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시토 1~7 세트 - 전7권 명탐정 시토 시리즈
안토니오 G. 이투르베 지음, 알렉스 오미스트 그림, 김미화 옮김 / 풀빛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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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셜록 홈즈 이래로 무수한 명탐정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어쩌면 이 책 역시도 새로운 명탐정 캐릭터의 등장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얼핏 보면 제목처럼 명탐정이라는 시토 형사일수도 있지만 7권을 읽어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총 7권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는 <명탐정 시토 : 꺽다리 조수 칭칭을 만나다>인데 제목 그대로 중앙경찰서 '알쏭달쏭 이상하고 무척 어려운 사건만 담당하는 부서'에서 일하는 세계적인 명탐정 시토 형사에게 중국 경찰이 명탐정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보낸 요원이 바로 칭칭 요원이였던 것이다. 시토 형사는 처음 상관인 트루에노스 서장의 지시가 마음에 안들지만 적어도 일주일은 같이 다니라는 명령에 어쩔수 없이 칭칭 요원을 조수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해서 처음 맡은 사건이 레케테우로라는 사람이 의외한 귀중한 도자기 식기 세트 도난 사건이였다. 처음 서로 다른 문화에 낯설음을 느끼기도 했던 시토 형사는 결국 칭칭과 함께 레케테우로 씨의 집에 가서 조사를 하게 된다.

 

 

집안에서 일하는 운전사, 정원사, 요리사를 차례를 심문하던 두 사람은 식기 세트 주변에 있던 금으로 만든 수저 세트는 오히려 가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의아해한다. 그렇게 수사의 진전이 없어 보이던 사건은 의외로 중국에서 온 칭칭이 자신의 젓가락 문화를 통해서 범인을 밝혀낸다.

 

귀찮게 느껴졌던 칭칭 요원이 의외의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시토 형사는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시토 형사와 칭칭 요원은 2~7권에 걸쳐서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알쏭달쏭 이상하고 무척 어려운 사건만 담당하는 부서'에 걸맞는 사건들이 의뢰되어 오고 시토 형사와 칭칭 요원은 명탐정이라 할만한 수사 실력을 보여 준다.

 

이야기는 마지막 7권에서 칭칭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사실은 그가 바로 중국 황제의 혈통을 이어받은 인물이며, 자신이 입고 있는 옷 또한 청 왕조가 18세기에 입었던 옷으로 가문 대대로 이어져 오는 것이였다. 1권에서 시토 형사에게 왔던 칭칭을 따라 중국으로 온 시토 형사가 사라진 가수를 찾아 내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 된다. 그리고 그 해결도 솔직히 칭칭이 거의 다 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마치 명탐정 코난에서 유명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코난이 해결하는 것과 같아 비슷해 보이는 점도 분명 있다.

 

 

책 내용은 분명 재미있다. 책을 보면서 과연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는지를 추리해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나름대로 유머와 감동을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 권의 마지막 장에서는 읽는 독자들에게 탐정 수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숨은그림 찾기와 매한가지인 코너도 제공하고 있어서 끝까지 재미를 더한다.

 

또한 각 권의 표지와 똑같은 퍼즐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처음엔 살짝 어렵기도 하지만 표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충분히 혼자서 퍼즐들을 맞추는 것 보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책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건과 함께 이를 더하는 퍼즐까지 좋은 책, 좋은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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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길에서 걷고 있는 영혼을 만나다 - 리더의 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힐링리더십
리 G. 볼먼 & 테런스 E. 딜 지음, 권상술 옮김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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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쩌면 대중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리더의 영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세상의 존재하는 조직을 보면 리더보다는 팔로워가 더 많으니 말이다. 하지만 수많은 팔로워 중에서도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 팔로워 속에서 리더가 탄생한 것을 생각해보면 어떤면에서는 이 책이 현재의 리더들과 잠재적 리더들에게 필요한 책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동양인들에게 있어서 ‘영spirit’과 ‘혼soul’은 분명 서양인들에 비해서 보다 많은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예일대 출신의 심리학자 리 G. 볼먼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교육학 및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테런스 E. 딜, 교수이자 컨설턴트인 두 저자가 '리더의 영혼'이라는 다소 독특할수 있는 내용을 주제로 글을 썼다는 사실이 의외인것도 사실이다. 아울러 상당히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서 진행된 조사를 통해서 리더의 영혼에 초점을 맞춘 이유가 궁금한기도 하다.

