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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 - 2천 년을 관통한 부의 공식
존 캠프너 지음, 김수안 옮김 / 모멘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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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돈이 많은 사람이 참으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사회에서 대우를 받고 때로는 권력 위에 있는 또다른 권력처럼 느껴지는 일들을 접하기도 하는데 그냥 부자도 아닌 소위 슈퍼리치라 불리는 사람들이 지니는 사회적 파급력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도 과연 이러한 슈퍼리치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인터넷 기사에서 뉴욕 맨해튼에 있는 고급 맨션이 무려 10억도, 100억도 아닌 1000억에 거래가 되고 월세만 1.8억이라는 보고도 믿지 못할 놀라운 사실을 접했는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엄청난 가격의 집이 누군가에게는 주거지가 아닌 임시거처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말에 정말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에 세계적인 부호인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이 출마해 연일 화제의 말을 뿌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 만큼은 어쩔 수 없어서 전통적인 부호에서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호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 관심이 가는게 사실이다.


이처럼 『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는 1부 과거와 2부 현재로 나누어서 슈퍼리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부에서는 역사상 최초의 부동산 재벌로 불리는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당시에 부동산 재벌리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마치 입지전적인 인물처럼 집안이 망하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지만 최초이자 최고의 슈퍼리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이외에도 황금 제국의 왕으로 불렸던 만사 무사, 처름에는 고리대금업자로 시작했지만 이후에는 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 유명한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데 메디치, 위대한 탐험가로 불리는 동시에 무자비한 약탈자로 평가되기도 하는 프란시스코 피사로, 태양왕으로 불렸던 루이 14세, 철강왕으로 돈을 벌기 위해 좋지 못한 평가도 받았지만 후에 교육과 자선 활동에 힘쓰며 이미지와 평판 세탁을 한 케이스인 앤드루 카네기, 걸어 다니는 은행 금고라는 어마어마한 평가를 받는 모부투 세세 세코까지 우리에게 슈퍼리치로 익숙한 인물에서부터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는 인물까지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부를 축척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2부 현재에서는 아무래도 익숙한 이름들이 나오는데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 중 석유가 지니는 가치는 셰이크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가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나오는 올리가르히는 사실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여서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이다.

 

컴퓨터 천재들에 나오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의 인물은 신흥부자이자 시대를 잘 읽은, 어쩌면 시대를 움직인 아이디어로 막대한 부를 축척한 슈퍼리치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에 나오는 인물들은 슈퍼 리치 집단으로 불리는 금융인으로 여전히 세계의 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과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위 슈퍼리치로 불리는 이들의 부의 공식에 대해서 수록된 인물들에 대해서 만큼은 너무나 잘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곧 그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읽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비록 이 책에 수록되지 않은 과거와 현재의 슈퍼리치들이 있다고는 해도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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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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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 해 독서량은 실로 충격적인 수준이다. 지금도 세상에는 새로운 책이 탄생하기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다 읽기란 불가능이지만 적어도 책 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독서와 관련해서 유명 매체나 대학 등이 추천하는 도서 리스트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고한 독서 한다는 분들이 쓴 책 이야기를 담은 책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서 만약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이를 참고해서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독서를 하는 것에서 나아가 어떤 성과를 거두는 독서론이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 학업에서 최하위권이거나 그래서 합격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보이는 사람도 어떤 책읽기 방법을 통해서 합격했다거나 원하는 성과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텐데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는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이 소개된다.

 

저자 본인의 이야기인 셈인데 그는 현재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데 장르불문 그 어떤 책이라도 거침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는 앞뒤의 표지는 물론 표지 안쪽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 서문, 후기 등까지 대체적으로 모두를 읽는 독서 스타일을 가졌는데 저자는 이런 나의 스타일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16가지의 독서법 노하우를 선보인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철학서나 과학 분야 등의 도서는 사실 소설이나 에세이 등과 같이 술술 읽히지는 않는다. 그런데 저자는 독서에도 요령이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각 장르별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러한 책의 읽음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나아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책을 고르는 방법도 알려주고 독서 고민 상담도 담고 있기 때문에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독서를 하고픈 사람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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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김호식 지음 / 멜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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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하면 이제는 천송이로 먼저 기억되는 배우 전지현씨가 먼저 생각난다. 그 영화를 처음 보았을 당시만 해도 이 여자 도대체 뭔가 싶었다. 그러면서 비록 영화 속이였지만 차태현씨가 너무 고생한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마도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이전까지 지금의 전지현씨를 있게 한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번에 책으로 만나게 될 『엽기적인 그녀』는 지금은 상당히 활발해졌지만 그 당시로서는 인터넷 소설 1세대인 김호식 작가의 작품으로 1999년 8월부터 시작한 지금은 이런게 있었나 싶은 PC통신 나우누리의 연재물을 모은 책의 개정판이라 할 수 있겠다.

 

견우74라는 필명으로 이 글을 연재했고 다른 사이트로 펴지면서 일약 화제와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왔던 작품인데 이야기 속 견우는 군에서 갓 제대한 청년으로 그 당시와 비교해도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나름 순진무구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 견우가 만나게 된 여자는 그와는 정반대의 터프함을 넘어 다소 엽기적인 그녀로 마치 하이틴 로맨스 소설 같은 분위기의 소설 전개는 상당히 쉽게 읽힌다. 게다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았을 것이기에 책을 읽으면서 영화 속 그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도 묘미라는 생각이 든다.

