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이 빛도 없이 - 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 지음 / 공병호연구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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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연구소/공병호/종교/기독교역사

이 땅에 기독교가 뿌리내리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이 책을 읽는 시작 단계에서의 호기심, 혹은 질문 사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또한 이제는 기독교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소외 된 지역에 복음을 전파한다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그 문화사역이 전 세계적으로 이뤼지고 있다. 즉 파송이 되어지는 나라에서 파송을 나가는 나라이자, 기독교인이 천만 가까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은 넘친다.

하지만 일부 독재적 혹은 믿음이라는 구실을 매개로 종교를 개인의 영달로 치부하려는 목회자를 보게되는 경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의 제목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려는 선교사들의 소리없는 힘에 감사하며 지금 우리의 교계를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지침서가 되는 작품이 되길,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라. 그 믿음과
신념으로 이 책의 과거에너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교의 역사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현재를 잘 살아내는 방법이기도 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의 저자의 말은 이 책의 핵심같기도 하고 역사를 통해 우리가 현재의 거울로 삼는 것처럼 과거의 기억은 지금의 해결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미래에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로 거듭나는 것이기도 하다.
종교를 다룬 작품이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선교이지만 그것은 가지지 못한 세계라는 이웃의 한 귀퉁이를 메워나가 주는 것이며 처음에 언급했든 우리도 그러한 중심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니세프, 세이브더 칠드런, 컴패션, 코이카에 이르기까지 일반 비영리 단체를 비롯해 종교 단체에서도 세계의 기아 혹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소개처럼 총 7장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선교사 내한 당시의 국내 정치, 경제 상황, 두 번째 장은 19세 미선교들의 교단 상황, 셋 째 장은 미 선교사 파송과 개신교의 전래, 이어서 미선교사 대표자들과 순교자, 그 선교사들의 인생 역정 및 마지막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점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의 개신교의 과거와 현재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전 세계로 선교사를 세계로 파송했던 미국 교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미국 교계의 과거와 요즘 상황도 찾아보며 비교 분석하는 것도 이 작품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아닐까 싶다.

미국선교사들 이전에 대한민국, 그 전 국가였던조선말기 무던히도 서양 열강의 먹잇감이 되었다. 왜의 침범, 청나라의 복속 국가로서의
약소국의 서러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조선말기 왕권의 약화를 비롯한 마지막 임금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의 원이도 있었음을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의 입국전 조선말 국내의 정치,
경제, 생활상을 알수 있는 것도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천주교의 전래, 그리고 뒤이어진 미선교사들의 복음 전파와 문화의 다양성을 위한 노력등이 개신교를 조선 전국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시작이라는 의미를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으며,
그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졌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제너럴 셔먼호에 탑승해 통역과 전도를 자청했던 토머스 목사의 죽음, 즉 가슴 아픈 순교는 아마 그의 죽음으로 신앙을 조선에 뿌리내리게 한 작은 불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를 살해한 ‘박춘관‘이란 인물에게 토머스 목사가 죽으며 쥐어줬던 책 한권. 바로 성경이 그의 조카에게 전달되고, 그 조카는 성경으로 인해 회심하여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 후 성경 번역에 중차대한 일을 했다고 전한다.
순교의 힘이 이러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수많은 미 선교사들의 한국행과 조선이란 힘없는 나라에 개신교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라는 추측도 해본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미선교사들의 국내 체류기 혹은, 선교 사역의 역사만을 담고 있지 않다. 당시 역사적 관점에서의 조선이란 나라의 정세와 서구 열강 및 일본 제국주의의 틈바구니에서 어떠한 고초와 역경을 겪고 있었는지 등의 시대적 흐름까지 읽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역사란게 고리타분한 교과서 암기식 내용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확실한 근거와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 된내용이 중심이 되다보니 ‘선교 역사‘라는 종교적 측면의 편향성이 느껴질 만한 책의 내용에 균형추를 맞추는 짜임새까지도 갖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책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 역사에 종교, 즉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과 발전상으로 삶에 정착되어왔는지 가늠해 보는 시간 되길 바란다.
선교에 대한 의미 또한 호불호가 있겠고, 그것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조선말)를 위한 사역의 역사였는지, 자국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 선교의 시작이었는지 의심을 갖는 사람도 극소수일지언정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소리없이 빚을 바란 선교사‘들의 땀과 노력을 추적해보고, 경험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부담을 갖지 않는 책읽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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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2018-12-30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훌륭한 서평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들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공병호 배상

웃는식 2018-12-30 11:26   좋아요 0 | URL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작품 더 찾아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