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그리고 SK 와이번스 - 김정준 전 SK 와이번스 전력분석코치가 말하는
김정준.최희진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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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7일, 바로 내일은 2012년 프로야구 개막전이 있는 날이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즌 중 감독직을 사퇴한 감독이 있고, 승부조작으로 올해 징계를 받고 영원히 야구장에서 퇴출된 선수도 있으며, 한국 야구 30년史의 레전드 히어로 2명이 우리곁을 떠나 영면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해 관중수는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지만 그 이면에서는 여전히 힘든 상황에서 야구를 해야하는 선수와 감독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김경문 감독을 시작으로 김성근 감독까지 한창 야구가 시작되는 어쩌면 중요한 순간 우리곁을 떠났다.

 

2013년도에는 1군 진입을 목표로 2012년도 시즌부터는 2군 리그를 시작하게된 NC 다이노스의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다시 프로야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 야구단의 감독이기에 그를 프로야구에서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SK 와이번스를 논할때 김성근 감독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이 책은 2006년 10월 15일부터 2011년 8월 18일까지 SK 와이번스와 함께 김성근 감독이 감독직을 사퇴한 이후 첫 경기인 2011년 8월 23일 두산전에서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야신(野神)을 읽고 치뤄야 했던 그 힘들고 고단했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님이 쓴 책이 아니라 그를 주변에서 보필했던 전 SK 와이번스의 전력분석코치가 하는 이야기이기에 어쩌면 좀더 담담할 수도 있고, 오히려 좀더 객관화된 이야기일 수도 있다.

 

SK 와이번스와 함께한 1769일간의 치열한 기록이 수십장의 사진 이미지와 함께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프로야구 최강팀 SK 와이번스의 알려지지 않은 속 깊은 니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하고, 자신이 잘해서 팀이 이겨야 소속 선수들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했던 김성근 감독이다. 이기기만 하는 야구를 해서 일각에서 너무 재미가 없다는 말에 김성근 감독은 말했다. 프로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일단 이겨야 하는 거라고 말이다.

 

2010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의 생생한 현장 스토리와 우승 전략까지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김성근 감독님이 존재했고, 그분이 있어 건재했던 SK 와이번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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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숙사 - 서울대생들의 공부, 꿈, 열정이 숨 쉬는 곳
조장환.정대영.윤혜령 지음 / 다산에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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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시절 난 기숙사 생활을 했었다. 나른 고향에서 유학(?)을 왔었기에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기숙사 생활을 원없이 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숙사의 생활을 궁금해할 것이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제한구역이기에 더욱 그 속의 모습이 기대될 것이다. 이렇듯 일반적인 기숙사 생활도 그럴진데,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기숙사는 과연 어떨까?

 

국내의 난다는 많은 수재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그 서울대의 기숙사가 궁금했다. 학생인 사람은 서울대학교를 꿈꾸며 기대할 것이고, 이미 졸업을 한 사람은 가보지 못한 이상향에 대한 궁금증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특별시 관악산 아랫자락에 자리잡은 서울대학교.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캠퍼스의 규모 또한 장대하다.   

 

 

그리고 재학생들의 숫자만큼이나 기숙사도 제법 많은 동수를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등록금의 인상도 문제지만 재학생들의 기숙사 입사 문제도 제기 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기숙사 건물이 많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 학부생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었고, 그 이후 기숙사 조교로 활동하였기에 누구보다도 기숙사라는 공간의 특수성과 그속에서 생활하는 기숙사생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이처럼 기숙사 건물의 전경과 기숙사 내부의 시설들과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여지지 않는 서울대 기숙사생들의 생생하고 솔직한 생활 모습과 그속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여겼을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대학 생활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여러모로 흥미있는 책인 듯하다. 대학교 내의 식당, 대학교 인근의 정보, 학생들의 학과 수업, 카페 활동, 봉사활동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져 있기에 서울대학교에 대한 어느 정도의 궁금증은 해결될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서울대학교, 그리고 서울대 기숙사.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기에 그곳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기대되며,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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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그들의 전쟁
알버트 브룩스 지음, 김진영 옮김 / 북캐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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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 2년 사이에 각종 보험회사에선 10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는 현실에서 문제화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이라고 하는데, 세계 각국에서 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마저도 가까운 시일내에 정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세계는 지금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문제가 우려 상황을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 특히 고령화 문제는 고스란히 사회복지와 그로인한 복지 예산이라는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수명연장으로 인한 장수는 축복일까? 재앙일까? 개인적으로 본다면, 암처럼 전혀 치료될 것 같지 않던 질병들이 정복되고, 다른 의료 과학 기술의 발달로 내외부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멋진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경제 활동에 기여하지 못하고, 복지 예산만으로 살아간다면 이는 분명 문제가 될 것이다.

