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리를 보다 세트 - 전3권 세계지리를 보다
박찬영.엄정훈 지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력적인 책이다. 평소에 궁금해 하던 여러 나라들을 내가 직접 여행하듯이 경험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다른 책들에 비해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사진 자료가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각국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됨과 동시에 멋진 풍광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눈이 즐거운 그런 책이다.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세계지리를 보다>는 1권은 세계의 자연 환경 · 인문 환경, 그리고 아시아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2권은 유럽과 서남아시아에 관해서 이야기하며, 마지막 3권에서는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 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1권의 세계의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에서는 지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며, 세계의 지형을 통해서 빙하, 습곡, 사막, 바다 등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수 있다. 그 이외에도 기후 요인과 기후 요소, 세계의 기후 지역을 자세히 분류해서 각각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세계의 인구 · 인종 · 언어 · 종교 · 경제를 통해서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지구와 지구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맨처음 우리나라의 주변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세계 지리 여행의 포문을 열게 된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현재 우리나라와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관계에 있는 두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러시아와 러시아 주변 국가들인 독립 국가 연합 · 발트 3국 · 캅카스 3국 · 슬라브 국가들의 이야기, 동남 및 남부 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 제도(말레이 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에 대한 세계지를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1권을 끝내고 2권으로 넘어가면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대륙인 유럽과 앞서서 다끝내지못한 아시아권 지역인 서남아시아의 지리에 대해서 읽을 수 있다.

 

먼저 유럽에 대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맨처음 등장하는 나라는 영국이다. 그리고 영국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베네룩스 3국(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독일, 북해와 발트 해에 접해 있는 나라들(덴마크, 핀란드 등), 그리스, 터키, 동부 유럽(폴란드, 헝가리 등), 서남아시아, 시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 예멘, 이란를 만나게 될 것이다.

 

 

 

2권에서 소개된 나라들 중에서도 특히 가보고 싶었던 나라는 이탈리아이며 그중에서도 피렌체라는 도시다.

 

 

각 나라를 소개하기 전에는 지도와 함께 해당국가에 대한 개괄적이지만 중요한 역사, 문화, 정치, 경제적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천국의 문(산 조반니 세례당 동쪽에 설치된 청동 문, 기베르티가 제작)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본 피렌체

 

피렌체에서도 내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은 미켈란젤로 언덕이다. 특히 노을지는 모습을 노천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위의 사진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어떤 여행책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멋진 곳들의 사진이 공책 크기로 두페이지에 걸쳐서 펼쳐지는 곳은 이책의 최고 매력이다. 사진 자료가 가득해서 그곳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장면들은 3권에서도 이어진다. 현재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점하고 있는 미국과 그 위의 나라 캐나다가 맨처음 나오는데 미국의 경우 나라의 크기 만큼이나 6장에 걸쳐서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보통의 경우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는 한장에서 끝나는데 미국의 경우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뉴잉글랜드와 같이 몇 지역으로 다시 나뉘어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다음으로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남아메리카 북서 해안의 국가들(에콰도로, 페루 등), 2016년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남아메리카 남부 국가들(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과 아프리카(이집트, 리비아, 튀니지,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총 3권에 걸쳐서 진행된 대장정의 막은 오세아니아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각 나라와 각 대륙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각 나라가 내포하고 있는 고유의 문화와 지리적 모습에 이르기까지 마치 3권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것 같은 행복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신여성은 구여성과 다른 삶을 살았을까? - 구효부 vs 신문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5
손경희 지음, 조환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엔 저마다의 입장이 있기 마련이다. 비록 변명으로 들리지 몰라도 그 누구에게나 억울함이 있고 자신을 변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은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두 라이벌이 자신들의 입장과 사정을 토로하고 각측의 변호인단은 그들의 호소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5는 일제 강점기, 근대화의 시작으로 등장한 신여성과 그에 반하는 의미로 등장한 구여성의 각기 다른 삶을 비교하면서 남편이 일본 유학을 통해서 신학문을 배우는 과정에서 신여성을 만나서 이혼하게 된 상황에 놓인 원고 '구효부'와 '구효부' 이혼하지 않으면 첩으로 살아야 하는 신여성 '신문물'의 법정 공방이 진행된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와는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면 한국사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오게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의 연계 내용뿐만 아니라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표와 비교해서도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니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국내외의 시대 상황을 짐작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소송의 원고 '구효부'

 

 이번 소송의 피고 '신문물'

 

얼굴 한번 보지 못한채로 시집와서 일본 유학간 남편 뒷바라지에 시부모 봉양에 자식 건사까지 전통적인 한국 여성들의 모습을 간직했다는 이유로 '구여성'으로 분류되는 구효부는 유학 간 남편이 '신여성'인 신문물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그 상황이 황당할 뿐이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사랑도 없는 결혼을 유지하느니 이혼해 달라고 당당히 말하는 신문물의 행동에 화가 나가기도 할 것이다. 이번 소송에서 가장 못된 인간은 처자식이 있음에도 신문물과 사랑에 빠진 구효부의 남편 이현빈일 것이다.

