지음 / 키다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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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찍 일어났던 아이에게 이제 "일어나야지"하는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딱 적당하고 함께 읽혀 줄 책 한 권

키다리 출판사의 '일어나기 싫어'가 아닐까요?

  

 

아직 글을 못 읽지만 그림과 읽어주기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교감할 수 있는 책 읽기였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 등장. 그들이 잠도 깨워주고 치카치카 및 세수도 해주면 어떨까를 물어보니 "좋아!"를 외치는 첫째 아이.

  

 

하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지 못한 도현이는 엄마와 한바탕 씨름을 시작하죠.

네가 이기나 엄마가 이기나 그렇게 아침은 전쟁이라는 것이 또 실감 납니다.

또 아침엔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도현이는 이래서 아침에 늘 상상을 하나 봅니다. 머리 감겨주고 이 닦아 주는 곰돌이, 발 닦아 주는 로봇. 알아서 나를 깨워주고 씻겨 줄 친구들을 상상하며 아직 못 일어나고 있나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RW000000b41b3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8pixel, 세로 30pixel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옷을 입고 감긴 졸린 눈을 비비며 학교로 등교하지요.

그래도 학교는 가야 하니까 참 착한 아이네요.

  

 

그리고 어느새 학교.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도현이가 짝사랑(?) 하는 혜미가 있네요. 수학 문제도 제법 푸는 도현이. 자기 자신도 이렇게 혜미 앞에서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자신이 대견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점수를 따는 도현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RW000000b41b3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8pixel, 세로 30pixel

   

 

그리고 체육 시간. 한 편에선 혜미가 울고 있는데 도현이가 혜미를 위해 빛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네요. 좋은 결과를 얻어서 혜미를 기쁘게 해주려는 귀여운 도현이. 언제 늦잠을 잤냐는 듯 생생하게 달리기도 완주합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DRW000000b41b4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8pixel, 세로 30pixel

   

 

, 도현이는 혜미가 다가오자 가슴이 '쿵쾅 쿵쾅'

하나 봐요. 자신이 좋아했던 혜미가 도현의 1등 결과를 듣고 너무 고마웠던 나머지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도현이 앞으로 다가오나 봐요.

꿈이 아니었으면~ 그러길 바랐던 도현이.

  

 

!!! 아직도 늦잠에서 깨어나지 못해 꿈을 꾸고 있는 도현이었군요.

아침과 사투하는 아이와 부모님. 그리고 계속 일어나기 싫어하는 상황이 더해만 가죠.

이 책을 통해 함께 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 좋은 것이 무엇인지도 아이와 대화하며 극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고 아이이고 아침잠 많은 건 정말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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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끝의 검은덩이
이주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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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던 것에서 생채기를 겪었다면 더 큰 심적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파렴치한을 조용함과 온화함이란 겉포장으로 덥어버린 한 남자. 교사라는-그 이면엔더 큰 힘이 존재함이 더욱 무섭다-특권을 이용해 제자를 농락하는 김정희. 아버지를 어딘가로 떠나 보낸 뒤 어머니까지 먼 타지로 시집 보낸 후 그저 공부 밖에 모르고 한 길을 위해 달려가던 영신은 그렇게 좌절하고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전문직이란 목표를 가슴에 안고 쓰라린 10대 시절의 기억을 마음 한편에 잠궈둔다. 그리고 영신 그녀 앞에 복수라기 보다 허무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마는데......


‘검은 양심‘을 가리고 패티시에 탐닉하는 교사김정희 과거와 그에게 첫 경험을 빼앗긴 부인이자 학교 법인 이사인 전직 교사 이선희.
그녀 또한 미술가의 큰 꿈 대신 교사 김정희의 성폭력에 의해 꿈을 짓밟히고 만다.
하지만 다행이랄 것도 없는 운명, 가슴 아픈 상황을 목격한 그녀의 부모.

김정희는 그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결혼이란 굴레로 이선희와 4년 뒤 미래를 함께 하기로
하며 그녀의 부모와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다. 그녀의 부모 또한 고흐와 같은 미술가 대신 학교 법인 이사의 사모님으로 그녀의 인생이 바뀌길 바랬던 것이기도 하다. 늘 장사로 연명해 오던 이선희의 부모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익숙한 계산이었던 것이다.

과거와 현재, 법인 이사 이선희와 살해 된 김정희의 성적 욕망 대상 중 하나였던 김영신과의 인연. 그리고 살해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형사. 물론 그는 노총각에 자신의 승진과 미래를 위한 발판을 삼기 위해 이 사건에 목을 매다시피한다. 이선희 또한 정신적 피폐함을 지니고 있으며 살해 된 남편의 희생자이기도 했지만 결국, 재단을 이어가기 위한 그들의 식구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내면을 감추과 타인과 계산 된 게임을 펼치기도 한다.

어느 노교사의 교복 패티시-자세한 가정 환경의 내용이 아쉽긴 하지만 대략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로 인한 은밀하지만 공론화 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그리고 이를 은폐조작하려는 사학재단 이사장의 알 수 없는 비밀 등, 금기시하고 있지만 요즘 대두되고 있는 학교 미투의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사실일지 모르나 어디선가에서 모티브로 가져왔을 법한 사건 무마의 답례로 물리적 거래를 바라는 피해자의 부모. 떳떳함으로 나설 수 없음도 안타깝지만 필요함을 세상에 알리고, 불합리함과 불법을 풀어가야 할 중요성에 숙제를 던져주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좀 더 으스스한 작품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희망. 이에 더해져 사회의 존재 가치 또한 던져주는 교훈 넘치는 이야기도 풍부히 담아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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