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조언 -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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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조언』이라니, 어떤 의미일까하는 생각이 들고 표지 전체를 채우다시피하는 X의 정체는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지는 이 책은 분명히 말하고 있는 주변의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상은 인생이 도움이 되지 않는, 오히려 인생을 망치는 나쁜 조언에 끌리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라는 것.

 

그렇다면 이 책에서 관심두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하는 나쁜 조언이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마다 저마다가 지닌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통이 있다. 때로는 난관에 부딪혀 어떤 해답을 찾고자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이럴 때 주변에 제대로된 조언자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우리는 책을 통해 이런 상황들을 타계할 방법을 찾기도 하는데 그중에는 유명인사들의 말잔치도 분명 포함된다.

 

물론 읽고 들어보면 참 좋은 말이다. 보편적인 관점에서든, 아니면 개인적인 관점에서든 말이다. 누군가는 실제로 그들의 조언에서 힘을 얻고 인생의 문제들을 잘 헤쳐나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는 긍정적인 효과인 셈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흥미로운 주장을 한다. 그런 조언들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보라는 것이다. 스스로에 집중해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말이다. 게다가 때로는 이런 조언들이 오히려 듣기에는 좋을 뿐 실제로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책에는 이런 나쁜 조언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인지를 담고 있다.

 

저자가 미국의 인기 심리학자라고 하는데 확실히 책은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다. 나쁜 조언의 유형을 설명하고 이어서 나오는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좋은 조언에 대한 언급은 둘을 비교해볼 때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저자가 말하는 나쁜 조언이라 결국 스스로의 모습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하고 이는 결국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변화를 추구할 수 없게 만든다. 반대로 좋은 조언이란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그 안에 잠재된 능력을 끌어내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자의 이런 글들이 또 누군가에겐 나쁜 조언이 될 수도 있다. 저자의 말이 곧 절대 진리는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당연하다는듯이 생각해왔던 부분들에 대해 한번쯤은 달리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확실히 흥미로운 내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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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 - 나서는 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
오카다 다카시 지음, 박재현 옮김, 김병수 감수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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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요』는 말에 상당히 공감하는 사람이다. 굳이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꼭 필요한 일은 한다. 오히려 그럴 때는 더 철저히 준비한다. 아마도 나서는게 걱정스럽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더 애써서 준비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제목에 너무나 잘 부합하는 표지 속 인물의 근심어린 표정이 책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게 했고 읽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부제는 무려 '나서는게 죽기보다 싫은 사람들의 심리 수업'이다. 물론 그 정도는 아니다. 피하고 싫긴 하지만 죽기보다 싫진 않은데 어찌됐든 이런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도대체 왜 그런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을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는 내용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는 이 말도 상당히 옛말 같지만 한때 자기 PR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예전과는 달리 나서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 과묵한 사람이다, 진중한 사람이라는 좋은 평가를 벗어나서 오히려 수동적이라든가 자기 주장이 없다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이 부분에 취약한 사람들에겐 더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의 변화도 사람들 앞에 서는 걸 두렵게 만들고 기질적으로 이런 성향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고 저자는 말하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후부터는 저자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해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이 내용이 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스스로가 행동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

 

결국 아무리 좋은 이론을 가르쳐줘도 당사자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불안함, 불완전함, 그리고 두려움에 벗어나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또 비록 틀릴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 보다 시도하라는 말은 이런 행동들을 통해서 사람들 앞에 서기에 대해 점점 더 면역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일이다.

 

그렇기에 사람들 앞에 서는게 두렵고 이에 대한 울렁증을 가지고 있거나 또 이 정도는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이 책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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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잔혹한 어머니의 날 1~2 - 전2권 타우누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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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통해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여전히 북유럽 스릴러 대표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잔혹한 어머니의 날』을 만나 보았다. 출간하는 작품들마다 많은 화제와 인기를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신작도 많은 기대가 되었던게 사실이다.

 

이 작품 역시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타우누스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아홉 번째 시리즈가 되겠다. 이 말은 곧 보덴슈타인 수사반장과 피아 산더 형사의 활약을 다시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편함에 우편물이 쌓이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우편배달부에 의해서 개와 함께 살던 80대 노인이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된다. 처음 그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일어나곤 하는 고령의 독거 노인인 테오 라이펜라트의 자연사로 생각되었다.

 

이미 죽은 지 오래되어 시신은 부패하고 있었고 함께 살던 개 역시도 그 때문인지 상당히 오래 굶은것 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바로 이 개 때문에 자연사일거라 생각한 노인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함께 산다고 했던 개가 보이질 않아서 찾아보니 개집에서 사람의 뼈가 발견되었던 것이다.

 

놀라운 점은 사람의 뼈는 테오의 집에서 더 발견되었고 이로써 사건은 자연사에서 순식간에 연쇄살인으로 옮겨가게 된다. 게다가 희생자들은 모두 여자였고 그들은 특이하게도 어머니의 날을 전후로 해서 실종이 되었던 것이다.

