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학생주의보 ㅣ 탐 청소년 문학 9
야즈키 미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탐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처럼 요동친다는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까? 요즘 보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어느덧 "요즘 아이들은 왜 저러니?"를 되내이게 되는데 과연 우리 어머니는 예전 나의 모습을 보시면서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해진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녀석들을 최대한 이해하는 부모가 되고 싶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까지 시립제이중학교 2학년 3반 38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조연은 없고 주연만 있을 뿐이라는 말처럼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저가자 일본 작가지만 일본 역시 입시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와 그 사정이 크게 다르진 않을테니 이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지나가버린 그 시절 나 역시도 떠지지 않는 눈과 씨름하며 잠에서 깨고 겨울엔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간에 학교에 가기 위해서 챙기고 별과 달 보며 집으로 돌아 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하루가 친근하면서도 안쓰럽기도 하다.
한명 한명의 아이들은 각 장에서 자신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엔 다른 이야기와 아이들이 겹치기도 한다. 실패한 머리에 짜증이 난 아이도 있고, 영어 발음으로 고생하는 아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야기 등 누구라도 경험했던 중 2 시절의 이야기가 묘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영원히 흐를것 같지 않던 시간이 이제는 그때를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고, 가끔은 그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 마냥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매일 매일이 똑같은 것 같았지만 그속에서 재미도 있고 즐거움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바로 그 시기를 살아가는 중 2 사춘기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