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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투 - 오해 없는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한 말공부
김범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살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말이 갖는 힘을 알게 된다. 어떤 말을 하느냐는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반증하는 것으로 때로는 그 사람의 살아 온 삶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나이가 들수록 말을 잘,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말수를 줄이고 듣기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실수를 줄이고 오히려 진중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간혹 표현을 잘 못하거나 아니면 말 자체가 거칠거나 또는 저질스러운 경우에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오해를 사서 인간관계가 나빠지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평소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들, 말투, 억양 등을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어른이 된다는 것은 행동과 함께 말투에서도 품격이 느껴지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어른의 말투』는 인간관계 속에서 오해 없는 대화를 통해 슬기로운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공부해야 할 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이라고 하니 나이든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요즘 청소년들부터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말투는 한번 굳어지면 쉽사리 고쳐지지 않기 때문으로 청소년기 미디어의 영향, 또래 사이의 언어 습관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표현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굉장히 다각도로 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조심하게 만든다. 목소리 톤부터 시작해서 말의 볼륨은 물론 속도까지. 보통 이 중 하나만 문제가 있다고 해도 확실히 그 사람의 이미지가 소위 깬다고 해야 할까.
총 30가지의 언어 습관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예시를 들고 있는 점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이러한 내용들이 단순히 이런 내용으로 알아두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언어 사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꽤 유용한 책이였다.
진정한 어른은 나이만 먹는다고 되지 않는다. 오히려 행동과 말에서 어른다움이 느껴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진짜 어른답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회지도층이라 불릴만한 사람들, 소위 셀럽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저속한 표현을 마치 사이다 표현이라고 포장하여 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저질스러운 분위기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목적성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