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모르는 나에게 질문하는 미술관 - 나를 멈춰 서게 한 그림의 질문 25
백예지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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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대단한 조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책으로도 많이 보지만 현장에 가서 감상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회가 닿는다면 더욱 많이 가고픈 사람이기도 한데 그건 아마도 처음으로 가봤던 전시회의 감상 경험이 상당히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시회를 우연한 기회에 가게 되어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갔었고 당연히 전시된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도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알아가는, 감상의 시간이 좋았던 것이다. 

이후 미술 관련 도서들을 좀더 많이 챙겨보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미술과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를 연결지어 담아낸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간다. 


유독 마음을 끄는 그림이 있다면 그건 그 당시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심리와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일텐데 『내 마음을 모르는 나에게 질문하는 미술관』에서는  어쩌면 나 조차도 솔직히 잘 모를 것 같은 내 마음에 대해 그림이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묻는다는, 말 그대로 어떤 특정 그림이 자신의 눈과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유를 단순한 그림 감상의 영역이 아닌 삶의 일부에서 찾고 있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딱히 감정의 상태나 심리에 따라 그림이 테마로 묶어 나뉘지는 않다. 그보다는 화가별로 나눠서 그들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의 어떤 마음의 상태에서, 어떤 화가의, 어떤 그림들이 나에게 여러 고민들에 대한 물음에 대해 답을 해주었는가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목차를 보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지금 자신의 마음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에 해당하는 화가와 그의 그림을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도 있고 세상에 이런 화가도 있었구나 싶은 마음과 이제라도 알게 되어 참 좋다 싶은 화가도 있었는데 많은 화가들의 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라 더욱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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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 - 3차원 디오라마 일러스트 아트북
gozz 지음, 현승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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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디오라마 서바이벌 스토리 아트북이라는 꽤나 거창한 표현이 눈길을 끄는, 그리고 실제로 펼쳐보면 이런 수식어가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1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이다. 

게임을 하진 않지만 광고 영상을 보면 봄직한 일러스트가 책으로 구현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단면으로 그냥 보던 일러스트가 아니라 보통이라면 우리가 보지 못하고 책에서도 잘 담아내지 않은 3차원으로 그려노았기 때문에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인공은 알지 못하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독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 요소인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이 웬 육지에서 깨어나며 시작되는데 기억을 잃은 것인지 도통 상황 파악을 할 수 없고 여기가 어딘지도 알지 못한다.그리고 곧 그곳엔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뭐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내일은 반대쪽을 탐사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조금씩 육지라고 생각했던 곳을 탐사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으은 무인도라는 것,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가 살지만 사람은 없고 과거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지녔던 존재가 살았지만 어느 순간 그 자취를 감췄다는 사실이다.

주인공은 섬에서 탈출을 해보려고 뗏목도 만들고 탈출을 감행하지만 바다에서 괴새명체로부터 공격을 받아 결국 섬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섬 안에는 거대한 새와 빨간 눈의 괴물이 살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식량으로 쓰일만한 사슴이나 멧돼지 비슷한 동물도 있고 새들도 있다. 섬 곳곳을 탐사하면서 조금씩 섬의 상황을 알게 되고 남겨진 벽화로 보건데 과거 이곳에는 사람이 살았지만 그들은 빨간 눈의 괴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자취를 감춰버린것 같다. 멸망한 셈인데 그렇다면 자신 또한 바다로 도망치기도 섬에서 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절망스러운 기분이다.


집에는 아픈 여동생이 있기에 본인은 돌아가야 하는데 방법이 없어 보인다. 작품은 무인도 도착 후 1일부터 탈출할 때까지 100일가량의 일들이 마치 일기처럼 기록되어 있고 이후 에필로그 격인 페이지를 통해서 주인공이 기억을 잃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이야기와 주인공이 자신의 집에서 살 때의 이야기, 섬 생태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독특한 그림체도 흥미로웠지만 무인도 탈출기도 굉장히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마치 태초의 원시시대의 지구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 속 원시 생물, 외계인, 원초적 자연환경 속 인간의 진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던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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죵이의 스마트폰으로 요즘 사진 잘 찍는 법 - 구도와 촬영법을 한번에!! 인물·풍경·음식·제품까지 일상을 화보로 만드는 사진 수업
박지홍 지음 / 책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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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바로 SNS에 업로드 한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 될 때마다 주목받는 것이 카메라 기능이다. 개인적으로는 휴대전화를 한번 사면 더이상 사용이 불가해서 바꿔야 하는 상황까지 쓰다가 바꿀 정도로 딱히 신제품에 민감하지 않은데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그동안 내가 산 것들 중에서 당시 가장 좋은 사양의 것으로 구매했지만 사용하는 건 여전히 이전과 똑같은 기능들이다.

펜이 있지만 그냥 사진으로 바로 찍어 버리고 카메라 기능도 엄청 좋다고 했지만 그냥 찍는다. 그런데 아이는 내 휴대전화로 똑같은 대상을 찍어도 이것저것 기능을 바꾸고 설정하더니 완전히 다른 수준의 사진으로 찍어낸다. 확실히 이런 부분에 이해도가 빠르다. 