 

노인 복지 예산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자체도 고민이 크겠지만 그 재정을 직접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젊은이들은 결코 달갑지 않은 존재로 노인들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수명연장의 축복과 노인층의 증가로 인한 복지 예산 부담이라는 문제가 결코 먼 나라,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 책은 확실히 흥미롭다. 어느나라라도 현재 고민해야 할 문제이고,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지금부터라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비록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이지만 이것은 상징적일뿐 어느나라라도 가능한 일인듯 하다. 지금 사회의 약자는 확실히 노인들이지 젊은이들이 아니다. 하지만 2030년 시대의 약자는 오히려 젊은이들이 되어버린 듯 하다. 그들이 정부와 노인들에 대항하는 일들이 모두가 옳은 것은 아니지만 무능한 정부가 제대로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일인 것 같다.

 

그렇기에 단순히 SF소설로만 읽고 넘기기엔 앞으로의 인류 미래를 보고하는 듯하여 재미로만 보고 있을 수 없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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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는 인생 입문 - 잉여청춘을 위한 심리 테라피
가스가 다케히코 지음, 요시노 사쿠미 그림, 황선희 옮김 / 미래의창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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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면에 각가지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물론 즐거움, 행복 같은 긍정적 마음도 내면에 존재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부정적 감정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과 같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어쩌면 다수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가져봤을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우울감의 기저에는 바로 앞서서 언급한 13가지의 감정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감정들에 대해서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접근을 보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 책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읽다보면 저자는 완벽하고 빈틈없는 정신과 의사이기보다는 역시나 우리들처럼 결함을 간직하고 있는 한 인간으로 보인다. 아주 어릴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친히 경험한 이야기들이기에 어떻게 보면 특별한 이야기로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마치 저자 자신의 고백같기도 한 글들이기에 거부감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고, 공감을 자아내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을 바라고 이야기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얻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런데 상대가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갖지 못하고 "그래서 뭐 어쩌라구?"라는 표정을 짓게 된다면 우리는 더욱 외로워질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매력이 느껴진다. 뭔가 권위가 있어 보이는 의사 선생님도 우리네 보통 사람들처럼 절망감, 상실감, 혐오감, 허무감, 고독감, 초조감, 무력감, 과대감, 죄책감, 불안감, 피해감, 공허감, 위화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아픈 마음이 있었다는 점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하는 말이 일장연설처럼 느껴지지 않는 어떤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거창한 학술 용어가 없이 오히려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이기에 부담없고, 더욱 진실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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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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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설을 읽어 봤지만 현역 국회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은 이제껏 읽어 본적이 없다. 그것도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들어 보지도 못한 듯 하다.

 

"남자 주인공 김수영은 새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고 여자 주인공 오소영은 진보노동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당 대표이다."

 

이 글만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 날것만같다. 정치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불리는 두 노총각, 노처녀 현역 국회의원의 사랑이라니, 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말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정치적 연적이나 다름없다.

 

권투 챔피언 출신의 검도의 달인이자 전직 판사이기도 한 39세의 김수영은 기존의 국회의원들이 가진 이미지를 확실히 날려 버리는 매력이 있고, 38세의 오소영은 자신만의 소신이 뚜렷한 똑바른 정신의 소유자로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상적인 국회의원으로 보인다.

 

독특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대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게다가 현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할만큼의 사건들이 적나라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도 재밌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이란 바로 연애의 전유물이 달달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장르를 일반적인 소설 장르로 나누기엔 뭔가 임팩트가 약하며, 그렇다고 로맨스 소설처럼 가볍게 보기엔 로맨스가 너무 없다.

 

정치적 연적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가시밭길 사랑이 결국엔 흔하디 흔한 사랑 고백과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결말로 끝나버리는 점은 확실히 아쉽다. 두 사람의 뭔가 특별한 사랑을 기대한 내 탓도 있겠지만 두 사람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조금 나와 있는 것도 이 책의 재미를 반감시키는데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책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소개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라디오 DJ로 나오는 태물 록스타 장도준, 꽃미남 폭파범, 전태양 등등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 많은 사연을 갖고 있지만 이것들이 주인공들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지 않아서 겉도는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은 심리적 불안과 좌절, 불안정한 분위기를 풍기면서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야기에 몰입할 수 없게 한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내 연애안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작품을 읽기전의 기대감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꼈던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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