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락 - 공부의 신을 이기는
김찬기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야자가 없다는 사실이였다. 10가 되도록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했던 그 시간이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서 고통스럽기까지 했다. 지금의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그때 더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던 거 같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앉아 있는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기란 어렵다. 더욱이 즐겁게(樂)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 대상이 공부라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공부하는 것이 즐겁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을까? 오히려 미친거 아니냐는 대답을 듣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여기 공부가 즐거웠다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는 어떤 이유로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척수성근육위축성병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이 병으로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인 저자가 공부의 신(神)들의 이야기보다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애초에 저자는 다른 사람들과의 출발조건부터 다르니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즐기는 공부법은 물론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는 담고 있다. 그것을 읽는 것 역시도 어쩌면 읽는 이로 하여금 공부 의욕을 더 키워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락(樂)' 공부법을 말할 때 저자는 요즘 중요시되는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공부 불변의 법칙 5가지와 내공 전수법 5가지를 알려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을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1 : 학습 목표 이해하기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2 : 계획 세우기

첫째 : 장기 · 중기 · 단기로 큰 틀을 짜라.

둘째 : 하루 계획을 세워라.

셋째 : 벌칙을 만들어라.

넷째 : 휴식을 포함하라.

다섯째 : 자신에게 상을 주라.

찬기표 자기주도 학습법 : 질문 많이 하기

 

자세히 읽어 보면 알겠지만 당근과 채찍을 잘 활용해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실제로 활용가능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신체로 우리나라 최고 대학에 들어갔으니 그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락(樂)' 공부법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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