 

과연 테오는 이 여자들을 죽인 연쇄살인범일까? 아니면 진짜 연쇄살인범은 따로 있고 그 역시도 하나의 피해자인 것일까? 온통 의문투성이인 가운데 한가지 점쳐지는 것은 테오가 혼자서 이 모든 사건들을 저지르기가 쉽진 않았을거란 사실이다.

 

게다가 만약 테오가 진범이 아니라면 진짜 연쇄살인범은 여전히 세상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고 어쩌면 새로운 희생자를 물색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일은 이제 곧 희생자들이 실종된 어머니의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

 

이야기는 이러한 연쇄살인사건과 이 집의 주인이였던 테오 부부의 거짓된 삶,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피오나라는 여성의 사연까지 합세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는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희생자들에겐 잔혹했을 어머니의 날을 둘러싸고 그 시기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그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들과 범인과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까지 역시 타우누스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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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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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작품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가 선보이는 에세이『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은 그가 쓴 첫 예술 에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줄리언 반스의 작품들 중 읽어 본 책은 국내에 출간된 도서 중엔 그래도 제법 있는데 과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쓴 예술 에세이는 어떨까하는 마음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것 같다.

 

예술이라는 분야는 사실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감상평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됐든 개인적인 느낌이라는게 있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본 줄리언 반스의 예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단순히 박식함을 넘어서는 깊이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문학작가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어서 단순한 작품의 기법, 작가의 예술 혼,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도 등을 설명하는 예술서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근데 그게 또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여서 좋았다. 게다가 책속에 담긴 예술가들은 상당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기에 어쩌면 이미 다른 예술서 등에서 이미 그들의 이야기와 관련해서 조금씩이나마 들어 본 기억이 날지도 모르지만 줄리언 반스는 그들의 작품에 대해 마치 논문을 쓰든 상당히 심도있게 접근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일거란 생각이 든다.

 

하나의 작품에 대해서 작품 속의 인물들, 표정, 자세, 그리고 그들의 구도 등을 줌인하듯이 분할해서 그 부분부분에 초점을 맞춰 분석하듯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보고 있으면 분명 지금까지 본 적이 있는 예술 작품임에도 마치 그 예술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작품에 대해 줄리언 반스 스스로도 상당히 시간과 공을 들여서 감상하고 공부했기에 가능한 내용들이 아닐까 싶다. 그저 단순하게 작품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 정도만 쓰고 넘어가려 했다면 이렇게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모습 하나하나를 짚어내긴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품 해석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지만 책은 이 자체로 그 작품의 창작자이기도 한 예술가에 대한 미니 전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들의 삶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좋다.

 

몰라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는 장르의 책이지만 왠지 조금이라도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다거나 특히 그 중에서도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그림을 다시 봤을 때 분명 그렇지 않고 봤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될거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이 책은 줄리언 반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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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 - 딱 30개 질문으로 한 달이면 말문이 터지는 영어
오혜정.이영주 지음 / 아틀라스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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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 내가 진짜 영어로 말을 하네!』는 영어 스피킹 교육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가 선보이는 영어 체화비법 4단계를 보여주는 책이다.

 

영어 공부는 참 오래 했다. 그런데도 학창시절 돌이켜보면 회화보다는 문법을 위주로 공부를 했고 제대로 회화 공부를 했던 것은 아마도 대학교 교양 영어 수업 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늘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머릿속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는지를 생각해서 말하다보니 주춤거리게 되고 또 타이밍도 놓쳐버린다.

 

책에서는 먼저 우리가 무수히 많은 영어비법책들을 보면서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이유를 집고 있는데 주요 이유로써 상황에 맞지 않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과 동기와 절박함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다. 무엇보다도 후자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자신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세 수준의 영어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할 정도인데 처음 들으면 의아할 것이다.

 

이는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거나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짧지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다.

 

특히 길게 말하기 보다는 짧게 문장을 만들어서 말하기를 연습하고 무엇보다도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려고 하면 연습을 할 때에도 더 집중이 되고 말문을 틔우기도 쉽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영어 일기 쓰기도 추천하고 있는데 실제로 영어 일기의 사례를 실어놓은걸 보면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중학교 영어 공부만 해도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을것 같은 상당히 쉬운 표현들이다.

 

이와 관련해서 문법이 궁금하면 중학교 영어 문법을 보라는 말만 봐도 이 책이 단순히 왕초보라는 개념이 아니라 쉬운것부터 하라는 말을 강조한다.

 

참고로 책에서 강조하는 영어 체화비법 4단계는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써보고 이를 반복해서 큰 소리로 여러 번 읽고 그 문장을 외워보고 녹음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p.42~44)

 

각 단계별 방법과 그 효과는 책에 자세히 나와 있고 틈틈이 30개의 미션이 소개되는데 이는 회화노트라 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써보는 것이기도 하다.

 

영어 회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4단계 비법을 통해 꾸준히 연습을 하면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부수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혹시라도 영어 공부가 힘들어지거나 느슨해질 때 다시 이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차례대로 읽고 이 방법을 활용해본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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