 

엽기, 발랄, 코믹과 감동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영화였음에 틀림없다. 영화 종반부에 견우가 상대남자에게 여자친구를 부탁하며 남긴 대사는 지금까지도 패러디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는데 로맨스 소설에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평범함을 거부하는 엽기적인 그녀의 매력을 다시금 보여주는 책으로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그때의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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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마더스
도리스 레싱 지음, 강수정 옮김 / 예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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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우리는 현실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과연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충격만큼이나 크게 와닿는 경우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영화 <투마더스>는 실로 충격적인 스토리를 선보이는데 영화 전체를 보진 못했지만 우연히 보게 된 이후로 그 결말을 찾아보다 실활에 바탕을 두었다는 내용을 알게 되고 영화 내용보다 더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알지만 그래도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라고 어쩔 수 없이 되뇌이게 되고 아무리 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외국의 경우라도 이러한 일은 쉽게 이해 받을 수 없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만나게 된『그랜드마더스』가 바로 그 영화의 원작소설을 포함해 4편의 단편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평범하지 않은 사랑에 대해 담은 이 책이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표제작이기도 한 「그랜드마더스」. 앞서 이야기 한대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중년의 친구에겐 젊은 아들이 있다. 그리고 이 젊은 두 아들이 서로의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절친한 친구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분명 두 어머니는 서로의 아들이 보내는 애정표현에 거부감을 보이지만 결국 서로에게 향하는 솔직한 감정은 막지 못하고 물 10여 년 동안 사랑을 이어가니 세상의 잣대로 보자면 결코 이해받지 못할 사랑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도리스 레싱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속적이지만 않게 쓰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빅토리아와 스테이브니가」는 각기 상반되는 신분이라고 할 수 있는 하층민에 흑인 고아인 빅토리아라는 소녀와 백인으로서 중산층에 속하는 스테이브니 가족을 등장시켜 이 두 신분의 중간인 혼혈아 메리를 매개체로 하여 백인 중산층이 지닌 편견과 고정관념 등을 여실히 드러낸다. 평범한 듯 보이는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점은 빅토리아 역시도 백인의 중산층이 지닌 이중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의 이유」는 제목 그대로 한 나라를 지배했던 12명의 집단지도체제가 데로드라는 왕을 선출하게 되는데 이 12명 중 십일 호가 죽고 마지막인 십이 호인 '나'만 남게 되면서 나는 12명이 함께 뽑은 데로드가 과연 어떠한 이유 때문에 태평성대였던 이 나라를 망국의 길로 접어들게 했는지를 분석하고 '그것의 이유'를 찾는 이야기다.

 

「러브 차일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임스라는 영국 군인이 전쟁 중에 우연하게 만나 사랑을 했고 그녀가 낳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인생 전체를 통틀어 어쩌면 찰나의 순간이였을지도 모를 사랑이지만 이를 평생토록 간직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우리의 생(生)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 각기 전혀 다른 이야기를 선보이지만네 편 모두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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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란 남자, 나란 여자 - 사랑하지만 가끔 미치게 만드는
덩훼이원 지음, 허유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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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듯한 남녀의 차이는 때론 재미난 개그 소재로 쓰일 정도로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런데 이 다름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둘 사이에는 필연적인듯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말을 해도 잘 모르겠고 말 안 하면 더 모르겠는 남자와 여자의 속마음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너란 남자, 나란 여자』되겠다.

 

이 책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연애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적 문제와 심리를 다룬 다음 연애에서 한 단계 나아가 결혼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커플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자 구체적인 문제들, 우리가 실제로 연애와 결혼 관계에서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전문가적인 견해를 들려준다는 점이 의의 있겠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정신과 의사이면서 커플 심리치료사로 인간관계, 특히 커플 간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제 상담과 연구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커플 관계에서 겪는 사소한것 같지만 뭔가 답답하고 상대방이 이것을 이해할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예로 드는데 성장 과정에서 겪게 된 어떤 특별한 일이 성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커플 관계에서도 작용하게 되는 '자아 이미지의 투사', 자신이 가지지 못한 요소를 가졌거나 자신과는 반대 모습의 사람들에게 끌리는 비이성적 현상인 '잠재의식의 커플 결정', 어느 순간 그 의미가 변질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점점 더 판이 커지는 프로포즈에 대해 애교 또는 횡포라는 관점에서의 접근 등과 같은 여러 상황과 문제를 소개하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견해가 아니라 좀더 객관적인 접근과 분석을 해준다.

 

그리고 각각의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또는 서로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잘 정리해두고 있으니 참고하자.

 

 

우리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은 너무나 잘 알지만 자신의 문제에서는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연애든 결혼이든 커플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온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려고 한다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

 

그럴 때 나의 주장만이 내세우거나 나의 뜻대로만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것이고, 특히나 결혼 이후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 고부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서 누구보다 좋은 역할을 해야 할 아들이자 남편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물론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 모두 공감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반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실체적인 접근을 하고 객관적인 견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중심이 아닌 관계 중심에서 보다 좋은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달라도 너무 다른 남자와 여자의 진짜 속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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