 

결국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그것이 바탕이 되는 영혼을 찾아나서는 여행을 통해서 리더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 아마도 저자들이 말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주인정신 · 사랑 · 힘 · 의의'라는 리더의 네 가지 선물이라는 것도 결국엔 회사와 그 이상인 사회에 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회사 내적인 목적 이외에도 보다 넓은 공동체를 위하는 경영방식을 도입할 수 있는 것도 리더의 성향이나 자질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영혼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부록처럼 수록된 'How-to 1 직장에서 혼을 회복하는 법'과 'How-to 2 영이 깃든 대화를 지속하는 법'의 경우엔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읽어 볼만한 내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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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y 다이어트 - 세계적 열풍, 간헐적 단식으로 쉽고 빠르게 다이어트하라!
미셸 하비, 토니 하웰 지음, 신동숙.이보미 옮김, 김상만.문인영 감수 / 비타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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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라고 하면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나 힘들다는 생각부터 드는게 사실이다. 워낙에 각종 다이어트 방법이 판을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한민국의 다이어트 시장은 호황이다. 그래서 때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최근 유명해지는 것이 바로 '간헐절 단식'이라는 것이다. <1日 1食 1일 1식>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였으니 이에 대한 관심은 실로 지대한 것이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연구 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살이 찌는 이유가 많이 먹는 것에 비해서 움직임이 적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은 다이어트라는 단어보다 왠지 더 건강한 이미지로 들린다.

 

 

이 책은 '간헐적 단식'을 모토로 한 '2-Day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다이어트의 시작부터 중간중간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늘 직면하게 되는 문제나 생기는 궁금증과 같은 사례자들의 질문에 자세한 대답을 해주는 'Special page_Q&A' 코너가 있다.

 

책의 초반 '2-Day 다이어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2-Day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자제한 방법들도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다이어트라고 하면 무조건 굶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2일에 집중하고, 나머지 5일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 책은 충분하게 들려준다.

 

특히 책의 중간중간에는 부위별로 살을 뺄수 있는 운동법과 식단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식단의 경우에는 스스로에게도 적용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식단을 짜는게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기에 채식주의자들을 위해서, 한국인을 위해서 따로 마련된 2주차에 걸친 식단은 효용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또한 식단에 소개된 음식들에 대한 레시피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직접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다이어트에 대한 명확한 인식, 마음가짐에서부터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자세하면서도 실용적인 내용들이 참 많이 담겨져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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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소피 옥사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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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유럽 소설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은 핀란드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핀란디아 문학상과 프랑스의 FNAC 문학상과 프리 페미나 에트랑제 상을 수상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숙청] 원작 소설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많은 화제가 된 작품이다. '추방'이라는 제목과 표지속 한 여인이 가방을 들고 괴로워하는 표정이 묘하게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 소설 속에 익숙하지 않은 에스토니아가 등장할까 싶었더니 저자는 핀란드인 아버지와 에스토니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녀가 2003년 핀란드로 이민온 에스토니아 여인의 삶을 그린 《스탈린의 소》라는 첫소설로 문단에 등장한 것을 보면 그녀의 삶에서 어머니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추측하게 된다.

