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세계사 1 - 경이와 혼돈의 시대 선명한 세계사 1
댄 존스.마리나 아마랄 지음, 김지혜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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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보통 컬러사진이 등장하기 전의 역사적 자료들은 당연히 흑백사진일 수 밖에 없다. 흑백 사진이라고 해서 역사적 사실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만약 이 사긴들에 색이 더해진다면 이전과 똑같은 느낌일까?

『선명한 세계사 1』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영국 국립 역사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면서 역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댄 존스와 브라질의 역사 사진 채색 전문가인 마리나 아마랄이 합작해 만든 총 2권의 책 중 첫 번째 도서인 '경이와 혼돈의 시대(1850~1900s)'로 흑백의 사진에 컬러를 입혀서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세계사를 바라보게 만든다. 
'선명한'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흑백에서 컬러로 인해 사진 속 모습들이 잘 보이는 것 이상으로, 흑백에서라면 놓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사진 속 디테일한 모습들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총 2권으로 이뤄져 있고 1권은 '경이와 혼돈의 시대(1850~1900s)'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실제로 본 적이 있었던 사진들(당시는 물론 흑백사진이였다)을 컬러로 다시 보니 뭔가 진짜 그 모습을 동영상의 스틸컷으로 보는 느낌이라 기분이 묘하다. 

특히 사진 속 인물들의 경우 표정이 상당히 잘 보인다는 점에서 이 사진이 찍힐 당시의 상황과 연결지어 그 인물의 감정이 보다 잘 드러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세계사 속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사건 내지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왜 이 사건이나 인물이 선정이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진과 함께 소개된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사진 속에 눈길이 머문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약물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을 보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현재를 떠올려 보게 되고 역시나 장기 불황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한 가족의 사진은 국내의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을 떠올리게도 한다.

역사 이야기에서 부가적 자료 정도로만 느껴지던 사진에 채색을 하니 오히려 텍스트보다 생생하게 와닿아서 실제 역사적 현장을 직접 보는 느낌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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