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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모두 7권의 책들을 만났다.
물론 도중에 시작했지만 끝내지 못한 책들도 많고. 하긴 그런 책들이 어디 한두권이던가.
이달에 최고는 역시나 <폴과 비르지니>다.
휴머니스트에서도 드디어 세문을 출간하기 시작한 모양인데, 다른 세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책들이 제법 눈길을 끈다. <녹색의 장원>도 도서관 희망도서로 쟁여 놓았는데 미처 빌려서 읽지 못했다.
어제 권수를 하나라도 더 채우려고 도서관에서 줄리아 워츠의 <뉴욕 스케치>를 빌렸다. 관내열람 전용이라고 해서 지난주에 보고 빌리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책이 대출용으로 떡하니 떠 있는 게 아닌가. 바로 빌렸다.
뉴욕에 몇 번 갔었지만, 그냥 그랬었는데... 지금 가면 <스트랜드>니 오래된 술집 기행이나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하긴 그 시절에 갔을 적에도 자연사 박물관과 구겐하임, 메트 보다가 기력이 다했더랬지. 좀 선선할 때 갔었어야 했는데 하필 젤로 더울 때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뉴욕의 곳곳을 돌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보니 모마에도 가봤구나. 그리고 보면 난 참 뮤지엄을 좋아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