 

책 표지속의 여인의 모습을 보면 상당히 괴로워보이고, 동시에 아픔을 느끼게 하는데 책 내용을 읽다보면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930년부터 1990년까지 60년간 소련과 독일 다시 소련의 정렴을 받았던 에스토니아의 역사가 묻어나는 소설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을때 우리나라 여성들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남자들과는 또다른 강제징집을 당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소설 속 이야기는 1992년 에스토니아 래네마에서 살고 있는 알리데의 집에 의문의 낯선 자라라는 여자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자라는 남편과 여행을 하던 중 길을 잃었다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사실은 알리데를 찾아 온 것이다. 돈을 벌러 독일에 갔지만 결국 창녀가 되어야만 했던 자라가 이모할머니인 알리데를 찾아 온 것이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던 자라에게서 알리데는 옛날 형수 한스를 좋아했던 추억과 그로인해 공산주의자가 되어서라도 한스를 지키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외할머니 잉겔은 알리데에겐 한스의 부인이자 언니였고, 자라에게 에스토니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렇기에 자라는 죽음을 무릅쓰고 에스토니아의 알리데를 찾아 왔던 것이다.

 

자신의 집착과도 같은 사랑에 한스는 알리데 자신을 증오했고, 추방된 언니와 조카를 그리워 했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앞에 나타난 조카의 딸인 자라의 모습을 보면서 알리데는 자신의 잘못을 떠올리며 괴로웠을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엔 자라를 지켜냄으로써 그 잘못에 대한 속죄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핀란드는 떠올릴수가 없었다. 오히려 에스토니아가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졌다. 정확히 어디쯤에 위치에 있는지도 몰랐던 나라의 한 여인에게 일어났던 일들과 그 나라로 돌아 오게 된 한 여인이 경험한 일들이 안타까움 이상의 감정을 자아내게 했던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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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셔츠
얀 마텔 지음, 강주헌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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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어떤 장르인지 도무지 짐작하기 힘든 작품인데 이 책이 사실은 『베아트리스와 버질』의 개정판이라니 『베아트리스와 버질』을 읽어본 사람이라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이 책에 오히려 신선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얀 마텔이라고 하면 『베아트리스와 버질』보다도 『파이 이야기』를 더 먼저 떠올리는 한 사람으로서 아직『베아트리스와 버질』을 읽어보질 못했기에 개정판인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밖에 없었다.

 

소설가 헨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글을 쓰지만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평론가와 출판관꼐자들에게서 비난을 받게 되고, 헨리는 결국 아내와 함께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헨리에게 팬이 플로베르의 안에는 플로베르의 단편 소설 「호스피테이터 성 쥘리앵의 전설」과 「20세기의 셔츠」라는 희곡의 일부분이 들어있는 우편물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해서 헨리는 자신에게 보내 온 그 우편물에 적힌 주소로 보낸 이를 찾아가게 되고,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박제사 헨리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찾아간 소설가 헨리에게 박제사 헨리는 자신이 쓴 희곡 「20세기의 셔츠」를 읽게 되고, 함께 배달되었던 플로베르의 소설에서 쥘리앵이 동물들을 학살하는 내용을 우화식 희곡 「20세기의 셔츠」와 연간짓게 된다.

 

희곡에 등장하는 당나귀 베아트리스와 원숭이 버질의 이름은 단테의 신곡에서 연옥과 지옥의 안내자 베르길리우스(버질)와 천국의 안내자 베아트리체(베아트리스)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때 박제사 헨리가 쓴 책은 과거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박제사의 행동과 그가 주장하는 모습 이면에 놀라운 사실이 숨겨져 있음이 밝혀지게 된다.

 

“셔츠가 어디에나 있듯이, 홀로코스트는 어디에나 있다!”

 

소설가 헨리와 박제사 헨리라는 동명의 두 인물을 통해서 홀로코스트를 둘러싸고 그것이 아직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설가 헨리에게 박제사 헨리가 접근하는 모습이나 그에게 자신의 희곡을 읽게 하는 모습, 그리고 끝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은 솔직히 약간 충격적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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