대체적으로 풍경이나 서평 작성 시 사용할 책 이미지 정도를 찍는게 다인지라 크게 기능이 필요한가 싶었는데 그래도 예쁘게 그리고 멋있게 찍는 사람들을 보면서 도대체 그분들은 어떻게 찍는건가 싶었고 가끔 SNS에 멋진 사진이 올라오면 풍경만큼이나 찍는 방법이 궁금하던 차에 보게 된 책이 바로 『죵이의 스마트폰으로 요즘 사진 잘 찍는 법』이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이 없지만 그 사람들이 모두 요즘 사진 잘 찍는 것은 아니기에 이 책을 통해 사진 잘 찍는 노하우가 궁금했는데 실제 책을 펼쳐보니 요즘 SNS에서 많이 보는 구도라든가, 일종의 설정샷이기도 하지만 은근히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멋있게 찍은 사진들을 찍는 노하우가 정말 자세히 나와 있다.

마치 완성된 하나의 요리를 레시피에 따라 그 과정을 차근차근 배워 나가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 책은 요즘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사진을 찍기 전 비율 설정과 같은 카메라 기능의 기본적인 설정 등과 관련한 정보부터 알려주어서 누구라도 천천히 따라하다보면 금방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몇 번 찍다보면 조금씩 익숙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다양한 주제나 아니면 장소별로 사진을 찍는 노하우,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풍경이나 심지어 바닥에 고인 물까지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그냥 사람 서 있는대로, 주변에 보이는 사물과 풍경 그대로 찍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구도에도 맞고 보다 예쁘고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연습 삼아 자꾸 찍다보면 충분히 요즘 사진처럼 잘 찍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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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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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은 똑같은 작품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테니 어떤 감상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작품이나 미술사에 대한 정보가 있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확실히 모르고 볼 때와는 다른, 이전이라면 볼 수 없었던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가능한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도슨트나 큐레이터 분들의 미술 에세이를 보면 미술관련 도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인데 이번에 만나 본 『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역시 큐레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한 작가님이 미술 (작품)에서 얻은 특별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과 작가님 개인의 이야기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형화된 미술을 넘어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창작된 미술 작품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 자체로 색다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유독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품들이 있고 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이 작품은 왜 작가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알 수 있고 독자들은 그런 이유 속에서 어떻게 보면 작가님과의 동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이는 곧 같은 감상을 넘어 마음의 치유 그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실내에 전시된 그림이나 설치 미술도 있지만 옥외에 설치된 거대한 작품도 있는데 상당히 신기하기도 하고 독특해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알아가는 묘미도 있는 책이다. 

구부러진 하얀 숟가락 끄트머리에 절묘하게 올려져 있는 체리의 모습은 시선을 강탈한다. 게다가 그 설치물이 작지도 않다.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치물이라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고 이런 설치 미술의 경우 한번 더 보게 되고 왜 그럴까를 생각하게 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면 그 작품이 다시 보이게 된다. 

그런 미술 작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해외 여기저기의 작품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너무나 유명해 말이 필요 없을것 같은 작품을 새로운 작가분의 관점에서 보는 묘미도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감상의 기회를 제공 받는 것 같아 감사해지는 그런 책이다.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이 하나의 시선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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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미술관 여행 - 자연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북유럽 미술관을 가다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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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서유럽쪽 미술관을 많이 떠올리게 되고 북유럽에는 어떤 미술관들이 있을까란 생각을 그다지 해보질 않았다. 그러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뭉크의 작품과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중 노르웨이에 그의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이 있다는 말에 가보고 싶어졌던것 같다. 

그렇기에 상상출판에서 출간된 『북유럽 미술관 여행』을 보면서 당장 북유럽 미술관을 가볼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 아쉬움을 제대로 달래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책을 펼쳐보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가장 궁금했던 뭉크 미술관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고 또 생각지도 못하게 전혀 알지 못했던 미술관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서는 북유럽 5개국인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노르웨이 문화의 아이콘이라 명명된 뭉크 미술관이 소개되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우리가 보통 미술관이라고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여서 뭉크의 작품과 함께 미술관 그 자체도 충분히 건축학적으로 볼거리가 있어 보였다. 

이외에도 노르웨이의 국립박물관이나 덴마크에서 만나는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사연,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핫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미술관도 괜찮았던것 같다.


뭉크의 작품을 스웨덴에서 다시 보게 되는 점도 흥미로웠고 그림만이 아니라 사진을 예술적 차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문 갤러리의 소개도 신선했던것 같다. 

이외에도 무민의 나라 핀란드의 미술관의 경우에는 확실히 동화적인 느낌의 미술관인 아모스 렉스가 인상적이였으며 교회 예배당이 소개되는 점이 특이하지만 그 의미를 보니 이해도 되었다. 

노르웨이 미술의 아이콘이 뭉크였다면 네덜란드는 단연코 반 고흐일텐데 반 고흐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라피티와 NFT까지도 예술로 보고 이를 담아낸 모코 미술관도 점차 예술의 다양성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북유럽 5개국마다 국립미술관이 소개되고 (복합) 문화공간까지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중 미술 작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책에 소개된 미술관이나 문화 공간들을 여행 일정에 포함시켜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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