 

 

원고와 피고 이외에도 각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지하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구효부측에는 <상록수) 의 작가 심훈과 심훈의 작품 <직녀성>의 여주인공 이인숙과 같은 인물이 나오며, 신문물측에는 성악가이자 가수겸 배우로 활동한 윤심덕, 근대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 운동가 나혜석, 연극인 김우진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효부는 청구 내용에서 "신여성들의 위선을 밝히고, 자신에 대한 명예 훼손죄로 신문물을 비롯한 신여성들을 고발"한다고 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수 계층의 여성들만 교육의 기회가 있던 시절 신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행해졌던 일들을 고발하고픈 마음과 자신의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책임을 묻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신여성이라는 단어에 우리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들도 있을 테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것을 반박하는 과정을 거쳐서 서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어느정도 고쳐졌으리라 생각된다.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에서는 억울한 입장에 놓인 이들의 주장이 그래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이 재판의 판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효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는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경기도 여주의 '여성생활사박물관을 소개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당시의 여성들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다. 

 

 

끝으로 단순히 책읽기를 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앞의 내용을 논술로서 보다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가운데 당시의 국내외적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에 대한 정보까지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의 락 - 공부의 신을 이기는
김찬기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야자가 없다는 사실이였다. 10가 되도록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했던 그 시간이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지금의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그때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던 거 같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앉아 있는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기란 어렵다. 더욱이 즐겁게(樂)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 대상이 공부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공부하는 것이 즐겁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을까? 오히려 미친거 아니냐는 대답을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여기 공부가 즐거웠다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는 어떤 이유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척수성근육위축성병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이 병으로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인 저자가 공부의 신(神)들의 이야기보다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애초에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출발조건부터 다르니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즐기는 공부법은 물론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는 담고 있다. 그것을 읽는 것 역시도 어쩌면 읽는 이로 하여금 공부 의욕을 더 키워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락(樂)' 공부법을 말할 때 저자는 요즘 중요시되는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공부 불변의 법칙 5가지와 내공 전수법 5가지를 알려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을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1 : 학습 목표 이해하기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2 : 계획 세우기

첫째 : 장기 · 중기 · 단기로 큰 틀을 짜라.

둘째 : 하루 계획을 세워라.

셋째 : 벌칙을 만들어라.

넷째 : 휴식을 포함하라.

다섯째 : 자신에게 상을 주라.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 질문 많이 하기

 

자세히 읽어 보면 알겠지만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실제로 활용가능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신체로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 들어갔으니 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락(樂)' 공부법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정신 의학 에세이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정신 의학에 관한 모든 것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신의학이라고 하면 보통의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무슨 학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같겠지만 최근에는 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어찌보면 현대인들의 정신이 그만큼 피로하고 고통받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정신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정신병자라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결론지었지만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여러가지 문제들의 원인으로 정신적인 요소들이 크게 좌우된다는 판단하에 정신적인면에 대한 적극적이고 본질적인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의학 분야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특별히 청소년들이라고 대상을 한정 지은 것은 그 내용이 다소 청소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정신 의학에 대한 이야기도 물론 하고 있다. 하지만 2장부터에서는 곳곳에서 청소년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2장에서 말하는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 3장의 중독, 우울증, 동성애, 스트레스 , 4장의 자살, 인터넷 중독, 5장의 ADHD, 거식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상과 같은 내용들도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청소년들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단정짓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현상과 증상들에 대해서 정신 의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연구라고 해서 다양한 실험 내용이 나와 있으니 책을 읽는데 지루함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확실히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대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어렵게 느껴지는 정신의학 분야를 이해하기 쉽도록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꼭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고, 읽어 볼 만한 내용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스메랄다 산에서 인디고 섬까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2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시리즈 1편 <아마조네스의 나라에서 북소리 사막까지>에 이은 2편에서는 "E" 에스메랄다 산, "F" 얼음 나라, "G" 거인들의 섬, "H" 웅갈릴들의 나라, "I" 인디고 섬의 이야기가 나온다.

 

 

위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E" 에스메랄다 산 편에서는 지도가 알파벳 "E"를 닮아 있다. 알파벳 순서대로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는 저자의 의도가 잘 표현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동시에 재밌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다른 알파벳의 나라는 또 어떤 지도가 그려져 있을지 기대하고 상상하게 되기 때문이다. 

 

"E" 에스메랄다 산

 

마치 페루 남부 쿠스코시(市)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 마추픽추 역사보호구[Historic Sanctuary of Machu Picchu]을 빼닮은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에스메랄다 산의 모습을 읽고 있으면 꼭 과거의 마추픽추의 역사를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이다. 

 

"G" 거인들의 섬

 

이야기는 신비롭고 오히려 신화적이기기까지 해서 현실에서는 일어 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결코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외부의 세력으로부터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모습들, 그리고 그런 위기들을 종교의 힘으로 이기려고 하거나 다른 종교가 들어와 그 나라의 종교를 교화시키려고 하는 등이 이야기는 현재 일어나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느 정도는 반영된 듯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 같다.

 

오랑캐의 침략에 나라를 지키려고 하는 다섯 도시 제국의 이야기 에스메랄다 산, 지금의 북극이나 남극을 연상시키는 얼음나라, 아무도 그 위치를 정확하게 모른다는 미지의 섬이자 칠레 이스터섬에 남아 있는 얼굴 모양의 거대 석상인 모아이[Moai]를 떠올리게 하는 거인들의 섬, 웅귀르 산맥에 사는 산적 웅갈릴들의 나라, I자 모양의 인디고 섬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 나라의 지형, 동물과 식물, 그 나라 사람들의 풍습, 문화, 의복, 종교, 역사, 신화, 건축물 등에 관한 이야기까지 한편의 역사서 같은 책이다.

 

전편에 이어서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알파벳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 외에는 새로운 나라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각의 나라들에 대한 내용을 창작해 낸 작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알파벳 순서로 된 스물여섯 나라의 이야기를 담겠다고 했는데 앞으로의 나라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