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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g/a/gazahbs/IMG_7363.jpg)
김진명 작가의 글을 모두 읽어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 권의 읽어 본 도서들은 대중에게서
잊혀져가는, 때로는 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사건을 다룸으로써 재조명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고 나면 마치 한 편의 대하
역사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은 사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이 아마도 김진명 작가의 작품이 지니는 가장
큰 매력일텐데, 외교면에서 왠지 모르게 약자로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은 뭔가 속시원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그런 김진명 작가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작품은 『글자전쟁』이다. 제목 그래도 중국이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 한자가 사실은 자전에 따라 발음 했을 때 우리말이 된다는 그 아이러니함을 들어서 사실은 한자가 중국이 아닌 동이(東夷)족이
만든 문자, 즉 한자가 우리의 글자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 글자는 한글이 있고, 한자는 우리 글자가 생기 전 우리 민족이 중국에서 들여와 사용했던
글자로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이전의 김진명 작가가 쓴 작품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연시 여겼던 역사적 사실에 얽힌 또다른 진실을
담아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미국의 명문대인 스탠퍼드 출신의 유명한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으로는 그는
출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렸을 때부터 명석한 두뇌로 수재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현재 그의 최대 관심사는 무기중개에서 생기는 커미션이다.
이태민은 무기제조업체에 입사해 그의 능력을 보여 승승장구 하지만 무기중개 과정에서 위험에
처하자 검찰에 출석하기 전날 중국으로 도망을 가고 그곳에서 킬리만자로라고 불리는 한 남자로부터 USB를 받게 되고, 그 남자는 그날
살해된다.
이야기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그 만큼 이태민의 상황도 곤란해진다. 킬리만자로는
이태민에서 USB를 건내면서 그것은 중국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의 죽음 후 열어 본 것은 완성되지 못한 소설로 동이족의 요하문명에
관한, 그 위대함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진짜 인지 아니면 허구의 이야기인지 읽으면서도 그 구분이 모호해지는, 김진명 작가의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어서 그 특유함이 분명한 이유로 『글자전쟁』을 읽도록 만들 것이며 재미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