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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3 - 위기, 새로운 레거시의 발현 ㅣ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3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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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리언 행성을 탈출한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인 세판들은 지구에 무사히 안착했다. 하지만 다 살아남지는 못했다. 1권을 통해 세판과 넘버 1,2,3의 죽음을 봐야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넘버 4는 살아남았고 그의 생존은 넘버5,6,7,8,9의 가슴을 쓸어넘기게 만들었을 것이다.
스페인 북부 산타 테레사 수녀원의 고아원에서 살던 넘버 세븐 마리나가 2권에 등장하면서 더 많은 아이들의 등장을 기대하게 되었는데 세판들은 주로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존재들이었고 그들의 레거시가 발현되면서부터는 추적자들의 추적을 피하기 어려워졌지만 아슬아슬하게도 그들은 여전히 살아남았다.
넘버포인 존은 불을, 식스인 마렌은 투명함을,세븐 마리나는 치유의 능력을 나인은 반중력의 힘과 동물과의 교감능력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해가 어려운 존재는 텐의 존재였다. 나이조절이 가능한 엘라. 그녀의 등장은 애초 9명이라는 아이들의 숫자를 다시 확인하게 만들었다.
히말라야와 소말리아,스톤헨지 그리고 미국을 아우르는 배경을 찍고 지나온 로리언 행성 초능력자들은 앞으로도 들려줄 이야기가 무궁무진해보니다. 우리는 "초능력", '침략자","외계인'이라는 소재에 익숙하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이 이야기 속에서 발견해내고 있다. 뻔한 이야기. 영웅적 스토리 속에서도 빠른 속도감과 함께 머릿속에 곧잘 그려지는 영상감으로 충분히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인 그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영웅들이 아니었다. 지구에 숨어 살면서 스스로의 생존을 도모한 이들이었으나 아주 오래오래 이들이 살아남아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