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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맨즈 독 One Man's Dog
조지수 지음 / 지혜정원 / 2013년 4월
평점 :
표지가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예쁜것 같다. 『One Man’s Dog』이라는 영문 제목이 인상적인 책이다. 제목을 보면서 문득 저 말이 진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나스타샤」라는 책을 읽어 보질 못했으니 조시수 작가의 글은 내겐 완전히 처음인 셈이다. 게다가 이 책은 허구가 아닌 실제 삶 속의 여러 모습을 기록한 산문집이라고 하니 이 책을 읽는다면 조시수 작가의 여러면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면 그저 부담없이 편안하게 조시수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 될 것 같다.
스무 권이 넘는 인문학책과 소설을 집필한 작가라는 점에서 그리고 오랜 세월 많은 학생을 가르친 교수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삶을 통찰이 느껴진다. 거만하지 않게 담담한 듯 이야기를 이어가는 점도 그렇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위의 사진속 같은 글들을 읽는 것도 묘미다. 짧지만 그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듯해서 책 전체의 내용과 함께 눈길이 간다. 게다가 꾸밈없는 솔직함이 묻어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치 자신의 삶을 되볼아보는 것도 같고, 자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 같기도 한 글들이다.
화려한 미사여구없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으니 이야기를 듣듯이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참 대단한 사람인데 권위의식없이, 자기자랑없이 글을 쓰고 있는 걸 보면 그의 책「나스타샤」를 읽어 보고 싶어진다.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고, 몰랐던 작가 이름이기에 어떤 작품인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그저 읽어 보고 싶기도 하다.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하나의 작품으로 써낼 수 있으니 과연 소설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